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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 묘목 심기

by 달콩이네 농장 2012. 3. 2.

3월 2일...

아침 7시에 눈을 뜨자마자 매실 심을 밭으로 향했다.

우선 차에 실린 묘목부터 외발 수레에 실어 밭으로 나르고 묘목을 심을 자리를 배치했다.

옆집 나리할아버지가 구경 나오셔서 묘목이 정말 좋다고.. 분을 크게 잘 떠왔다며 묘목 잘 샀다고 칭찬을 하신다. ^^*

분이 커 15개를 실으니 수레가 묵직하다. 수레로 여섯번을 나르니 대충 배치가 끝났다.

 

식재는 열 간격은 5m로 하고, 주간 간격은 4m로 하여 심기 위해 준비해 놓은 줄을 띄어 식재 간격을 맞췄다.

그리고 주간 4m 간격으로 배치한 사이사이에 간벌목을 넣기로 했다.

즉, 영구목은 5m * 4m지만 중간에 간벌목을 넣어 5m * 2m로 식재 배치를 한 것이다.  

 

간벌목은 나무가 커져 성목이 되어 가지가 겹치기 전인 4~5년 정도까지 매실을 수확한 후 베어 낼 계산으로 심는 나무인 것이다.

즉, 단기간에 매실을 수확해 빼 먹고 베어낼 나무다.

그러므로 앞으로 간벌목은 영구목과는 전지 방법에도 차이를 둘 것이다. 단기간에 수확이 되도록 결과지를 형성할 것이고,

3간형, 4간형으로 하는 영구목과는 다르게 더 많은 주지를 확보하며 조기에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도록 전지를 할 것이다.

나무가 어느정도 성장을 하면 주간 방향으로 뻗은 가지는 전지 베어내고 열간 방향으로 향한 가지만 남겨 수확을 최대한 하다가 성목이 되어 영구목과 가지가 겹치게 될 즈음에 제거를 할 계획으로 심는 것이다.

 

수분수는 가운데 열에 4m 간격으로 남고와 울산매를 번갈아가며 배치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는 간벌수로 고성을 배치했다.

 

이틀전 겨우내 쉬던 트렉터를 가동해 쟁기질을 하고 로터리를 쳐 놓았다.

 

 

 

배수가 원활하도록 관리기로 북을 주듯 묘목 심을 자리를 높여놓으려 했으나 관리기가 시동이 꺼져 그 작업은 뒤로 미뤄야 했다.

당초에는 묘목 심을 자리마다 산소처럼 봉분을 만들듯 높이 하여 묘목을 심으려 했으나 배수가 원활해 굳이 봉분처럼 만들 필요까지는 없을것 같아 매실 심을 골만 살짝 높여 심을 계획이다.

 

배치를 마치고 서둘러 구덩이를 팠다.

구덩이 넓이는 대략 지름이 30cm 정도가 되게 팠다. 

구덩이를 파는 중간에 이슬방울보다는 아주 조금 굵은 비가 간간히 내려 일손을 서둘렀다.

 

접목 부분을 감싼 비닐을 먼저 모두 제거하고.....

 

구덩이를 파고 유박 거름을 구덩이마다 한삽씩 떠 넣었다.  

 

유박거름은 입제로 되어 있어 작업이 수월했다. 

그리곤 다시 흙을 살짝 뿌려 거름을 덮어 뿌리가 거름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묘목을 심었다.

 

분을 크게 떠 잔뿌리까지 그대로 붙어 있다.

 

물을 주기 위해 관정에 호스를 연결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내가 몸이 안좋아 혼자하려니 작업이 엄청 더디다...

물 틀러 뛰어가고 다시 잠그러 뛰어가고...  묘목을 심는 시간보다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더 많은것 같다..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기울어 간다....   

 

오늘까지 식재를 마치기 위해 달빛에 의지해 마무리 작업을 했다.

해가 지고나니 급격히 지친다... 힘들다.. 에공..

겨우내 일을 안하고 쉬다가 모처럼 일을 하니 온 몸이 뻑쩍찌근하다.... 봄맞이 몸풀기 한번 제대로 했다...

몸은 지치지만 기분만은 뿌듯하다... ^^*

 

월요일에는 녀석들의 입주를 축하하기 위해 단비가 내린다고 한다.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 화사한 매화와 탐스런 매실을 선사할 멋진 매실원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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