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다 지나 꽃 피는 춘삼월에 쌩뚱맞게 왠 겨울 전정???? 이라고 생각하시는 블친님들이 있을것 같다. ^^
하기사 방금전 뉴스를 보니 대전에서는 오늘 44년만에 4월 중하순에 눈이 내렸다고 하니 전혀 뜬금없지는 않을지도~ ㅋㅋ
이른 새벽부터 비가 내려 땅이 젖어있어 밭에는 들어갈 수 없으니 모처럼 소풍가는 마음으로 매실밭을 둘러봤다.
작년 3월에 심었던 어린 유목들은 아직 꽃 피울 준비를 하는 꽃몽오리도 제법 있지만 이제는 잎눈들도 왕성하게 움직이며 새순을 내밀 준비들을 하고 있었다.
새롭게 돋아나기 시작하는 여린 새순과 잎눈들을 보니 바로 머리속에 과수박사님이 누누히 강조했던 "겨울 전정을 최소화 하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겨울 전정의 최소화는 불필요한 잎눈의 제거에서 부터 시작한다.
지난 겨울에 전정했던 주지 및 부주지(3년차 유목) 전정 부위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정아를 제거하는 것이다.
앞으로 주지 연장지로 만들기 위해 지난 겨울에 전정을 할때 남겨 놓았던 '주지연장지 목표 눈'을 가장 세력이 좋게 키우기 위해 가지의 등 부분에 세력 좋게 발생하는 눈...
즉, 그대로 놔두면 도장지가 될 주지의 등 부분에 발생한 눈을 조기에 제거함으로써 불필요한 도장지의 발생을 잎눈 발생 시점부터 제거를 하여 하계 전정은 물론이고 동계 전정시에 아까워 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잘라내야 할 가지의 발생을 원초적으로 줄여주는 작업인 것이다.
아래는 지난 겨울 동계 전정시 강전정을 했던 3년차에 접어드는 유목의 주지 연장지 전정 부위 사진이다.
(불필요한 부분에 발생한 잎눈 제거 전 사진) (불필요한 부분에 발생한 잎눈 제거 후 사진)
왼쪽 사진 가지끝 절단 부위 등 부분에 세력 좋은 잎눈이 새순을 내밀려 하고 있다.
이처럼 절단부 등부분에 발생한 새순은 반대편(배 부분)에 주지연장지로 만들기 위해 지난 겨울 전정시 남겨 놓은 '주지 연장지 목표 눈'보다 훨씬 세력이 강하다.
만약 이 눈을 제거하지 않으면 이 눈은 세력 좋은 가지로 강하게 자라나 목표로 했던 주지연장지 목표 눈에서 발생한 가지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게 된다.
그럼 겨울 전정시 이 눈에서 자라난 가지를 자르려면 너무나 아까워 심한 갈등을 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잘라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고해서 이 눈에서 자란 가지를 주지 연장지로 사용한다면 수형이 좋지 않게 되어 종국에는 더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눈은 반드시 제거를 해야 할 눈이 확실하다.
조금이라도 늦게 제거하면 늦을 수록 손해다.
전에는 혹시나 이 눈에서 자란 가지가 단과지가 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에 제거를 망설였던적도 있다.
하지만 정아우세성에 의해 절단부 근처에서 발생하는 가지는 절대로 단과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매실밭을 둘러보며 많은 눈들을 보았더니 이제는 잎눈의 초기 세력과 발생 위치를 보면 그 눈이 도장지가 될 눈인지 아니면 단과지가 될 눈인지 대충 알 수 있을것 같다.
달콩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 ㅋㅋㅋ
(불필요한 잎눈 제거 전) (불필요한 잎눈 제거 후)
위 왼쪽 사진의 가지 끝 첫번째와 세번째 눈이 불필요한 위치에 발생해 불필요한 방향으로 자라날 눈들이다.
두번째 눈이 주지 연장지로 만들기 위해 남겨 놓은 '주지 연장지 목표 눈'이다.
불필요한 두 눈을 제거하고 목표로 했던 눈을 가지 맨 끝쪽에 남겨 놓았다.
불필요한 잎눈들을 제거하며 평소 궁금했던 몇가지를 확인했다.
꽃눈이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잎눈이 궁금했었는데 이제 직접 관찰하니 알 수 있을것 같다.
사진의 위쪽 두번째 꽃 옆에 강한 잎눈이 자라나고 있다.
이 녀석도 절단부 등 부분에 발생했으니 당연히~ 제거 대상!
꽃만 남기고 잎눈은 제거를 했다.
이제 막 돌을 넘겨 2년차에 들어서는 어린 유목들의 불필요한 눈들을 제거하며 발견한 궁금한 잎눈 몇개가 포착됐다.
핸펀으로 찍어 접사 촛점이 또 맞지 않지만 가지 끝 잎눈 두개가 마치 쫑긋이 세운 토끼귀 같다.
주지연장지로 만들기위해 남겨 놓은 눈인데 이상하게도 잎눈이 두개가 발생했다.
궁금한 점은 만약 이 두 눈을 모두 남기면 주지 연장지가 두개로 갈라지며 배상형 처럼 수형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궁금해진다.
두 눈중 한 눈은 제거를 해야 하는지 여부를 과수박사님께 여쭤봐야겠다.
"도와줘요~~ 과수박사님~~!!" ^^*
대전에서는 눈이 내렸다고 하더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맨손으로 눈만 살짝 제거를 하고 다니니 활동량이 적어서인지 좀 추워져 서둘러 모든 유목의 눈을 제거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어리디 어린 녀석이 제법 많은 꽃을 달고 내게 미소를 보내고 있다.
주간에는 단과지가 제법 달여 있다. ^^
두 녀석은 유난히 많은 꽃을 피우고 있으나 아직 대부분의 많은 나무들은 꽃몽오리를 잔뜩 움츠리고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3년차에 접어드는 유목에 비해 2년차에 접어드는 어린 유목이 전반적으로 개화가 좀 늦은것 같다.
아무래도 어린 아우들은 형에 비해 힘도 약하고 뜀박질도 느린것과 비슷한 이치 때문일것 같다.
대충 불필요한 눈은 제거를 했으나 조만간 다시 한번 둘러보고 수시로 제거를 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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