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몇일 관수 배관 설치 작업으로 분주하다..
이번 주말쯤에는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가을 가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몇일 전에 자재를 구입해 설치 작업을 하고 서리태 밭 일부에 물을 주고
다른 서리태 밭에 물을 주기 위해 배관과 스프링 쿨러를 옮겨 보았는데 배관을 옮기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40밀리 주관만 고정해 놓고 25밀리 배관과 쿨러만 이동을 하는대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쿨러용 배관을 옮겨가며 관수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비용을 최소화 하고자 5백평 단위로 옮겨가며 관수를 할 예정이었으나
한번 옮기며 지치다보니 다시 생각이 조금 바뀐다..
밭 전체에 쿨러 시설까지 해 놓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 문제는 돈이었다..
쿨러 셋트 1개 가격이 22,000원이다 보니 당장 5천평 남짓한 밭 전체에 쿨러 시설을 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더군다나 40밀리 주관은 한번 옮기려하면 그야말로 진이 다 빠진다..
물을 빼고 옮기면 된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배관의 이동을 최소화 해야 한다...
우선 스프링 쿨러 10 셋트를 추가 구입했다.
새로 구입한 쿨러는 지난번에 구입한 것과 약간 다른 것으로 했다.
25밀리 호스에 연결하는 방식은 같은데 약 2미터 가량 위치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바꾼 것이다.
낑낑거리며 40밀리 주관도 옮겨 새롭게 배치했다.
나중에 트렉터와 경운기가 들어갈 때 호스가 상하지 않도록 하는 점도 고려하여 설치를 했다.
밭의 길이가 약 150m 정도이고 폭이 80~120m 정도 되다보니 물건을 들고 왔다갔다를 몇번하면 시간도 엄청 걸리고 힘도 쫙~ 빠진다..
쩍쩍 갈라지는 땅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애타게 물을 기다릴 작물들을 생각하니 한낮의 불볓 더위도 아랑곳 할 여유가 없다..
엊그제 관수한 서리태 밭을 빼고 나머지 서리태 밭에 관수를 시작했다..
서리태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 하다...
아직 메주콩 밭에는 쿨러를 설치하지 못했다.
주관을 설치해 놓았으니 쿨러만 설치하면 된다..
남은 쿨러는 겨우 6개뿐이다... 15개 정도만 더 샀으면 좋으련만....
그럼 앞으로는 일부 밭만 옮겨가며 관수를 하고 대부분의 콩밭은 밸브만 열고 닫는 것으로 관수 조정을 할 수 있을것 같은데....
관수 배관에 백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다보니 아내 알콩이의 눈치가 보여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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