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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오늘 한 농사일

마늘 주아 밭 김메기...

by 달콩이네 농장 2012. 5. 8.

마늘 주아밭에 관수를 하기 위해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러 갔을 때 엄청난 잡초때문에 깜짝 놀랐다..

마늘 주아를 파종할 때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실상은 상상을 초월할만큼 많은 풀이 자라나고 있었다.

 

스프링쿨러를 설치한 다음날.....

아내에게 바람이나 쐴 겸 슬슬 마늘 주아밭에 설치한 스프링쿨러나 둘러보자며 아내 손을 잡고 마늘주아 밭으로 데리고 갔다..

마늘 주아밭을 본 아내가 기겁을 한다... ㅋㅋㅋ

당장 만사 제쳐놓고 풀이 더 자라기 전에 마늘 주아밭 김메기를 하겠노라고 한다.

풀이 더 자라면 그나마 풀 뽑기가 더 힘들다며 서둘러 해야겠다는 것이다..  ㅎㅎㅎ..... 작전 성공~~!!

 

내가 사무실에 나가는 날이면 아내는 마늘주아밭으로 나가 짬짬이 김메기를 했다.

 

왕겨로 멀칭을 한 이랑은 유난히 풀이 더 많다..

엄청나게 많은 풀을 자기가 뽑았다는걸 증명하기 위해 인증샷도 찍었다고 한다.. ㅋㅋ

그런데 인증샷에 아내 얼굴은 없다.. ㅎㅎ

 

잡초를 제거하기 전의 마늘주아 밭 상태다.

풀밭인지 마늘주아밭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다..

 

반나절을 꼬박히 쭈그리고 앉아 그 많은 풀을 다 뽑았다고 한다..

 

아내 덕에 이랑 하나는 말쑥해 졌다..

 

그나마 제일 잡초가 많았던 이랑이 정리되어 벌써 반은 해치운것 같은 맘이 든다..

나머지 이랑은 나도 거들어야 겠다..

쭈그리고 앉아 하는 일을 싫어는 하지만 아내 혼자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다..

 

 

 

그나저나 마늘 주아의 크기가 작아 좀 걱정이 된다..

아무리 주아라지만 한개 이랑의 주아는 실파처럼 얇다..

나머지 이랑의 주아는 그나마 왕겨를 덮었던 이랑보다는 조금은 양호하지만 그도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마늘대가 전반적으로 가는 느낌이다...

4월말 이후에는 마늘에는 추비를 하면 벌마늘의 우려가 있어 추비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주아는 통마늘이 생산되는 것이니 추비를 더 해볼까 어쩔까 고민중이다..

 

만만치 않은 마늘 종자값 때문에 마늘 농사를 짖고 싶었지만 종자값 부담으로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서서히 우량 종자를 재배해

휴경기 없는 농사를 짖기 위한 나의 야심작인데...

밑거름이 부족했었나???

내가 주아게 보여준 관심과 사랑이 부족했었나???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고 추비 등의 대책을 세워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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