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파종까지 마쳤으니 이제 남은 밭은 오백여평 남짓....
이제 남은 오백여평의 밭에 메주콩만 파종하면 빈 밭 없이 모든 작물이 들어가 있게 된다.
물론 메주콩을 심고 나서도 할 일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지만 그래도 밭을 다 채우면 큰 일들은 일단락 짖는것 같아 마음의 여유가 좀 생길것 같다.
오전에는 옆집 논 70마지기에 비료 살포를 해주고, 토요일 밤에 흥건히 내린 비로 땅이 질어 잠시 짬이 좀 난다.
밭에 나가지 못한다고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과수 적과 작업이 남아 있다.
우선 제일 먼저 정원 바로 앞에 있는 배나무 적과부터 시작했다.
배꽃이 화려해서 벌들이 엄청 몰렸었는지 정말 배가 다닥다닥 많이도 달려 있다.
지난번에 비가 내린 후 적성병 방제를 하긴 했으나 혹시나 병반이 나타나진 않았는지 자세히 관찰했으나 특별한 병징은 없었고, 진딧물 때문에 잎이 말려 있는 잎이 종종 발견됐으나 지난 방제때 살충제를 혼합 살포해서 진딧물은 다행히 모두 죽어 있었다.
작년에는 적성병은 적기 방제로 예방을 잘했으나 흑성병 병반은 제법 많이 보였었는데 올해는 아직 흑성병 병반도 보이지 않는다.
토요일에 비가 내렸으니 적과를 마치고 나면 적성병과 흑성병 방제를 한번 더 할 예정이다.
잎에 희끗희끗 보이는 것은 카스텔란 약제의 흔적이다.
제일 실해 보이는 놈 하나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
그런데 적과를 할때면 늘 헷갈리는게 한가지 있다.
작고하신 아버님 말씀에 의하면 배(과실)에 암수가 구분이 된다고 하셨던 말씀이 늘 배나무 적과를 할때면 떠오른다.
아버지도 농사에 대해 잘 모르시기는 나나 매 한가지이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아버지의 그 말씀이 늘상 마음에 걸린다.
"너는 배나무를 적과할 때 보면 항상 맛없는 숫놈 배만 남긴다!" 라는 말씀을 내게 하셨었다.
나름대로 가장 큰 과실을 남기고 솎아주는 것인데 내가 남긴 녀석은 숫놈이라니?????
과실에도 암수가 따로 있나???
암술과 수술을 구별하는 것은 올해 과수박사님께 배워 알았는데 과실에도 암수가 있다는 아버지 말씀이 사실인지 궁금해진다.
생각난김에 과수박사님께 한번 여쭤봐야겠다.
한참 적과를 해나가다 보니 지난 가을에 눈접한 가지에서 새순이 자라나는 것이 보인다. ^^
눈접 성공~~!! ㅋㅋ
이그..... 사진 촛점이 또 안맞는당....
다른 가지에 눈접한 것도 활착 성공!!
어라????
이녀석은 열매도 달았다. ㅋㅋ
과실의 모양과 광택도 차이가 난다.
이녀석을 남겨야 하나????
아니면 접목한 가지의 성장을 위하여 열매는 모두 따내야 하나????
어찌해야할지 몰라 우선은 적과를 해 한개의 과실만 남기고....
과수박사님께 여쭤보고 이녀석도 남길것인지 제거할 것인지 결정할 생각이다.
수없이 많은 배를 적과해 냈지만 다른 방향으로 가서 보면 다른 놈이 보이고, 또 다른 방향에서 적과해 나가다 보면 숨겨져 있던 또 다른 놈이 보이고.....
바닥은 콩알만한 배들이 자욱히 떨어져 있다.
전에 뉴스를 보니 날씨가 추워 배꽃이 필때 벌이 보이지 않아 수정이 안될까봐 인공 수정을 일일이 해주는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우리 배는 너무 많이 달려 걱정이다.
남은 배 적과는 내일까지 마무리 하도록 아내에게 맡겼다.
빨리 적과를 마쳐야 적성병 잠복기인 이번주중에 적성병과 흑성병 추가 방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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