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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감자·고구마 재배

감자 비닐멀칭 - 관리기 부착형 비닐 피복기 사용 동영상

by 달콩이네 농장 2013. 3. 28.

사흘 연속 감자밭 비닐 멀칭을 했다.

관리기 부착형 비닐 피복기만 장만하면 아내 도움 없이 나 혼자서도 비닐 피복을 다 해낼 수 있다며 큰소리 뻥뻥 쳐 관리기 부착형 비닐 피복기를 구입했었다.

 

내 입으로 뱉은 말이 있어 첫날 하루는 나홀로 밭에 나가 혼자 낑낑대며 비닐 멀칭을 했다.

기계를 이용하다보니 두둑을 멀칭해 가는 일은 별일이 아니었으나 두둑 끝족에서 비닐을 자르고, 마감 처리하고, 관리기를 돌리는 일까지 전부 혼자 하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도 처음 써보는 관리기 부착형 비닐피복기라 장난감을 새로 얻은 어린아이 처럼 신이나서 피복을 해 나갔다.

 

ㅋㅋㅋㅋ 재밌다.

 

 

하지만 일을 거듭할수록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아내가 나와 마감 작업을 조금만 거들어도 더욱 빨리 멀칭을 할 수 있으련만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 아내가 시간이 지날수록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첫날은 혼자 어린아이 처럼 신나서 멀칭을 했다.

하지만 둘째날은 겉흙이 말라 아무래도 그냥 멀칭을 하기에는 좀 찜찜해 먼저 동력살포기로 관수를 좀 해서 적정 수분을 유지한 후 멀칭을 하다보니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걸린다.

 

감자는 토양 수분이 어느정도 있는 상태에서 파종하고 멀칭을 해야 한다.

그래서 두둑을 만들어가며 바로 감자를 파종하고, 파종이 마치면 바로 비닐 멀칭을 한다.

 

그래서 혼자 관수를 하고 그새 물이 마를새라 서둘러 멀칭을 하지만 몇 두둑 멀칭을 하면 그새 관수를 했던 두둑도 흙이 바짝 마르다보니 혼자 일을 하면서 짜증이 밀려오고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 아내가 야속해 일을 하다 말고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아내가 나와 일을 거드니 작업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잠시 후 옆집 나리할머니까지 나오셔서 일을 거들어 주신다.

 

오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비닐피복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지만 그래도 비닐피복기는 바람의 영향을 좀 덜 받기 때문에 작업 속도는 조금 더뎌지기는 해도 멀칭 작업은 강행이다.

 

중간 밭은 배수에 신경을 쓰며 두둑을 만들다보니 두둑 길이가 짧아 자꾸 턴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그나마 흙의 감도가 좋아 멀칭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으나 윗밭은 밭 중간 부분의 흙 감도가 워낙 좋지 않아 아내와 나리할머니가 삽을 들고 쫒아다니며 마무리를 해줘야 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무척이나 많이 걸린다.

워낙 체력이 약한 아내가 하루 일을 마치고 기진맥진 초죽음이 되어 있다.

"관리기 부착형 비닐 피복기만 장만하면 혼자서 피복은 다 한다더니........ 투덜투덜~~"     

ㅋㅋㅋㅋ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내 입이 대빨 나와있다.

 

아내와 옆집 나리할머니의 도움으로 3일간의 대장정을 거쳐 비닐 피복을 마쳤다.

일을 마치고 잡업해 놓은 밭을 둘러보는 이시간의 행복함.....  농사를 져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일 것이다.

 

중간밭도 생각보다 꽤 많이 심어져 있다.

 

두둑 폭이 일반 감자 두둑보다 좀 넓다보니 비닐 위에 흙을 덮는 작업을 해야 했다.

이 많은 양의 삽질을 옆집 나리할머니와 아내가 거의 다 했던 것이다.

이러니 아내가 앓는 소리를 할만도 하지.....ㅋㅋ 

윗밭 반대편으로 가 사진을 한장 더 담았다.

 

중간밭도 반대편에서 한컷 담아봤다.

 

꼬박 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기는 했으나 아직도 마을 입구 밭에 심은 감자는 멀칭을 하지 못했다.

 

마을 입구 밭은 외줄 두둑을 만들었고, 비교적 풀이 많은 밭이었기 때문에 배색비닐을 이용해 멀칭을 할 생각이다.

내일 하루 더 시간을 내 마을입구 밭 멀칭을 하면 올해의 감자 파종은 일단락을 짖는다.

 

힘은 좀 들었지만 멀칭된 밭을 보니 마음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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