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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감나무 접목 실시

by 달콩이네 농장 2013. 4. 14.

여전히 바람이 세차다.

집으로 오는 길에 보니 마을 입구 감자밭 비닐이 또다시 펄럭인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집으로 향하는데, 인근 배추재배 농가의 비닐 터널도 난리가 났다.

 

집앞 밭들은 천천히 비닐을 덮을 생각이지만 마을 입구 밭만이라도 나가 비닐을 덮을까 말까 망설여진다.

바람이 너무 강해 일하기도 불편할것 같고, 이번에는 우리 밭만 날리는게 아니고 온동네 비닐이 거의 다 날리니 좀 덜 창피하기도 해 비닐

보강작업은 바람이 좀 잠잠해지면 하기로 하고 뒤로 미뤘다.  ㅋㅋ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갑갑해 톱과 전지가위, 그리고 접도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동안 미뤘던 감나무 접목이나 해야겠다.

 

감나무는 아접(눈접)이 안된다고 하니 깍기접(절접)을 해야한다.

작년에 처음으로 시도한 감나무 접목의 활착률은 고작 20% 정도였었는데 올해는 기필코 활착률을 높이고야 말리라....

과수박사님께 배운 절접의 포인트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적당한 대목을 골랐다.

 

대목은 별도로 씨앗을 파종해 생산한것이 아니고, 집 근처에 자생하는 많은 고염나무를 대목으로 해서 고염나무를 감나무로 변신 시켜 볼 생각이다.

작년에는 굵은 가지를 잘라 대목은 굵고, 접수는 가늘어 확착률이 더 떨어졌는지도 모른다.

 

작년에 고염나무를 잘라내고 고접을 시도해 실패했던 나무에서 새가지들이 나와 있다. 

새가지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접목할 부위를 살짝 깍아냈다.

이것이 첫번째 포인트~

작년에는 접목할 대목 부위 끝쪽을 살짝 잘라내는 과정을 생략했었다.

 

다음은 접도로 대목을 살짝 벗겨내 접수를 끼워 넣을 자리를 만든다. 

작년에는 깍아낸 외피부분을 절단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대로 남겨두고, 그 사이에 접수를 끼워 넣을 것이다.

 

그런다음 접수를 깍아 대목에 끼워 넣고 비닐로 감싸준다.  

접수를 깍을때의 숨겨진 포인트는 접수의 눈을 가급적 한개만 남기고, 접수의 눈은 깍인 대목쪽을 향하도록 접수를 깍아 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숨겨진 포인트가 있는데 접수를 꽂을때 깍인 부분이 위로 살짝 나오도록 하는 것과 접수가 대목보다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인데 깜빡하고 그 사진을 찍지 않고 바로 비닐을 감았다.

 

절단된 접수의 위에는 톱신페스트를 발라 상처 치유와 수분 증발을 방지한다.

 

한 나무에 대봉 두개와 둥시감 1개, 단감 한개를 접목했다.

한 나무에서 세 종류의 감이 달리도록 접목을 시도해 본 것이다. ^^

 

한지붕 세가족 접목을 마친 후 또 다른 대목을 찾았다.

이것도 역시 작년에 접목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것...

 

먼저 대목으로 쓸 가지를 선택해 절단하고....

 

대목 접목 부위 끝을 살짝 잘라주고....

 

 

대목의 접목 부위를 살짝 잘라 접수를 끼워 넣을 준비를 하고....

 

접수를 깍아낸 대목 껍질 사이에 끼워 넣고....

이때 눈의 위치는 대목쪽을 향하고...

접수의 절단 부위가 대목보다 살짝 올라오도록 맞추고...

 

접수와 대목의 절단부 접합은 접수의 절단면이 대목의 껍질 안쪽으로 살짝 들어오도록 맞추고....

 

 

마무리 비닐 테이핑~

테이핑 후 접수 절단면에 톱신페스트를 발라주면 접목 끝~~! ^^

 

작년의 서툴었던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올해는 확실히 작년보다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된다.

느낌상으로는 활착률이 좋을것 같은디 몇일 후 결과가 기다려진다.

 

이 나무에는 대봉과 곶감용 둥시감을 각각 접목했다.

한 나무에 두 종류의 감이 달릴 것이다. 접목에 성공을 한다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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