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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맞춤형 수양매실 출하(과수박사)

by 달콩이네 농장 2018. 4. 8.

  묘목을 생산하다보면 무리인줄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생산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매실인데 생각같아서는 자두를 대폭 늘리고 매실을 줄이고 싶었지만 생산할 땅 면적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자가가채종한 개복숭아 종자는 부족하고 매실은 종자채취가 수월하고

  중국산 수입 복숭아종자를 사용하면 간단하지만 양심상 수입종자는 사용하기 싫어 매실대목을 1000개면 적당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면적에 맞추다 보니 2016년 확보된 대목이 2,500개...

  확보된 대목을 전망이 어둡다고 해서 접목을 안하고 버리자니 자존심이 허락을 않고 해서 그해 가을 밤을 낮삼아 열심히 삭아접을 했다

  그런데 이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전주에 사시는 블친님이 작년 봄에 제안을 해 오는 것이다. 접수를 제공할테니 수양매 묘목을 500개 정도만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매실 수량이 마음에 걸리는 지라 귀에 솔깃한데 고생해서 해놓은 삭아접은 어쩌란 말인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생산해 놓고 분양 않되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 제안을 했다. 삭아접한 것을 무시하고 대목을 제공할테니 접수 가지고 오고 접사도 데리고 와서 접목해 놓으면 관리는 해 주기로 하고 ,

그런데 분양가가 문제다. 무려 5분간 협상을 벌인끝에 분양희망가의 70%선에서 결정을 하고 생산에 돌입, 오늘 한번에 출하하면서 생각하니 탁월한 결정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분을 작게뜨니 흙메우는 노력이 절감되어 좋다.


이 나무는 2016년에 생산된 울산매 접목 2년생인데 작년에 폐기할 생각이었는데 블친님이 버리기에는 나무가 너무 아깝다고 조경수로 키워 보라고 해서 1년을 더 키운 것인데 분양이 어려울 것 같아 톱으로 자르려고 하니 또 다시 제안을 한다. 묘목을 무상으로 자신에게 주면 자기 농장에서 키워서 팔리면 절반씩 나누면 어떻겠느냐고? 협상이고 뭐고 생각할 것도 없이 5초만에 OK,

 아직도 남은 매실묘목이 500여주  다행이 익수님께서 필요하다는 연락이 와서 매실 200주와 자두 90주를 작업비만 받고 분양하기로 하고 300주는 눈물을 머금고 폐기처분 할 생각입니다.


내년 부터는 맞춤형 생산(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확대하여 묘목을 만들어 놓고 남아서 폐기하거나 무상분양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니 기분이 홀가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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