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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이 달콩이의 귀농풍경

화사했던 봄을 뒤로하며 여름의 문턱 앞에 선 농장 풍경....

by 달콩이네 농장 2012. 7. 5.

장마 전에 모든 밭에 씨앗을 뿌리고 장마 대비를 해야했기 때문에 그동안은 일하는 중간중간 사진을 찍을 여유도, 해 놓은 일들 모두를 블로그에 옮길 시간적 여유도 없어 블로그 글쓰기에 소홀했었다.

시골에서 농사 일이 어디 끝이 있겠는가만 그래도 이제 비가 오는 날은 조금은 한가로운 여유를 느낄 짬이 생긴다.

 

잠시 한가로이 요 몇일 일을 하며 찍은 사진들 중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던 사진들을 담아 본다.

 

 

뭐가 그리도 바빴는지 지난 가을 열심히 다듬어 놓아 올망졸망 예쁜게 꽃을 핀 정원의 연산홍도 제대로 감상 못했다..

  

봄에 가장 좋아하는 라일락 향기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해 이제서야 그 향기를 찾아 본다..

 

 

빡빡하게 우거진 지금의 울타리 안쪽과는 달리 5월의 울타리 안쪽은 공간의 여유가 있어 더욱 좋았던것 같다..

 

언제 예쁜 딸기꽃을 담았어지???

 

 

바쁜 와중에도 아내는 짬잠이 오디를 따 잼을 만들어 놓았다..

꿀벌은 백년초 꽃에 파뭏혀 목욕을 하고....

  

흥건히 물을 한번 줬더니 잡초가 더 신이나 콩밭을 점령해가고 있었다.. 

관리기로 북주기를 해 잡초를 제거하고.... 

오랜 가뭄끝에 내린 단비로 콩밭은 흥건히 젖어 있다..

 

아버지가 베어냈던 자두를 다시 잘 살려 키워 놓으니 자두는 새빨간 열매로 보답을 했다.

올해는 특히 날이 가물고 햇빛이 좋아서였는지 자두의 당도가 정말 좋아 대부분의 자두는 모두 내 입 속으로 들어갔다..ㅋㅋ

  

돌풍을 동반한 장마비의 전초전에 여린 매실 묘목은 버텨내지 못하고 비스듬히 기울어 있고....

  

 

나름대로 마리를 굴려 유인줄을 만들어 묘목을 곧게 일으켜 주었다...

 

흥건히 비를 맞은 서리태도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가지런히 줄맞춰 서 있는 여린 서리태의 새싹이 대견하기만 하다.

 

열매보다는 꽃이 아름다웠던 화양실은 수줍은 새색시 볼처럼 붉으스레 익어가고...

 

어느새 사과는 골프공보다 커져 있었다..

 

단감인줄 알고 그냥 먹었다가 떫어 혼이난 떫은 감도 많이 열어 올해도 맛있는 곳감을 많이 만들 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 벌써부터 든다..

 

올해 처음으로 호두나무에는 딱 한개의 호두가 외로이 달려 있다.

 

조금 깊이 파종되었던 서리태도 힘차게 땅을 밀며 올라온다..

 

같은 날 파종해 벌써 이만큼 큰 서리태도 있는데....

 

제일 늦게 파종했던 쥐눈이콩도 고운 연두빛 잎을 내밀었다..

 

땅콩은 그새 노란 꽃을 피워 북주기를 기다리고....

땅콩잎을 덥을만큼 흥건히 북주기를 해줬던 땅콩잎도 북주기 한 흙을 밀쳐내서 기세 좋게 올라온다..

 

결주난 땅콩밭 사이사이에는 수지깨로 보식을 했다...

 

 

제 집 놔두고 남의 집에 더부살이를 하면서도 수지깨는 독야청청 쭉쭉 자라나며 그새 꽃망울을 터트렸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풀과의 전쟁이 남아있다.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하루가 다르게 자라날 풀들과의 전쟁을 위해 오늘은 내 몸도 충전을 충분히 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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