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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석회유황합제 살포

by 달콩이네 농장 2012. 3. 8.

전라도와 경상남도에서는 이미 지난주에 석회유황합제 살포를 끝냈다는 소식에 덩달아 조바심이 난다...

작년에 비교해 본 바로는 이곳 서산은 울산과 비교해 15일~20일 이상 개화 시기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한 주관이 부족한 초보농군인 탓에 남들 하면 나도 빨리 해야한다는 조바심이 발동을 한다.

 

맘먹고 오늘 모든 과수에 석회유황합제 살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동력 분무기와 석회유황합제와 물통을 준비해 놓고는

살포에 앞서 궁금한 점 몇가지를 과수박사님께 여쭙기 위해 전화를 했다.

 

작년에 과수박사님께 배운 바로는 2월들어서 부터 최고기온이 영상 6도 이상인 날이 16번째일때가 꼬마배나무이 방제 적기이니 카운트를 잘 해 기계유제로 꼬마배나무이를 철저히 방제 하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런데 석회유황합제는 기계유제를 살포 후 최소 20일 이상 경과 후 방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배나무에 석회유황합제 살포 여부가 앞 뒤가 맞지 않아 헷갈렸기 때문이다.

 

과수박사님은 지금 모든 과수에 석회유황합제 살포를 하지 말고 핵과류인 매실, 복숭아, 살구, 자두 등에만 먼저 살포를 하고

사과와 배는 잎이 나기 전인 3월 말 ~ 4월 초순에 살포를 하라고 하셨다.

2월에 들어서면서 부터 영상 6도 이상이었던 날이 지금은 13번 정도이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배나무에는 기계유제를 살포하여 꼬마배나무이 방제를 하라고 하셨다.

꼬마배나무이는 방제 적기를 놓치면 방제가 너무 어려우니 꼭 방제 적기를 지키고, 배나무에 많이 발생하는 적성병은 반경 2km 이내의 향나무에서 균의 포자가 옮겨오므로 배나무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할 때 향나무에도 살포를 하라고 하셨다.

적성병균 포자는 비가 올 때 옮겨지며, 비가 온 후 8~10일 경과 후 배나무에서 증상이 발견 되므로 비가 온 후 일주일 이내에 방제를 할것을 알려 주셨다.

  

과수박사님의 조언에 따라 오늘은 핵과류인 매실, 복숭아, 살구, 자두나무와 감나무에만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석회유황합제 희석률과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해 구입한 석회유황합제와 물을 1 : 8의 비율로 희석해 살포를 했었다.

하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은 물과 석회유황합제의 희석 방법을 확실하게 배워 알고 있다.  1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ㅎㅎ

보메 5도로 만들라는 말을 작년에도 듣기는 했지만 그게 뭔말인지 도통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보메도의 정확한 사전적 의미는 찾아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보메도란 물과 석회유황합제의 희석 농도를 의미한다.

즉, 보메도 수치가 높을수록 물의 농도가 적고 석회유황합제의 농도가 높은 것이다.  쉽게 말해 진한 석회유황합제인 것이다.

보메도 수치가 낮은 것은 당근 물이 많이 섞였다는 것이고~~ ^^

 

우선 작년에 구입한 석회유황합제의 보메도를 체크해 봤다.

보메도 체크는 보메도 비중계를 이용해서 할 수 있다.

작년에는 비중계를 이용해 보메도 체크를 한다는 것을 모르고, 물과의 희석률만 계산하려고 했으니... 머릿속만 복잡하고 이해가 안가는 것이 당연할 수 밖에...ㅎㅎㅎ 

 

원액은 보메 27도 였다. 

이제 이곳에 물을 넣으면 넣을 수록 보메도 수치가 내려 갈 것이다..

 

 

물을 어느정도 넣고 중간에 체크를 해보니 아직까지 보메 10도이다.

비중계는 낚시대 찌맞춤을 하는 것과 거의 비슷했다.

낚시대 찌는 봉돌을 깍아낼수록 찌가 물 위로 많이 올라오지만 보메도 비중게는 물의 농도가 적을수록 위로 높이 뜬다.

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비중계는 물 속으로 조금씩 내려간다.

비중계의 눈금 5와 수면이 일치 될때가 바로 보메 5도인 것이다.

 

 

담배 한대를 피며 수면이 비중게 눈금 5와 일치할때까지 물을 받았다.

드디어 보메 5도가 됐다. ㅎㅎ

 

석회 유황합제 살포시 주의할 점은 잎이 나오기 전에 살포를 해야 하며, 석회유황합제의 농도가 너무 진하면 약해를 받을 수가 있으므로 희석 농도는 보메 5도로 살포를 해야 한다.

새순이 나올 날짜가 임박할 수록 즉, 살포 시기가 늦을 수록 보메도는 낮춰 살포를 해야 한다.

3월말이나 4월 초순에 사과와 배에 살포를 할때는 보메 4도 정도로 살포를 할 예정이다.

 

동력 분무기 시동을 걸고~~~~

 

 

복숭아나무부터 살포를 시작한다...

 

 

마스크도 했지만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른다..  노오란 석회유황합제 액이 나무를 흠뻑 적신다...

 

 

 

이어 감나무에도 살포하고.....

 

노오란 유황합제로 목욕한 나무는 뿌연 회색빛으로 화장을 한다..

 

향나무에도 살포를 했다... 

 

장갑 속에 비닐 장갑을 끼우고 하겠다고 생각했다가 또 깜빡하고 반코팅 면장갑만 끼고 했더니 손톱색이 또다시 노랗게 물들었다..

콧속에는 까스냄새 비슷한 유황냄새가 여전히 남아 있다..

바람을 등지고 살포할때는 괜찮았지만 마파람을 맞으려 살포를 할때는 눈을 뜨기가 정말 힘들다.

보안경을 쓰면 습기로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여 1분도 안돼 벗어 버리곤 한다.

 

4월에 살포를 할때는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살포를 해봐야겠다...  ㅎㅎㅎ

 

석회유황합제는 농약이 아닌 친환경 유기농 살균제다. 

처음 시골로 온 첫해에는 매실에는 온통 흑성병으로 검은 반점이 엄청났고, 고약병으로 나무는 초췌했었다.

작년에는 비록 정확한 희석 농도도 모르고 대충 살포하기는 했지만 흑성병을 비롯한 각종 병해가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

올해는 희석 농도도 지켜 살포를 했으니 작년보다 조금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보메도 비중계 구입처 및 가격 : 

* 구입처 - 옥션

* 가격 - 개당 3,800원(한개를 주문하건 10개를 주문하건 택배비 2,500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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