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고구마를 묻기 위한 묘상을 만들었다.
작년보다는 약간 빨리 씨고구마를 묻으려는 것이긴 하나 고구마 종순 재배 전문 농가에 비해서는 많이 늦었다.
고구마 종순 재배농가들은 보통 2월 중순경부터 비닐하우스에 씨고구마를 묻어 4월에 고구마 아주심기를 할 고구마 종순을 만들어 낸다.
폭을 1.2m, 길이 5m, 깊이 30cm 정도 되는 묘상 두개를 만들기 위해 흙을 파냈다..
두 줄중 한 줄은 바닥에 열선을 깔아 지온을 15℃ 이상으로 만들어 보기 위한 시도를 해보고, 한 줄은 열선 없이 일반적인 묘상을 만들어 보려 한다..
우선 열선을 깔을 묘상부터 작업을 한다.
흙을 파낸 후 바닥을 고르고 볏짚을 깔았다.
조금 더 촘촘히 깔아볼 생각이었는데 준비한 열선의 길이가 짧다.. 쩝......
하는 수 없이 열선의 간격을 넓혀 깔아야 했다. 처음이라 계산부터가 역시나 어설프다... ㅎㅎ
아쉬운대로 양쪽에 꽂아 놓은 열선 말뚝을 가상선으로 하여 열선이 지나간 자리와 지나가지 않은 자리를 비교를 해보는 수밖에 없겠다..
열선을 깐 위에는 살짝 흙을 덮고 왕겨를 깔았다.
왕겨 위에는 부산물 퇴비를 한 줄당 2포대씩 넉넉히 넣고, 추가로 유박퇴비를 뿌렸다.
이정도면 작년에 비해 퇴비의 양은 넉넉할것 같다.
아쉬운건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계분을 깔았으면 더욱 좋았을걸.. 오전에 계분을 살포할 때 조금만 남겨 놓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과수박사님께 들은 바로는 우분에 비해 돈분이 2배 정도 질소 성분이 많고, 계분은 세배 이상 질소 성분이 많다고 했는데 계분을 넣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고구마 정식을 할 밭에는 질소 성분이 많으면 줄기만 무성할 뿐 구근의 발달은 좋지 못하지만
씨고구마는 구근 재배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종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질소 성분을 필요로 한다.
아쉬운대로 퇴비를 듬뿍 넣고 다시 흙을 덮고나니 어느새 어둠이 깔렸다..
오른쪽의 다른 한 묘상도 열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동일한 조건으로 묘상을 만들어 종순의 성장을 비교해 볼 예정이다.
열선에는 온도 조절기를 달아 일정 온도까지 지온이 올라가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다시 일정 온도까지 지온이 내려가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 오도록 만들어 일정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오전에는 밭에 밑거름으로 계분을 깔고, 오후에는 마늘밭 비닐 위에 흘 덮고, 멀리 서울에서 농장 방문을 하신 이영삼님과 귀농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늦은 오후부터 묘상 작업을 하다 보니 하루가 짧게 지나갔다..
나머지 작업은 다시 이틀 후로 미루고 달콩이를 기다리는 알콩이에게로 향한다...
(볏짚-열선-흙-왕겨-부산물퇴비-유박퇴비-흙의 순서대로 작업을 해 놓고, 어둠이 내려 찍지 못한 사진을 아침 일찍 나가 찍어봤다.)
'알콩달콩 작물 재배 > 감자·고구마 재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밭 이랑 만들기 (0) | 2012.03.16 |
---|---|
씨고구마 묻기 - 엉뚱한 시도... (0) | 2012.03.16 |
씨감자 자르기 및 산광최아(散光催芽) (0) | 2012.03.06 |
씨감자 보관 관리 - 흑색심부병 발생 주의!! (0) | 2012.03.01 |
감자 터널 재배 (0) | 2012.02.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