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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오늘 한 농사일

고추대 말뚝 박기(5월 16일)

by 달콩이네 농장 2011. 5. 21.

 

아침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다...

이곳 서산은 워낙 바람이 쎈 지역이라 웬만한 바람은 그다지 신경이 쓰이질 않는데

엊그제 심어 놓은 고추모가 걱정이 돼 작은 바람에도 노파심이 인다...

 

아니나 다를까....   웅이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고추모 다 쓰러지기 전에 얼른 말뚝을 박으라고 채근하신다..

아들이 말뚝 박는 것을 만들어 택배로 보내 줬다고하시며 말뚝박는 기구를 하나 가지고 오셨다...

내가 만들고 싶어하던 바로 그것이었다....  잘 만들었다..  나도 진작 만들고 싶었는데 아직 한번도 용접을 해본적이 없어서

용접기는 있지만 엄두가 않나 시도를 못하고 있었는데... 근사하게 만들었다... 탐났다.. 

자주 쓰는 것이 아니니 필요할 때 빌려 쓰기로 하고 창고 안에 있는 말뚝을 모두 꺼내왔다..

 

아버지가 만들어 놓으신 하우스 파이프 절단해 만든 말뚝이라 무게가 만만치 않다..

고추밭에 대충 배치를 해 놓았는데 아무래도 말뚝이 모자란다.... 작년에는 대나무를 얻은게 있어 그걸 사용했었는데

나무가 삭아 시원치 않다... 

만만한 인삼밭 차광막 지주대를 가지고 와 절단기로 순식간에 잘라 몇십개를 만들었다..

 

작년에 손 햄머로 박았을 때 고추대 박고 몇일 동안 팔이 뻑쩍찌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말뚝박는 기구를 사용하니 힘도 덜들고 속도도 엄청 빨라 정말 쉽게 고추대를 다 박았다..

 

 

  

이제 태풍이 와도 걱정이 없다....  그런데 사실 뽑을 때가 은근히 걱정이된다.... --;;

이어 고추대 끈까지 깔끔하게 처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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