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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감자·고구마 재배

감자밭 비닐 멀칭

by 달콩이네 농장 2014. 4. 22.

더이상 감자밭 비닐멀칭을 늦췄다가는 감자순이 너무 자라 멀칭을 하지 못할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풀들도 빠른 속도로 자라 풀 감당도 어려울것 같고....

그동안 두번의 북주기로 두둑 윗쪽의 풀들은 흙으로 덮어 잡았으나 두둑 옆구리에서 올라오는 풀들이 엄청나다.

 

비닐멀칭을 할때 피복기의 삽날로 긁어내며 멀칭을 하면 아직은 옆구리에 난 풀을 잡으며 멀칭할 수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두번의 북주기 후 멀칭을 하는 방법으로 감자를 재배해 보며 느낀 점은 감자 파종시 파종 후 바로 비닐을 씌우려면 정신이 하나도 없고 무척이나 일이 바쁜데 반해 두차례의 북주기 후 멀칭을 하니 늘상 시간에 쫒기는 나로썬 약간은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는 점이 우선은 좋았다.

 

무엇보다 이 방법이 작황이 좋다고 하니 겸사겸사 해서 방법을 조금 바꿔 본 것인데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북주기 텀을 조금 더 빠르게 한다면 충분히 일리가 있는 방법일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점 비닐멀칭을 하는 목적이 토양 온도를 상승시키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인데 비닐 멀칭을 늦게 함으로써 그만큼 생육이 늦어져 수확시기가 늦어지는건 아닐까 하는 점이다.

 

강원도 처럼 단작 재배를 할 경우에는 이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내가 생각하는 봄감자 재배는 콩의 앞그루 작물이므로 후작 준비를 위해서 수확이 빠르면 빠를 수록 좋고, 봄감자의 가격 변동 측면에서 보아도 일찍 출하해 판매를 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토양 온도가 그만큼 낮음으로써 수확시기가 늦어질 것에 대한 염려가 가장 크다.     

 

하지만 올해 이 방법으로 재배를 시도한 부분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

당초 계획은 세번 북주기 후 비닐멀칭을 할 계획이었으나 관리기로 북주기는 두번만 하고, 나머지 한번의 북주기는 비닐 구멍을 뚫은 후에 하는 것으로 방향을 조금 바꿨다.

이유는 관리기로 두번 북주기를 하다보니 고랑의 깊이가 깊어져 한번 더 했다가는 관리기로 비닐멀칭을 할 때 애로사항이 많을것 같다는 이유에서고, 무엇보다 더이상은 나오는 감자순을 북주기로 덮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관리기가 무척 힘들어 한다. ㅎㅎ

감자두둑 옆구리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북주기를 두번 했더니 두둑의 높이도 많이 높다.

그러다 보니 비닐피복기의 흙삽이 많은 흙을 가르며 가야 한다.

물론 흙삽날을 조금 위로 올리면 그만큼 부하가 적겠지만 그럼 잡초가 많이 남을것 같아 관리기가 조금 힘들어해도 삽날을 내려 잡초를 쓸어버리며 전진하도록 셋팅을 했다.

 

두번의 북주기를 했는데도 감자순이 세차게 밀고 올라와 비닐멀칭을 하자마자 바로 비닐을 뚫어주어야 한다.

비닐을 뜯어주지 않으면 바로 고온장애를 입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감자구멍 뚫는 작업을 미룰 수가 없다.  

나는 관리기를 따라다니며 비닐 피복을 하고, 아내는 비닐 피복을 마친 두둑을 오리걸음하며 비닐을 뚫고.....

기왕 뚫는 김에 북주기까지 하고 있다.

 

아직 5월도 안됐는데 한낮의 날씨는 여름날씨를 방불케 푹푹 찐다.

나는 모자도 덥다고 잘 안쓰는데 아내는 이 더위에 안면 마스크까지 하고 완전 중무장을 해 얼굴을 가렸다. ㅎㅎ

얼굴 좀 타면 어떻다고....

남자는 정력에 좋다면 안먹는게 없고, 여자는 피부에 좋다면 안바르는게 없는것 같다...ㅎㅎ

 

할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걱정이 태산이다.

그동안 육묘장을 짖느라 임시 육묘장은 들여다 보지도 못한 사이 옥수수가 엄청나게 컸다. 밭으로 나가야 할 시간이 지났다.

오늘은 지나다니는 길 옆에 있는 감자밭이라 남들이 보고 하도 왜 비닐 안씌우고 풀을 키우냐고 하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서둘러 마을 입구밭 감자 비닐멀칭부터 했지만 내일은 만사 제쳐 놓고 옥수수부터 심어야 겠다.

 

오늘 아침에 임시 육묘장 옥수수에 물을 주는 아내를 쫒아가 봤더니 옥수수가 이만큼이나 자랐다.

 

호스 앞쪽에 있는 4줄은 지난번에 냉해를 입었던 녀석들인데 많이 회복을 했다.

나머지 왼쪽에 있는 녀석들은 2차 파종한 옥수수인데 잎도 조금 더 진하고 묘도 더 크다.

 

내일은 만사 제쳐놓고 옥수수밭 두드린 후 옥수수 정식부터 하고, 이어 바로 감자 비닐멀칭을 마쳐야나 겨우 한숨을 돌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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