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사랑방/자유 게시판

[서산 맛집] 느끼함이 없는 맛!! 산수 파김치 장어와 별미 어죽..

by 달콩이네 농장 2012. 6. 3.

인천에 사는 처남이 농장에 놀러 왔다..

남자가 입덧이라도 하는지 옻닭이 먹고 싶으니 옻닭집 좀 찾아 놓으라는 사전 연락을 남기고 어제 오후 늦게 도착했다.

아내는 옻닭보다는 옻오리가 더 맛있었다며 옻오리 2마리를 사전 예약해 어제는 옻오리로 몸보신을 하고....

먹는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장어 이야기가 나와 이곳 서산에서 먹어 본 독특한 장어 요리인 파김치 장어 이야기가 나왔다.

 

인천에서 장어를 먹을 때는 주로 간장 소스를 발라 구워먹거나 고추장 소스를 발라 구워 먹었었다.

최고의 스테미너 식품이고 맛도 좋아 많은 분들이 즐겨 먹기는 하지만 실상 특유의 느끼함 때문에 많은 양은 먹지를 못한다.

하지만 이곳 서산의 파김치 장어는 그동안 먹었던 장어 요리와는 많이 다른 방식으로 먹는다.

 

재작년에 서산으로 귀농해 근처에 있는 덕산 온천을 자주 갔었는데 덕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늘 '산수 파김치 장어'집 앞에는 유난히 많은 차들이 주차가 되어 있었다.

근방에서는 꽤나 유명한 집인가보다고 생각해 아내와 둘이 가 보았던 집이다.

그당시 가격이 1kg에 6만원...

보통 킬로당 3만원 정도이니 비싸야 4만원 정도면 둘이 먹겠지...라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다는 가격이 비쌌다.

처음에 먹을때는 무슨 장어가 이래???  라고 생각했었는데 한점 두점 먹다보니 파김치 장어 특유의 맛에 금방 빠져 들었었다.

그 이듬해에 갔을 때는 가격이 올라 kg당 8만원.... 헉!!

부담스런 가격 때문에 4명이 가서 모자라는듯 하지만 키로 반을 먹고 1인분에 7천원인 어죽으로 부족한 양을 떼웠었다. 

 

아버지가 투병중이실 때는 종종 가서 장어도 먹고 어죽도 먹곤 했었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이후로는 한번도 가질 않았었다..

 

조금이라도 독특하다면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처남.....

오늘 아침 일찍부터 삽질을 좀 시켰더니 땀 좀 뺐다고 장어를 먹어봐야 겠다며 가잔다... ㅋ

 

아침밥도 안먹고 일을 해 시장기가 살짝 돌아 아무도 싫다는 반론없이 바로 산수 파김치 장어로 고고씽~~~~!! ㅎㅎ

 

산수 파김치 장어집은 해미 인터체인지에서 덕산 방향으로 1km쯤 가면 우측에 산수 저수지 뚝방 옆쪽에 있다..

아직 점심기간 전이라 차가 그리 많지는 않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수 저수지를 먼저 한번 둘러 봤다..

 

논농사철에 비가 안내려 저수지 물이 거의 바닥이 드러나려 할만큼 빠져 있다..

멀리 낚시꾼 세명이 루어대로 베스 낚시를 하다보다.. 

비가 좀 와야 할텐데....

 

장어집 입구다...

 

 

먼저 도착한 아내와 처남이 먼저 주문을 해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상 가득 밑반찬이 깔려 있다..

 

    

파김치다..  시큼하게 익어있다.                                            부추 샐러드...

  

    

땅콩, 호두, 무화과, 해바라기씨 절임...                                  콘 샐러드.... 

 

    

진미채였던가...??                                                              김.....  파김치 장어를 싸 먹는 것이다. 

 

    

새우 마늘쫑 볶음..                                                             동치미... 

 

    

장어의 비린맛을 잡는 생강과 마늘...                                     김치... 

 

    

상추...                                                                             장어....  살짝 데쳐 나왔다. 전골냄비에 넣고 남은 것...

 

메인 메뉴인 파김치 장어다....

 

넓적한 전골 프라이팬에 묵은 파김치와 소스를 넣고 버섯과 장어를 넣어 푹~~~! 끓인 후 먹는 것이다.

보통 장어는 구이를 해서 많이 먹는데 구이가 아닌 전골 형식이다..

푹 끓여 국물이 쫄때 쯤 먹어야 제맛이 난다..

 

서서히 끓고 있다...  푹 끓여서 국물이 쫄아들어야 제맛인데 아내가 시장했는지 벌써 상추쌈에 장어를 올린다..

 

상추 위에 김을 얹어 깔고 팔팔 끓고 있는 파김치와 장어를 한 젓가락 올리고 생강과 부추 마늘을 기호에 맞게 넣어 한입 가득.....  ^^*

 

요녀석을 빼먹을 처남이 아니지....ㅋ

 

팔팔 끓는 파김치 장어가 구미를 당긴다...

어제 도착하자마자 겔포스부터 찾았던 처남댁도 맛있다며 잘 먹는다..  ^^*

어제 옻오리집에서는 고기는 한점이나 먹었을까말까 하고 죽으로만 끼니를 때우더니 오늘은 어제 못먹은것 까지 맨징을 하려는지 잘 먹는것을 보니 이제 아픈것이 다 나았나보다.. ㅎㅎ

 

전에는 kg당 판매를 했는데 이번엔 인분으로 주문 방식이 바뀌었다.

4인분을 시켜 먹었는데도 느끼함이 없어선지 뭔가 아쉬운 느낌이 남아 어죽을 2인분 추가로 시켰다.

내가 즐겨 먹는 메뉴다..

아내는 추어탕이 좋다며 추어탕 집은 종종 가는데 어죽은 별로라며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어죽이 더 맛있다..

 

 

맛은 보라며 한그릇씩 덜어 주었다..

처남은 앞서 장어를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모르게 맛있다며 잘 먹는다...

별로 생각없다던 처남댁도 맛을 보더니 한그릇 더 먹는다..ㅎㅎ

별로라던 아내도 맛있다며 더 덜어먹고....

결국 처남이 바닥을 싹싹 긁어 먹는다...

 

부족하면 파김치 장어에 밥을 볶아 볶음밥을 해 먹자고 했더니 배는 찼다며 마다하고 남은 파김치 장어 소스 쫄은것 까지 싹싹 긁어 깨끗히도 먹는다..ㅋ

 

       가격은 1인분에 35,000원.. 

       어죽 가격은 부담이 없지만 장어는 살짝 부담이 될수도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그만한 가격에 걸맞는 맛은 있는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