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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이 달콩이의 귀농풍경

가을이 익어 갑니다..

by 달콩이네 농장 2011. 10. 18.

황금물결을 이루는 들판에는 함박웃음을 머금은 농부들이 수확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굴뚝으로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가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아침 일찍 눈을 뜨니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화목 보일러에 불을 집혀놓고 농작물이 걱정되 밭으로 향했습니다..

논뚝과 밭에는 하얗게 무서리가 내려 마치 초겨울 같은 스산함까지 물씬 풍기네요...

 

 

추위에 약한 야콘이 제일 걱정이 돼 야콘밭을 둘러보니 하얀 서리가 내린 아콘잎이 빳빳이 얼어 있습니다. 

 

어제 뽑아 놓은 메주콩 위에도 하얗게 서리가 덮히었는데 새순을 내밀기 시작한 마늘만은 마치 제 세상을 만난것처럼 싱싱합니다.

 

앙상해진 콩대가 가련해 보입니다...

 

마늘 새순이 앙증맞고 예쁩니다....

 

어지간한 추위에는 걱정 없는 배추와 무우 밭도 돌아 봤습니다.

무가 제법 탐스럽게 자랐습니다...

 

 

 동생과 매제가 무청을 좋아해 좀 넉넉히 무를 심었습니다..

 

 대봉감도 가을의 색으로 옷을 갈아 입기 시작합니다..

이 감을 둥시라 하나????   나중에 연시나 곳감을 만들때 사용하는 감 입니다..  떫은 맛 때문에 저는 땡감이라 부릅니다..  ^^*

다닥다닥 많이도 달렸습니다..

 

집 뒤에 심어 놓은 단감도 가지가 늘어질 만큼 많이 달렸습니다..

 

 

이삭이 검푸른 이 벼는 청찰미입니다..   쌀이 푸른색 찹쌀 입니다.. 

 

흑찰미 입니다.. 

무슨 색이라고 해야 하나????  희끄므리??  암튼 색은 오히려 청찰미가 흑찰미 색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도정을 해 보면 이렇게 희끄므리한 흑찰미는 검정색이 나고 청찰미는 푸른빛이 납니다..

찹쌀은 맵쌀에 비해 키가 크고,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적습니다.

보통 한 마지기(200평)당 맵쌀은 4가마을 수확하는데 반해 찹쌀은 2가마 정도를 수확하므로 참쌀의 가격이 비싼 것입니다..

이게 바로 일반 백미입니다..  찰벼에 비해 알곡이 더 굵습니다..

 

이렇게 논과 밭을 둘러보니 어느새 시간이 꽤 흘렀나 봅니다..  밥 먹으라는 아내의 전화가 옵니다..

모처럼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한가한 아침을 보냈습니다....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는 곡식들 때문에 내일부터는 또 정신 없는 가을을 보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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