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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마늘 재배

마늘 주아에도 웃거름을 주고....

by 달콩이네 농장 2012. 3. 22.

나의 야심작 마늘주아.....

앞으로 콩과 함께 우리 농장의 주작목으로 자리 잡을 마늘의 종자를 준비하는 나의 꿈둥이들이다...

콩 수확 후 마늘을 파종하고, 마늘 수확 후 콩을 파종하여 휴경기 없는 농사를 짖기 위한 나의 주작목 후보인 것이다.

진작부터 이렇게 콩의 후작으로 마늘을 재배하고 싶었으나 너무나 비싼 종자값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하다가

주아재배로 새로운 희망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주아를 1년 재배하면 정상적인 마늘이 아닌 통마늘이 나오고, 그 통마늘을 다시 파종해야 마늘 종구들이 나오고, 그 종구들을 다시 파종했을 때 비로소 우량 서산 육쪽마늘이 탄생되는 것이다.

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야만 하는 느리고 긴 준비기간 이지만 넉넉치 않은 농자본으로 시작을 하는 내겐 최상의 선택이었다.

그렇다고 주아재배의 장점이 종자비 부담을 줄이는 것만은 아니다.

육쪽마늘 우량종자는 주아로 재배한 통마늘, 그 통마늘로 재배한 마늘 종구가 바로 최고의 우량 종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산시에서는 지역 특성화 사업인 서산 육쪽마늘의 우량 종구 생산을 위해 주아재배를 권장하고 또 지원도 해주는 것이다.

 

내 미래 농업의 준비이고 우량 종구 생산이라는 나의 야심작인 것이다.

부족한 영농지식에도 불구하고 처음 해보는 주아재배부터 그동안의 방법과는 조금은 다르게 재배를 하고 있다.

꾀를 내 수확을 쉬운 방법으로 해보자는 의도로 한랭사를 깔고 파종을 했다.

내게 주아를 판매하신 분께서는 이랑을 만들어 줄파종을 하고 비닐멀칭을 할것을 권장하셨지만 나는 이를 무시하고 엉뚱하게도 한랭사를 깔고 흩어뿌림 파종을 한 것이다.

파종도 쉽게, 수확도 쉽게 하자는 꾀를 낸 것이다.

잔머리 굴리다 1년을 헛수고하고 주아값만 날릴 수도 있지만 해보고 싶은것은 꼭 해봐야만 직성이 풀리니 어쩌랴.... 

 

공연한 짓을 한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그래서 주아를 볼때면 설레임이 더욱 큰것 같다.

 

마늘 엽면시비와 똑같이 물20리터 + 요소 400g + 황산가리 200g을 희석해 마늘 주아 밭으로 갔다.

5개의 이랑중 4개의 이랑에서는 파란 새싹들이 나와 있다..  ^^*  다행이다..

5개 이랑중 실험삼아 비닐을 덮지 않고 왕겨를 덮어 동해 대책을 세웠던 이랑 하나는 아직도 새싹이 보이질 않는다...

동해를 입은 것일까????

눈을 크게 뜨고 왕겨를 덮은 밭을 관찰했다.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새순이 보이질 않는다..  -_-;;;;;

속이 타 담배 한개피를 피워 물고 눈이 빠져라 관찰을 했더니..... 새싹이 보인다!!!   ㅎㅎ 그런데 보이는건 딸랑 6개... 헐~~~~~~

별 수 없다 조금 더 기다려보는 수 밖에......

 

마늘주아 밭에도 후라단을 뿌려 고자리 피해 예방을 하고, 엽면 시비로 추비를 했다... 

 

 

 최소한 이정도는 나야 하는데....  그 큰 이랑에서 딸랑 6개라니......쩝..   

고라니의 발자국도 보인다....

고라니가 마늘도 먹나?????

못된 고라니 놈들.....  울타리를 치자니 그물값만 해도 엄청날것 같아 엄두도 안나고....

올해는 크레졸을 이용해봐야 할것 같다... 

분무기로 3통을 시비하니 어깨가 뻑쩍찌근하다...

육쪽마늘과 난지형 마늘에 시비한것 까지 하면 전부 5통을 했더니 힘이든다...

마늘 주아밭은 밭의 제일 먼쪽에 위치해 한번 왕복하는데만도 600미터 정도가 되니 다리도 후들거린다...

 

마늘 주아밭은 비닐을 모두 걷어냈으니 다음부터는 입제로 추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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