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6월 2일)에 속초시 농업인대학 과수일반 교육과정 중 매실재배 강사로 초빙되어 3시간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서산~속초까지 400km가 넘는 장거리 운전을 간만에 했더니 어찌나 졸리던지.....
달콩이가 매실재배 명강사라서 초빙한 것은 아닌것 같고, 중북부권에서는 매실 강의를 할만한 강사가 거의 없으니 저를 초빙한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
장거리 출강이라 저도 좀 망설이다가 스팩이나 좀 쌓아 볼 맘으로 댕겨왔습니다.
교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교육자료는 지난 산림조합연합회 강의때 자료를 약간 수정해 3월에 발송했는데 강의를 코앞에 두고도 강의 자료를 훓어 볼 시간이 없어서 리허설 한번 없이 강단에 섰습니다.
그냥 기본 실력으로 강의하는거죠 머~~ ㅎㅎ
속초는 설악산과 동해안 해수욕장이 있는 관광도시라 그런지 농업기술센터는 아담했습니다. ^^
산림조합에서 강의 할때는 6시간짜리 강의 였는데도 시간이 부족해 6시간을 풀타임으로 강의했는데, 같은 원고로 3시간만에 강의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수줍음 많고 숫기 없던 소년도 나이 50이 넘으니 여러사람 앞에서도 거침없이 좔좔~~
달콩이는 아무래도 무대 체질인가뷰~~ ^^
교육생들의 과수재배 경험이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수준에 맞는 눈높이 교육이 가능합니다.
교육생들 대부분은 자가소비용으로 매실나무를 몇주 심어 놓은 정도였고, 교육생중 한분은 100주 정도를 식재 하셨으며, 앞으로 식재 계획이 있는 분들도 몇분 계셨습니다.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해 대충 예상했던대로 대부분 기초교육이 필요한 수준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육생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교육내용은 아마도 정지전정과 병해충 증상 및 방제대책일 겁니다.
하지만 정지전정이라는 것이 한두시간 강의실 교육으로 습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므로 정지전정에 대한 부분은 정지전정의 가장 기초인 강전정과 약전정의 이해와 효과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기타 매실의 생리적 특성을 기초로 정부우세성과 기부우세성에 대한 설명과 매실나무의 수형에 대해 교육했습니다.
저도 처음 매실을 배울때 그랬지만 사실 처음엔 여러가지를 많이 듣고 배워봐야 집에 돌아가면 거의 다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제일 중요한 몇가지와 다른 과수재배 강의를 들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교육생 대부분의 연령은 평균 60세 이상으로 보였습니다.
점심식사 후 나른한 오후 시간대 강의라 졸릴만도 한데 강의시간 3시간 내내 조는 분이 단 한분도 없더군요~
달콩이가 강의를 잼나게 잘해서 그런가??? ㅎㅎㅎ
아마도 익수님(블친) 처럼 열정이 넘치는 칠학년 학생들이라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 눈망울 처럼 맑고 초롱초롱했던것 같습니다.
오후 1시 30분부터 강의를 시작해 오후 5시에 강의를 마쳤습니다.
농사일만 힘든건줄 알았는데 3시간을 풀타임으로 떠들어댔더니 배가 고프네요...ㅠㅠ
말 많이 하는 직업도 쉬운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
그런데다 매일 작업복에 장화만 신다가 강의를 한답시고 새구두를 꺼내 신었더니 발은 또 얼마나 아프던지....ㅠㅠ
장화는 통풍이 안돼 좀 답답하긴 해도 발은 아프지 않았는데 촌놈이 간만에 구두를 신었더니 발이 아퍼서 혼났습니당...ㅠㅠ
강의를 한다고 해서 긴장을 했던건 아니지만 어쨌건 강의를 마치고 나니 속이 후련하고 홀가분합니다.
강의에 들어가지 직전에 속초먹거리골목에서 대게돌솥비빔밥을 시켜 점심식사를 했는데 밥이 늦게 나와 제대로 맛도 못보고 속도전 하듯 폭풍흡입 했습니당...
이제 강의를 마쳤으니 모처럼 강원도 먹방을 좀 해볼까나~~~~?? ㅎㅎ
자~~~~! 이제 어디로 갈꼬나~?
일단 속이 뻥~~ 뚤리게 동해바다부터 볼까나??
푸른 동해가 보고 싶어 대포항으로 갔습니다.
에효~~~ 강원도를 왔던게 언제인지....ㅠㅠ
매일 농사일에 치어 여행 한번 제대로 못다니공....ㅠㅠ
에머랄드빛 동해 바다를 보니 좋쿠낭~~~!!
바다를 보니 갑자기 물회가 땡기넹~ ^^
저녁식사 메인은 대게정식으로 할거라 뱃속 일부분은 비워 놓아야 해서 간단히 요기만 하려고 물회 주문~~ ^^
그런데 물회는 쫌 실망...ㅠㅠ
오징어회만 잔뜩 들어가고 전복쪼가리 몇개 들어간게 전부,,,ㅠㅠ
서해안 천북의 굴물회보다 못하당....
2만원짜리 물회에 실망!!
기대했던 물회에 실망해 차로 향하는데 달콩이 레이더에 들어 온 게살튀김!!
주전부리로 배 채우지 말라는 마눌의 말은 들은둥마는둥~
맛보려고 조촐하게 5천원어치만 사서 입 속으로 쏘~옥!
ㅎㅎ 맛있당~
오잉? 요거이 뭐댜??
새우로도 강정을 만드넹?
생전 첨 본 새우강정~
요것두 맛은 봐야겠죵?
마눌 등살에 요건 사서 나중에 먹기로 하고 포장~ ♬
또다시 발걸음을 잡는 요거이 뭐임??
생선은 요렇게 직화로 구워야 제맛이징~~
토실토실한 알이 먹음직 스러워 도루묵구이도 5천원어치만 사서 흡입!!
보기 좋다고 다 맛있는건 아니구낭~~ @@
도루묵구이는 보기보다는 맛은 그냥저냥...
늘 먹을때마다 도루묵은 알이 너무 딱딱하다는걸 알면서도 새대가리 처럼 깜빡하고 덥썩 사대니....ㅠㅠ
이러다간 대게 넣을 자리 없을라~~~ 가자!!
7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며 본 동해바다의 하얀 파도 소리가 또다시 내 발길을 막네요~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가 얼마나 멋지던지 잠깐 차를 세우고 파도 구경중~~
아~~~~~~~ 나두 써핑하구싶당..
7번 국도를 타고 해안가를 따라 울진까지 내려가서 서산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해가 저물어 간당...ㅠㅠ
엥......... 이러다가 대게정식 못먹는거 아녀??
주문진항에 들러 대게정식 주문~~!!
서해안에서는 매번 죽은 놈만 먹다가 살아 있는 싱싱한 대게로 주문~~!!
우와~~~~ 비쥬얼 좋고~~!!
으흐흐흐~~ 먹음직스럽쥬?
우와~ 달구나 달어!!
게눈 감추듯 대게 두마리를 깨끗이 먹어 치우고~
약간 부족한듯한 양은 대게비빔밥으로~~ ♬
대게라면도 먹구 싶었는디 뱃속이 만땅이라....ㅠㅠ
알콩이가 남긴 남은 대게도 달콩이 입으로 쏘~옥!!
좋쿠낭~~!! ♪♬
마침 지금이 강릉 남대천 단오제 기간이라 어렵게 강원도를 온김에 단오제까지 보고 가기로~
강릉 남대천 단오제 규모가 어마어마 하네요~
서산도 일년에 한두차례씩 축제가 있기는 하지만 규모가 비교가 안되게 엄청나네요...
시장표 싸그려 천냥하우스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달콩이~
결국 신발 2개 사고, 알콩이 치마바지 2개 사주고~ ㅎㅎ
에효~~~~ 집엔 언제 가나!!
밤 10시경 강릉에서 출발해 집으로 향하는데 점점 눈꺼플이 무거워진당...ㅠㅠ
음주운전보다 무서운게 졸음운전이라는디....
도저히 안되겠다!
딱~ 1시간만 자고 가자!!
밤 11시쯤 여주휴개소에 차를 세우고 1시간만 눈을 붙였는데......
오잉??
1시간만에 동이 텄네??
에효~~ 눈을 떠보니 새벽 4시 50분이당..ㅠㅠ
바쁜시간 짬을 내 스팩도 쌓고, 여행도 겸해 다녀온 속초 농업기술센타 매실재배 교육이었습니다.
빡빡한 하루 일정에 몸은 지치고 피곤하기도 했으나 즐겁고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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