기절초풍♬ 복숭아유리나방 퇴치법!!

비요일은 농부의 휴일이라건만 어지간히 비가 와서는 비요일이라도 쉴 틈이 없다.

과일나무마다 빼곡히 달려 있는 수많은 열매들을 솎아내는 적과 작업을 서둘러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일 나무의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워낙 많이 달리다보니 놀이 삼아 쉬엄쉬엄해서는 과일다운 과일을 하나도 건지지 못하게 된다.

아내와 함께 배, 사과, 복숭아 적과 작업을 하면서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복숭아유리나방 피해 흔적을 또 하나 발견했다.

한군데만 방제를 하기 위해 주사기와 약제를 챙겨 방제하려니 꽤가 생긴다.

 

지난번에 수프라사이드로 방제를 할때 우리 농장을 방문했던 홍성의 전사장님이 알려 주었던 복숭아유리나방 퇴치법이 갑자기 생각났다.

내가 주사기를 들고 다니며 약액을 살포하는 모습을 보신 전종운 사장님은

"복숭아 유리나방은 그냥 망치로 몇번 두드려 잡으면 돼~ 그게 제일 쉬운 방법이야~!"라고 말씀 하셨었다.

 

이번에는 전사장님 말씀대로 한번 해보기로 했다. ㅋㅋ

 

복숭아나무에 복숭아유리나방이 가해한 흔적이 보인다.

 

망치를 들고 와 진액을 걷어내고 안마하듯 두드려 줬다. ㅎㅎ

  

복숭아유리나방 녀석들을 망치로 두들겨 잡은 것이다. ㅋㅋㅋ

속이 다 후련하다.

그 고얀 놈들 정말 사정없이 패주고 싶었는디.....

 

이정도로 두들겼으니 그 안에 있는 녀석은 아마도......  ㅎㅎㅎㅎ

 

어처구니없는듯 하지만 기절초풍할 방법이다. ㅋㅋ

하지만 나무가 작은 경우에는 좀 어려울것 같고 나무가 성목일때는 괜찮은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복숭아유리나방 방제를 망치로 두들겨 패 잡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웃겨서 뒤로 자빠질 생뚱맞은 방법 같다. ^^

 

하지만 확실히 알아두어야 할 복숭아유리나방 정공법은

과실 수확 후 수프라사이드를 희석해 줄기까지 흠뻑 젖어 흘러내리도록 살포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