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기계화 수확에 적합한 신품종 메주콩 종자인 우람콩을 파종했다.
콩 기계화 수확이라하면 콤바인으로 콩 탈곡을 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영농규모가 크지 않은 나에게는 적합한 품종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람콩의 특징이 콩대가 커서 콤바인 수확에 적합하다는 것 이외에도 꼬투리가 많이 달려 다수확을 할 수 있고, 된장이나 청국장을 만들 때 영양은 동일하지만 특유의 쾌쾌한 냄새가 적어 젊은층의 입맛에 좋다는 장점이 있어 어렵게 종자를 공수해 올해 재배를 해 보는 것이다.
먼저 우람콩 5.5kg을 벤레이트 티로 분의 소독을 실시하고, 황금 파종기에 들어 있던 선유콩 종자를 모두 빼내 파종 준비를 했다.
우람콩을 재배할 곳은 작년까지는 논이었던 곳이다.
지적도에는 750평으로 되어 있지만 둑과 구거를 빼면 실제 경작면적은 650평 정도 될것 같다.
그중 긴 두 이랑은 고구마를 심을 예정이다.
메주콩보다 수확이 조금 빠른 고구마를 수확할 때 트렉터와 경운기가 고구마밭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선유콩 옆에 심은 고구마밭까지 가려면 우람콩 밭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수확이 빠른 고구마를 한쪽에 심어 수확을 하면서 고구마 밭으로 농기계가 통과를 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이런 계산들을 미리 하지 못하고 먼저 심는 것을 제일 먼쪽에 심다보니 수확할때 농작물을 밟고 들어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들어 갈 수도 없고하여 애를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작목별로 수확이 빠른 작목을 가급적 밭 입구쪽에 심고, 작물의 특성상 토양 밑거름과의 관계때문에 부득이 먼쪽에 심어야 하는 작목은 이렇게 미리 진입로를 게산해 두어야 수확할 때 쉽게 할 수가 있다는 것을 작년의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먼저 콩밭 밑거름으로 용성인비 4포와 염화가리 2포를 시비한 후 로터리를 치고 두둑을 만들었다.
콩은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해 공중질소를 흡수하므로 질소 성분인 요소는 시비하지 않고, 인산 성분인 용성인비 4포와
가리 성분인 염화가리 2포를 밑거름으로 시비한 것이다.
우람콩은 선유콩과 달리 평이랑 재배가 아닌 한줄 심기 두둑을 만들었다.
열간 간격은 80cm 였고 주간 간격은 선유콩과 마찬가지로 20cm 간격으로 하여 파종을 하였다.
멀리서 보니 파종기를 밀고 오는 모습이 술에 취해 자전거를 끌고 오는 모습처럼 보인다..ㅋㅋㅋ
내일 비가 올 예정이라더니.. 그래서 그런지 날씨가 너무 덥다.. 헉헉~~ @@
생전에 아버지 말씀이 열번 물주는 것보다 한번 비 맞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하셨으니
힘들더라도 오늘 파종을 마쳐야 내일 보약같은 단비를 맞고 콩들이 잘 자랄 것이다..
우람콩 파종을 마치고 몇일 전에 파종한 선유콩의 상태를 관찰해 보았다.
살짝 흙을 걷어 내 보니 돼지 꼬리 처럼 발아가 시작되고 있었다..
내일 단비를 맞고나면 땅을 밀고 여린 떡잎을 살포시 내보낼 것 같다.. ^^
'알콩달콩 작물 재배 > 콩 재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람콩 밭 물주기.... (0) | 2012.06.05 |
---|---|
움트는 선유콩... (0) | 2012.05.31 |
선유콩 밭 분수호스 설치해 관수하고 시원한 콩국수로 무더위를 한방에 싹~~~! (0) | 2012.05.26 |
드디어 시작된 2012년 콩 농사 - 선유콩 파종 (0) | 2012.05.23 |
콩밭 석회 시비의 필요성과 효과 (0) | 2012.05.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