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딴 고추를 건조기에 넣는다..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고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수차례의 탄저병 방제 시도에도 불구하고 탄저는 점점 심해져만가서 더 이상은 고추에 탄저약을 주지 않을 작정이기 때문이다.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풋고추만 조금 먹어보고 홍고추는 따보지도 못했다고 하는 농가들도 많으니 올해는 이정도로 만족하고자 한다.
그래도 올해 김장은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은 딴것 같다..
요즘 건고추가 근당(600g) 2만 3천원까지 간다고 한다.
그나마도 상회에서 사는 것은 중국산 고추를 섞어 판다고 하는 소릴 자주 듣는다.
서울에서는 근당 2만 5천원까지 한다고 하니 목표한 수확량은 채우지 못했어도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그 이상을 한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고 내년을 기약해보기로 한다..
내년에는 탄저병 걱정을 하지 않도록 물빠짐이 좋은 밭에 밑거름을 충분히하고 고추를 심을 계획이다..
이제 마지막 고추라고 생각하고 더이상 놔두면 탄저가 심해질것 같아 어머님이 약간은 덜익은 고추도 따셨다고 한다.
탄저에 걸리지 않은 녀석들은 이렇게 예쁜데.......
3번의 건조를 하면서 나름대로 건조기 설정 적정 온도와 시간을 터득했다.
설정온도 65도, 설정시간 30시간, 배습시간 07로 건조를 하는 것이 색깔이 가장 좋게 나왔다.
금년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 고추 재배시 이행사항을 정리해 본다.
내년도 고추 재배시 유의할 사항
1. 물빠짐이 좋은 경사 있는 밭에 고추를 심을 것.
2. 이랑 만들기 전 밑거름으로 퇴비를 충분히 넣을 것.
3. 밑거름에 석회, 붕사를 반드시 살포할 것.
4. 이랑 간격을 더 넓게하고(트렉터 1번에 이랑 1개) 두둑을 높게 할 것. - 고추 수확시 외발 수레의 통행이 원활할 정도로 충분한 간격
5. 일반 고추와 청양 고추를 같은 밭에 심지 말것.
6. 모종 이식 직후 모종이 어릴때 탄저병 예방약(베노밀 수화제) 및 역병약을 살포할 것.
7. 헛골에 폐 현수막을 깔아 잡초를 방제할 것.
8. 친환경 유기농 영양제를 충분히 살포할 것(예:매실효소, 목초액, 칼슘액비, 막걸리 등) - 기타 광물질 엽면시비액 이용해 볼 것.
9. 철저한 예방 위주의 병충해 대비를 할 것.(예방이 치료보다 효과적이며 농약의 사용량도 현저히 적다)
10. 건조시 설정온도 65도, 설정시간 30시간, 배습시간 07시간으로 하여 건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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