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순나방 예찰을 하던중 다른 매실나무와는 약간 차이가 있는 새순을 발견해 복숭아순나방 피해 초기 징후인지를 여쭙기 위해 과수박사님께 사진을 보내 검토를 부탁드렸었다.
사진을 검토하신 과수박사님은 복숭아순나방의 피해 징후는 아닌것으로 보이나 잎의 색깔이 다른 나무들보다 옅어 보이니 혹시 복숭아유리나방의 피해 흔적이 있는지 세심히 관찰해 보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매실나무 주간부에 머리를 쳐 박고 관찰해 보니 진액이 살짝 흐르는 곳이 두어군데 발견됐다.
과수박사님의 말씀대로 복숭아유리나방 피해 흔적이다.
핵과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혀 나무를 고사시키는 복숭아유리나방으로 인해 이미 복숭아나무 한주와 자두나무 한주를 고사시킨 경험이 있다보니 바짝 신경이 쓰여 바로 복숭아유리나방 애벌레 퇴치에 나섰다.
적용 약제인 수프라사이드를 물과 희석해 10배액으로 만들어 주사기에 넣었다.
진액 또는 톱밥과 같은 복숭아유리나방 피해흔이 보이는 곳에 주사바늘을 꽂고 수프라사이드 10배액을 주사하는 것이다.
찜찜한 곳엔 주사바늘을 꽂고 수프라사이드 10배액을 주사했다.
기왕 주사기를 든 김에 모든 매실나무들을 샅샅이 살펴봤다.
집 뒤에 심어져 있는 매실나무에서도 피해흔이 발견됐다.
주사액을 삽입하니 꿈틀대는 녀석이 포착됐다.
바로 날카로운 주사 바늘로 찍어 현장에서 사살!!
이 작은 애벌레가 나무를 말라 죽게 만드는 무서운 놈이다.
하단부를 살펴보니 또 다른 피해흔이 보여 추적하니 또 한마리 발견. 즉각 포획 사살!!
고얀 놈들........
작년에 심은 묘목까지 나무마다 샅샅이 뒤져 보았는데 다행히 올해 2년차에 접어드는 나무들에는 피해흔이 하나도 없었고, 올해 3년차에 접어드는 유목들과 복숭아나무에서만 피해흔이 발견되어 모두 주사를 했다.
그리고 잎 색깔이 옅은 가지에는 수프라사이드를 100 배액으로 희석하여 가지까지 흥건히 젖도록 살포를 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한쪽 가지는 잎 색깔이 확연히 옅다.
물론 이 나무는 다른 나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잎 색갈이 옅은 편이었으나 특히 한쪽 가지는 더욱 옅은 색을 띈다.
사진을 축소해서 옆의 나무와 비교해 보니 잎 색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난다.
작년에 식재한 유목의 병충해를 관찰하면서 보니 특히 울산매의 잎 색갈이 다른 품종에 비해 좀 옅은것 같았다.
지난 겨울에 초강전정을 했던 울산매 유목이다.
아래 사진의 매향, 남고, 옥영 등과 비교해 볼 때 확실히 잎의 색이 옅음을 알 수 있다.
이 나무는 매향이다.
이 나무는 남고 품종이다.
신초의 색깔은 붉은 빛을 많이 띄고 있으나 점차 짙은 녹색으로 바뀐다.
남고의 잎 색깔이 가장 짙은 초록색 같다.
이 나무는 옥영이다.
초기 수세가 좋다고 하더니 정말 옥영은 대부분 성장세가 엄청 좋다.
작년에 심은 묘목인데도 불구하고 보통 한두개 이상의 매실이 착과되어 있다.
이른 봄에 불필요한 신초를 제거 했더니 주지연장지의 길이가 확실히 신장이 좋다는 것도 확인했다.
올해도 무섭게 성장을 할것 같다.
작년에 묘목을 심어 이제 겨우 만 1년이 된 어린 유목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세가 왕성한 유목도 많다.
내일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하니 지난번에 추비하지 못한 복합비료를 나무마다 추비했다.
낮에 추비하려 했는데 깜빡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 밤에 후레쉬를 켜고 다니며 추비를 마쳤다.
묘목들도 자세히 살펴 봤는데 아직 복숭아순나방의 피해흔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밭일이 좀 줄어드나 싶었는데 어느새 매실밭에 잡초가 가득하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풀들이 엄청나게 자라있을 텐데.....
당분간 또다시 예초기를 메고 살아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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