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나무 Y자 수형 아시바 보수작업

당기는 힘이 강할까?

아님... 미는 힘이 강할까??

자두나무를 Y자 수형으로 키우려고 아시바 파이프를 설치해 와이어로 당겨서 와이어에 자두나무를 유인해 Y자 수형으로 나무를 키웠는데

와이어 당기는 힘이 어찌나 강하던지 아시바 파이프가 버티지 못하고 기울어져 와이어가 느슨해지는 현상이 있었다.

전에는 와이어가 당기는 힘을 버티도록 끝쪽에 버팀 아시바를 설치해 당기는 방식이었는데 아시바가 끌려가길래

아무래도 방법이 틀린것 같아 버팀 아시바 위치를 바꿔서 미는 방식으로 버티도록 아시바 버팀 방식을 변경했다.

지난 늦은 가을 자두나무를 전정하기 전의 사진이다.

도장지가 얼마나 많던지 아무리 봐도 Y자 수형으로 보이질 않는다..

겨울전정을 마치고 도장지를 제거하고 나니 Y자 수형의 형태는 나오는데 작년에 자란 가지를 유인하지 않아 제대로된 모양이 나오질 않았었다.

빨리 유인을 하고 싶어 좀은 쑤시는데 아시바 구조를 변경하고 하려고 차일피일 미룬것이 아직까지 구조를 변경하지 못해 자두나무 수형이 무척이나 산만했었다.

겨울에는 땅이 얼어서 파이프가 뽑히지도 박히지도 않을 것 같아 미루고....

봄에는 밭일이 밀려 바쁘다는 핑개로 미루고... ㅎㅎ

그러던 차에 어제 인천에서 후배와 친구가 느닷없이 놀러와 얼씨구나 하고 작업을 시켰다. ㅋㅋ

친구와 아우들이 올때마다 얼씨구나 하고 일만 시키니 점점 놀러 오는 빈도가 줄어드는것 같다. ㅠㅠ

그래도 워쪄~

혼자 하려면 하루 종일 쩔쩔매며 해도 다 할까말까한 일이니... ㅎㅎ

아시바에 고정한 와이어를 푸는 일만도 혼자하면 족히 한시간 이상을 걸렸을거다..

한명은 와이어를 풀고~

한명은 아시바 클립을 풀고....

나와 친구는 제일 힘든 파이프 빼고 박기~!!

분업이 되어 작업을 하니 가장자리 아시바 구조 변경을 하는걸 두시간만에 뚝딱 완성~!!

이제부턴 미는 힘으로 버티게끔 아시바 위치를 바꿨다!!

그리고 끝쪽에 Y자 지주대 대신 버팀 지주대를 설치했더니 끝쪽 나무는 Y자 수형으로 만드는데도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끝쪽 나무도 제대로 Y자 수형으로 만들 수 있을것 같다.

이제야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을듯~ ㅎㅎ

하지만 아직은 숙면은 못할듯....

와이어를 다시 걸어 유인도 해야되고 풀도 베야 맘 편히 잘 수 있을것 같당..

 

에효.....

비도 안오는데 풀은 왜 이리도 잘자라는지.... ㅠㅠ

일단 이번주에는 옥수수부터 후딱 심어 놓고, 다음주에나 전선바이스로 와이어 당겨서 걸고...

부지런히 유인을 한다 해도 족히 이달 하순에나 제대로 Y자 수형의 모양이 갖춰질것 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