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다...
이곳 서산은 워낙 바람이 쎈 지역이라 웬만한 바람은 그다지 신경이 쓰이질 않는데
엊그제 심어 놓은 고추모가 걱정이 돼 작은 바람에도 노파심이 인다...
아니나 다를까.... 웅이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고추모 다 쓰러지기 전에 얼른 말뚝을 박으라고 채근하신다..
아들이 말뚝 박는 것을 만들어 택배로 보내 줬다고하시며 말뚝박는 기구를 하나 가지고 오셨다...
내가 만들고 싶어하던 바로 그것이었다.... 잘 만들었다.. 나도 진작 만들고 싶었는데 아직 한번도 용접을 해본적이 없어서
용접기는 있지만 엄두가 않나 시도를 못하고 있었는데... 근사하게 만들었다... 탐났다..
자주 쓰는 것이 아니니 필요할 때 빌려 쓰기로 하고 창고 안에 있는 말뚝을 모두 꺼내왔다..
아버지가 만들어 놓으신 하우스 파이프 절단해 만든 말뚝이라 무게가 만만치 않다..
고추밭에 대충 배치를 해 놓았는데 아무래도 말뚝이 모자란다.... 작년에는 대나무를 얻은게 있어 그걸 사용했었는데
나무가 삭아 시원치 않다...
만만한 인삼밭 차광막 지주대를 가지고 와 절단기로 순식간에 잘라 몇십개를 만들었다..
작년에 손 햄머로 박았을 때 고추대 박고 몇일 동안 팔이 뻑쩍찌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말뚝박는 기구를 사용하니 힘도 덜들고 속도도 엄청 빨라 정말 쉽게 고추대를 다 박았다..
이제 태풍이 와도 걱정이 없다.... 그런데 사실 뽑을 때가 은근히 걱정이된다.... --;;
이어 고추대 끈까지 깔끔하게 처리를 했다...
'오늘 한 농사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추 탄저병 방제 또다시 실패... (0) | 2011.08.16 |
---|---|
귀농 두 돌.... (0) | 2011.07.16 |
논뚝 예초기 작업 (0) | 2011.05.21 |
고추 심기(5월 14일) (0) | 2011.05.15 |
배수로 작업 (0) | 2011.05.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