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맞아 곰보가 된 매실

세상에나 세상에나...

별꼴을 다 보네유~

시원하게 내리라는 비는 안내리고, 쌩뚱맞게 지난 토요일엔 우박이 뜬금없이 내리더라구요.. 

갑자기 태풍 수준의 강풍이 불며 밤톨만한 우박이 우두두둑~

대구빡 빵구날까봐 집안에 꼭꼭 숨어 있다가 다음날 나가보니 매 맞은 매실들이 수두룩~ㅠㅠ

이렇게 상처가 난 매실들이 수두룩해유~ ㅠㅠ

이런건 상품성이 없어서 전부 솎아내야되요.

바뻐 죽겄는디 우박이 일거리만 만드네요...ㅠㅠ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매실 과피가 깨졌슈~~ ㅠㅠ

에고에고 얼마나 아팠을까나... ㅠㅠ

이렇게 곰보가 된 매실도 수두룩해유....

그동안 귀농해서 한번도 우박이 내린적이 없어서 서산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는가 했는데 이게 왠일이데유~

우박이 사과와 배에 피해를 줬다는 말은 들어 봤어도 매실에 피해를 준다는건 듣도 보도 못했는데 요런 희귀한 현상을 내 매실에서 직접 체험하네유~ ㅠㅠ

헐~~~~!! 

매실 우박 피해 당사자가 나 일줄이야.... 

하단부에 있는 매실들은 그나마 좀 덜한 편인데 상단부에 있는 매실들은 이렇게 상처가 났네유~

에효.... 이걸 또 언제 다 따준다냐~~!!

개갈안나는 비를 맞고도 매실들이 부쩍 많이 굵어졌어요.

이제 제법 매실 모양이 나오네유~

아직 비대기에 접어들라면 멀었는디~

이제 겨유 솜털을 갓 벗은 어린 매실인데 작년에 광양에선 이보다 사나흘쯤 후부터 수매를 받았으니....

남부지방이 중부지방보다는 한참 빠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리 남부지방이래도 아직은 넘 어린애쥬~?

제발 올해는 제대로 익은 후에 시장으로 나오길 바래보네유~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꽃 핀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매실모양이 그럴싸하게 잡혀가는게 대견스럽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