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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오늘 한 농사일

정신없이 바쁜 하루....

by 달콩이네 농장 2016. 3. 8.

석회유황합제 주문이 밀려 유황도 구워야 하고....

감자 심을 준비로 씨감자 산광최아도 해야 하고...

과수에 석회유황합제도 살포해야 하고....

거름도 펴야 하고....

마늘밭 추비도 해야 하고...

할 일이 지천인데 농사욕심 더 내 청양의 밭도 보러 가야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석회유황합제를 조금 미리부터 만들어 놓을껄 그랬네요...

매실은 이제 막바지지만 아직 다른 과수들은 지금 한창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할 시기라 주문량에 맞춰 만들어내기도 바쁘네요..


거름 좀 펼라그럼 비가 오고, 다시 밭이 좀 마를만하면 또 다시 비가 오고...

밭은 젖었는데 제 속은 타네요... ㅠㅠ


그런데다 요즘 맘이 싱숭생숭해요~

종친 총무님한테 전화가 와 청양에 3만4천평 짜리 땅이 있으니 조금만 개간해 농사 져보라지 뭐예요...

3만 4천평...!!

달콩이는 그런 커다란 한덩어리 밭에서 농사를 져보는게 소원이거든요~ ^^


숫자가 순식간에 머릿속에 그림으로 변하며 구미가 확 땡기더라구요~

그런데 개간이란 말이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조건이야 원하는대로 들어주겠다며 파격조건을 약속하셨는데 뭔가 개운치가 않아 일단은 직접 청양으로 가서 땅을 보기로 했어요.


가뜩이나 바쁜데 머릿속엔 계속 3만 4천평이라는 면적만 뱅뱅도니 일이 손에 잡혀야지 말이죠~

에고야 석회유황합제를 담을 통이 다 떨어졌넹...ㅠㅠ


트럭 몰고 홍성까지 가서 통도 사오고...


잽싸게 석회유황합제를 만들며 씨감자도 꺼내 하우스로 옮기고 다시 유황 투입하러 뛰고, 또다시 감자 꺼내고...

헉헉~~~!!!  



아직 홍심이 종자도 다 꺼내지 못했는데 시계바늘은 뛰어다니는 나보다도 왜 훨씬 빠른겨....!!


아이쿠~~  요놈들 벌써 눈이 스물스물 나오고 있슈~~~ 

두백이랑 수미 종자도 얼른 꺼내놔야 헐턴디.....  ㅠㅠ


허겁지겁 택배발송 준비까지 마치고 바로 청양을 향해 부르릉~~~~~!!


공장부지로 쓰려고 몇년전에 나무는 제거해놨다고 해서 경사도가 얕은 민둥산이려니 하며 현장을 가봤는데...

허걱~~~~!!!



!!!


다행히 큰 기대는 안하고 가긴 했지만 마음속엔 그래도 "포크레인 몇일 대면 되겠지...." 라는 작으만한 기대는 있었는데...

이건 뭐 텐장비 수십대로 몇달을 작업해도 해낼까말까 하네요...ㅠㅠ


간만에 청양까지 간김에 곧은터 회원인 보물단지님 댁 들러 이바구 좀 떨고, 청콩님도 만나 함께 저녁을 먹으며 기분을 달랬네요.



ㅎㅎ 한우 숯불구이~~~



음~~~~!

역시 난 고기 체질이여~~~!! ㅎㅎ


입만 행복하면 실망도 꿀꿀함도 싹~~~~ 순식간에 망각하는 단세포 달콩이~~~!! ㅎㅎㅎ


농부가 되고부턴 전국팔도 어딜 가도 아는 사람이 있으니 좋네요~~ ♡


배 터지게 먹고 집에 와서는 또다시 밀린 일을 했어요.


낮에 만들어 놓은 석회유황합제를 옮겨 와야 내일 나갈 택배발송 준비를 하니까요...


트렉터 앞 뒤 라이트 다 켜고 집앞까지 옮겼어요..


몇개는 차에 실어 근처 과수농가에 배달도 해야되요~

그래도 이렇게 파레트로 들어 나를 수 있으니 일이 한결 수월하네요.


일주일만 비가 안왔음 좋겠는디....

그래야 감자도 심고, 옥수수밭 만들 준비도 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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