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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텃밭 작물 재배

밭둑에 만차랑 단호박 정식

by 달콩이네 농장 2014. 5. 30.

멀리 강원도 평창에서 강백님이 만차랑 단호박 모종 10개와 수분수 지호브라 호박 2개를 가지고 오셨다.

다른 일이 있어 오신 것이 아니고, 내게 단호박 모종을 나눔해 주기 위하여 일부러 먼 길을 오신 것이다.

미안해 죽겄다....@@

 

단호박 모종이라고 해서 여리고 쬐만할줄 알았는데 호박잎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호박씨를 일일이 넣어 모종을 만드는 것인줄 알았는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호박씨 하나를 발아시킨 후 키워 런너로 번식하는 것을 잘라 모종을 만든다고 한다.

 

워낙 수세가 좋아 한개의 원(原) 모종으로 무려 100개까지도 모종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한개로 100개를 만들면 수확량이 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보통 30개 정도를 만드신다고 한다. 

 

지난 4월 1일에 제법 높은 밭둑이 있어 그곳에 풀 대신 돼지감자나 심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강백님이 돼지감자 대신 만차랑 단호박을 심어보라고 추천해 주시고 모종까지 직접 준비해 주신 것이다.

 

만차랑 단호박은 맛도 기가막히게 좋고 당도도 엄청나다고 한다.

전라도 쪽에서 재배한 것은 당도가 무려 20브릭스 이상까지도 나온다고 하니 정말 엄청나다.

 

만차랑 단호박의 정식 시기는 5월말~6월 초 이기 때문에 미리 구덩이를 파 놓고 거름을 듬뿍 넣어 놓으라고 하셔서 농협에서 판매하는 가축분 봉지 퇴비와 유박 거름을 미리 넣어 놓았었다.

예상보다 모종을 더 많이 주셔서 부득이 구덩이 3개는 거름을 하나도 넣지 않고 그냥 심었다.

나중에 거름을 넣은 것과 거름을 넣지 않은 것의 생육과 수확량을 비교해 봐야겠다.

물론 나중에 웃거름은 모두 동일하게 줄 것이다. ^^*

 

만차랑은 수꽃이 부족해 수정이 잘 안되므로 수정용 수꽃이 필요하다수정용 수꽃으로는 지호브라 호박이 좋다며 수분수용 지호브라 호박 모종 2개까지 주셨다.

한낮에는 너무 더워 그늘에서 기다리다 오후 6시가 되어 만차랑 단호박을 정식했다.

지호브라는 양쪽 맨 가장자리에 각각 심고, 만차랑 단호박은 그 사이에 심었다.

 

 

 

 

 

단호박을 심고 물을 주려할때 마침 기술센타에서 손님이 와 달콩이는 손님과 대화하는 사이에 강백님이 물까지 직접 다 주셨다. 

 

수정용 지호브라 호박까지 심었고, 옥수수밭 밭둑에 심었으니 옥수수 꽃 피면 벌들이 엄청나게 몰려 올테니 수정도 잘 될것 같다. ㅋㅋ

 

강백님께서는 만차랑의 수세가 엄청나 나무고 뭐고 할것 없이 모두 다 덮어 버릴테니 풀걱정 하지 말고 오히려 너무 덮힐것을 걱정하라고 하셨다. ㅋㅋ

그리고 만차랑의 강력한 수세로 잎이 너무 무성해 생육중에는 수확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수확은 서리가 내리면 그때쯤 하라고 하셨다.

특히 만차랑의 새순이 옥수수밭으로 오지 않도록 수시로 유인을 잘 해줘야 피해가 없을테니 바짝 신경써서 유인을 해 주라고 하셨다.

하루 지나고 나면 눈에 띠게 팍팍 커져서 잠시만 방심했다간 옥수수밭 작살나는건 순식간이라고 하셨다. 

도대체 수세가 얼마나 좋길래 그러실까???  ㅋㅋ

 

만차랑 단호박 모종이 제법 비싼걸로 아는데.....

일부로 먼 길을 달려 비싼 모종을 나눠주러 오신 강백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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