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콩알이 튀는 서리태가 발견된다...
특히 과수박사님에게 받은 서리태는 대부분 잎이 다 떨어지고 콩깍지와 콩알이 분리되어 달그락 달그락 하는 소리가 들린다.
서리태도 수확을 할 시기가 되었다는 신호다...
지난번 메주콩을 벨 때 사용하던 예초기의 원형톱날은 자세히 보니 중국산이었다.
그래선지 얼마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날이 많이 무뎌져 콩이 쉽게 베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서리태는 전정기를 이용해 베어 보기로 했다..
여름에 순자르기를 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인데 콩베기에도 사용해 보기로 했다
무겁지도 않고 날도 잘 들어 베어지는 것은 정말 잘 베어진다.. 스치기만 해도 그냥 콩대가 베어진다..
특히 서리태는 메주콩보다 대가 더 굵은데도 베어지는 느낌도 들지 않을만큼 쉽게 잘라진다.
다만 내 키가 좀 큰 편이라 아주 약간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키가 5cm만 더 작았다면 허리를 전혀 구부리지 않고도 편하게 잘 베어질것 같았다..
키가 작으면 키높이 신발을 신으면 될텐데.....
작은 키는 크게 할 수는 있어도 큰 키를 작게 하는 방법은......... 허리를 살짝 구부리는 수밖에 없당...
2분 40초만에 50m 정도 길이의 이랑을 벤다..
앞으로 서리태 베기는 모두 전정기로 하기로 했다..ㅋㅋ
한참을 베고 있는데 인천에서 처남 내외가 왔다..
지난번에 왔을 때 먹은 전복 삼계탕이 너무 맛있어서 그게 먹고 싶어서 왔단다.. ^^
음식의 맛을 배가 시키는 방법은??
일을 해 배를 허 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
전복삼계탕을 더욱 맛있게 먹게 해 주기 위해 베어 놓은 콩을 모아 갑바로 옮기는 일을 거들게 했다..ㅋㅋㅋ
오전에는 비가 와 오후 늦게 부터 시작하다보니 겨우 한시간 남짓 밖에 일을 하지 못했다..(한시간에 이 사진의 두배 넘게 베었다.. ^^)
겨우 한시간 남짓 한 일치곤 꽤 많은 서리태를 베었다..
전정기의 효과가 아주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내일도 처남의 밥 맛을 좋게 해주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일감을 만들어 놔야겠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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