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를 탈곡하기 위해 또 다시 아침 일찍 농기계임대사업소로 향했다...
연세가 지긋하신 한 분이 콩 탈곡기를 임대하기 위해 경운기를 끌고 나보다 일찍 와 기다리고 계신다...
관계자들이 9시나 되야 출근을 하니 약 20분 가량을 그분과 이런저런 콩 재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낼 즈음 한사람 두사람 탈곡기를 임대하러 오는 사람 수가 늘어난다..
임대 신청서에 품목을 다들 그냥 콩탈곡기라고만 쓰는데
나는 '성부 트렉터 부착형 콩 탈곡기'라고 구체적으로 제품을 꼭 집어 임대를 해달라고 했다..
다들 그냥 문과 가까운 곳의 것을 꺼내 주는데, 내가 임대할 탈곡기는 안쪽 깊숙이 있어 호이스트를 이용해 꺼내야 했다..ㅋㅋㅋ
서류를 작성하고 호이스트로 탈곡기를 꺼내 차에 싣고, 오는 길에 과수박사님이 말씀하신 서리태채를 하나 사기 위해 농자재마트와 철물점을 들렀는데 두곳 다 판매를 하지 않아 그냥 집으로 바로 왔다..
또 다시 트렉터에 장착된 트레일러를 떼어내고, 밧줄을 묶어 트렉터의 로더로 탈곡기를 차에서 내리고, 트렉터 뒤쪽에 탈곡기를 연결해 놓고 시계를 보니...... 어느새 11시 10분이 됐다...
임대해 와 작업 준비를 하는데만 반나절이 걸린 것이다..
성부 콩탈곡기는 부흥것 보다는 좀 가벼워 차에서 끌어내기도 수월하고, 트렉터에 장착하기도 수월했다..
보통 트렉터를 운전해 연결 부위를 맞추고 장착하는데 이번엔 대충 대고 탈곡기를 움직여 연결부위를 맞췄다..
가을비에 말리는 콩이 젖을까 염려돼 갑바를 덮어 놓은 것을 하나씩 열고 탈곡을 시작했다..
빈깍지를 배출할 때 앞으로 돌아와 긁어내지 않고 콩 투입구쪽에서 뚜껑을 열어 바로 배출을 해내니 일이 한결 수월하다..
콩 투입구도 넓어 콩을 넣기도 편했다..
빈 깍지와 함께 섞여나오던 콩알도 부흥 탈곡기보다 확실히 적다..
탈곡된 콩이 배출되는 방식도 승강기형이 아니라 일단 멈춤현상이 없고, 콩과 함께 섞여 나오는 콩대와 깍지는 부흥것과 비슷한 양이 나오기는 했으나 제거를 해내기가 수월했다..
여러모로 부흥 콩 탈곡기보다는 성부 콩 탈곡기가 좋은것 같다..
지난번에는 아내와 둘이서 먼지 흠뻑 쓰며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는 나 혼자 작업을 해 냈다..ㅋㅋ
혼자서 하는데도 둘이 할때보다 작업 속도도 오히려 빠르고 힘도 덜 들었다..
중간에 점심을 먹고 4시쯤 되서 일품서리태의 탈곡을 모두 마쳤다..
임대를 이틀을 했으니 내일은 남은 서리태와 선유콩, 쥐눈이콩 탈곡을 하기로 하고, 6시가 되기 전에 임대사업소로 가 콩선별기를 빌렸다...
탈곡기가 부실해 그점을 만회하기 위해서 그런지 콩 선별기는 부흥것이 좋았다.
내일은 콩선별기를 이용해 아내의 키질 일을 줄여 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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