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밭에서 너구리들이 잔치를 한다.
까치란 녀석들까지 가세해 땅콩을 물어 나른다.
여기저기 빈 땅콩깍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지난 8일에 땅콩밭을 둘러봤을때 중간중간 너구리들이 훔쳐 먹은 표시가 육안으로도 확연히 나타난다.
몇일새 더 많은 땅콩을 훔쳐 먹었다.
너구리의 소행일까 두더지의 소행일까???
여기저기 온통 구멍을 내고 잘 익은 땅콩만 몽조리 골라 먹어댄다.
얄미운 너구리들......
더이상 너구리들 잔치상을 만들어 줄 수 만은 없어 아직 약간 이른감이 있지만 땅콩을 모두 캐기로 했다.
어머니까지 오셔서 땅콩 수확을 거들어 주셨다.
먼저 땅콩을 모두 뽑고 아내와 어머니는 호미로 줄기를 따라 나오지 못한 땅콩들을 캐낸다..
땅콩이 제법 달렸다..
위 사진은 자방이 비닐을 뚫고 들어가 비닐 아래쪽에 달린 땅콩이다.
아래 사진은 북주기를 해 비닐 위쪽에 달린 땅콩이다.
이것이 바로 흙을 덮어 주는 방식의 북주기 효과다.
비닐 위쪽으로 보이는 것들이 북주기한 흙속에 뭏혀있는 땅콩들이다.
뽑은 땅콩을 이랑 가장자리에 쌓아놓았다.
이제 뽑은 땅콩을 털어야 한다.
작년에는 땅콩을 뽑아 모두 집앞으로 나른 후 벽돌에 대고 털었는데 올해는 방식을 바꿨다.
박스에 대고 밭에서 바로 터는 방식이다.
박스에 대고 그대로 털면 땅콩이 박스에 담겨 훨씬 편하다.
옮기는 번거로움도 덜고 턴 땅콩을 주워 담는 번거로움도 덜었다.
다음 단계는 물로 깨끗이 땅콩을 닦아야 한다.
관정물을 소방호스를 연결해 박스에 땅콩을 담은채로 닦으면 흙 부스러기와 쭉쟁이들은 바구니 틈으로 빠져나간다.
물줄기가 시원하게 나와 어렵지 않게 땅콩을 씻을 수 있었다.
씻은 땅콩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펼쳐 널어 말려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는 망 위에 땅콩을 펼쳐 널고 송풍기를 틀어 말린다.
수확한 땅콩을 펼쳐 널고 땅콩 수확을 갈무리 했다.
아직 검정땅콩은 수확을 하지 않은 상태다.
작년의 경험으로 보니 검정땅콩은 생육기간이 일반땅콩보다는 조금 길게 느껴졌었다.
검정땅콩은 아직 좀 덜익은 감이 있어 수확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 놓았다.
너구리란 녀석들이 검정땅콩 맛을 보면 일반땅콩은 먹지 않고 검정땅콩만 먹는다고 해서 조금 걱정이긴 하나 아직은 조금 덜 익었으니 녀석들도 몇일 더 있다가 훔쳐가기 시작하겠지????
당분간 검정땅콩밭을 자주 둘러보고 너구리에 의한 피해를 관찰하다가 피해가 커질것 같으면 검정땅콩도 수확을 할 예정이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쉽게 땅콩수확을 마칠 수 있었다.
기왕 도움을 받는 김에 어머니께 난지형 마늘 종자 쪽분리도 부탁을 드렸더니 흥쾌히 응해주신다..ㅋㅋ
이제 땅콩밭에 계분을 두둑히 넣고 밭을 갈아 난지형 마늘을 심을 계획이다.
이로써 올 겨울 나의 심심풀이 주전부리가 준비됐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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