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로그에 답글을 달다가 보니 닉네임이 '커피의 향연'이라는 분이 계시더군요...
아마도 부산에서 커피전문점을 하시는 분 같습니다.
커피전문점의 사진을 보니 작년에 커피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생각나 혼자 웃었습니다.
이래뵈도 달콩이도 한 때는 잘 나갔습니다.
지금이야 셀러리맨도 골프를 모두 치지만 2000년도 이전까지는 골프는 정말 아무나 치는 스포츠는 아니었지요.
지금이야 골프채 대신 삽을 들고 삽질하지만 달콩인 2000년도 이전부터 골프를 치다가 2002년도 12월 31일에 골프채를 놓았습니다.
한 때 잘나가던 달콩이....
귀농전까지만 해도 문화생활의 첨단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귀농 후 몇해가 지나니 이제 완연한 촌놈이 되어버렸네요..
제가 귀농할때만 해도 도시엔 커피전문점이 막 생기기 시작할때였지요..,
귀농 후 믹스 커피에 익숙해지고 커피전문점을 갈 일이 거의 없었었답니다.
그러다보니 커피전문점의 커피 종류도 생소할 수밖에요...
그러다가 작년에 귀농협회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귀농후 처음으로 커피전문점을 가보게 되었지요.
옛날에는 듣도 보도 못하던 커피 이름들이 수두룩 하더군요.
주문을 하라고 하는데 모두가 생소하니 잠시 난감...... @@
하지만 순발력 하난 좋은 달콩이....
퍼뜩 생각난 것이 중국집 메뉴판이더군요.
어떤 음식점이건 대표메뉴가 항상 젤 위에 있잖아요.
중국집 메뉴판엔 짜장이 맨 위.... 그 아래는 짬뽕~
대표 메뉴인 짜장을 시키면 무난하겠다 싶어 저는 커피전문점 메뉴판의 젤 위에 있는 메뉴인 '에스프레소'를 시켰습니다.
다행히 다른 커피 메니아 두분도 에스프레소를 시키더군요.
그러더니 그분들 말씀이 "샷 추가!"까지 하라데요...
그래서 저도 '샷 추가'를 했죠.
전 뭔가 믹싱해서 먹는것을 추가하는줄 알았지요~ ㅋㅋ
그랬더니 커피가 엄청 많이 나오데요....
촌스럽지 않은척 하려고 우아하게 한모금 마시는 순간......
저는 무슨 독약인줄 알았습니당...
제가 지끔껏 먹어본 커피중에서 제일 썼습니다. 아니 먹어 본 모든 음식을 통털어 제일 쓴것 같았습니다.
촌스럽지 않은척 하려고 그걸 다 먹느라고 아주 혼났습니다. ㅋㅋㅋ
"그냥 저는 커피믹스 주세요~ " 라고 하는게 오히려 덜 촌스러웠을텐데 말이에요~ ㅎㅎ
어느 블친임의 닉네임 때문에 그때의 우스웠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나마 웃었습니다. ^^*
앞으론 억지로 촌스럽지 않은척 하지 않을랍니다.
촌에서 살면 촌놈다운게 더 자연스럽고 멋지니까요.
이제 곧 명절이 다가옵니다.
저도 명절엔 제 고향 인천으로 갑니다.
오랫만에 친구들도 만나겠지요...
친구들 앞에서 자신있고 당당한 촌놈 달콩이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합니다.
말띠인 달콩이!
갑오년 새해엔 말띠해를 맞아 힘 좋은 시골 말 처럼 거침없이 달려볼 생각입니다.
여러 블친님들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소망하는 모든 일 만사형통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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