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잘 지은 밭은 자꾸 가고 싶은 맘이 생겨서 자주 발도장을 찍는데 망쳐 놓은 밭은 그쪽 방향을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맘이 생겨 점점 더 개판이 되는거 같아요...ㅎㅎ
그동안 매일 옥수수 밭에 발도장을 찍다가 짝퉁 초당 종자에 맥이 빠져서 매일 비 핑개만 대고 방구석에만 쳐박혀 있었습니다.
그래도 자두의 근황은 궁금해 자두밭엔 수시로 나가 보곤 합니다. ^^*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자두 농사는 순항을 하고 있다는 의미겠죠? ㅎㅎ
옥수수에서 마음이 멀어지니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노천매 생각이 퍼뜩 떠올라 지난 목요일(7월 13일)에는 노천매가 있는 짚앞 텃밭을 가 봤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자두만큼이나 붉은 색깔로 착색이 됐겠지??? 과연 사진에서 봤던 만큼 붉을까?? 속까지 붉은 매실이라고 했는데 과연 그럴까???"
달콩이도 아직까지는 노천매 실물을 한번도 못봤거든요...
그런데 막상 노천매를 보니 예상과는 달리 노랗더라구요..
사진에서 봤을 때는 엄청 붉던데....??
그늘이 생겨 착색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아직까지 노랗더군요.
퍼플퀸 자두는 이제 엄청 붉게 착색이 됐는데 노천매는 아직 더 있어야 붉게 되려나???
자두와 매실의 교잡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외관으로 봐선 살구와 교잡해 만든것 처럼 보이더군요..
제 머릿속에 있던 노천매 착색된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네요..
어쨌건 이게 7월 13일의 서산지역 노천매 현황입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붉어지려나 싶어 올해는 끝까지 그냥 놔두고 어떻게 착색이 변해가나 지켜볼 생각입니다.
금방 떨어진것 같은 놈 하나를 주워 속살을 훔쳐 보기로 했습니다.
꼭지 있는 부분은 과피 색깔이 점차 붉게 변하는것 같기도 하네요~
맛은 어떨까 싶어 깨물어 보았습니다.
에공.... 사진 촛점이 잘 안맞았네용...ㅠㅠ
분명 자두는 아닌게 확실합니다.
무쟈게 시더군요...
그래도 참을만한 신맛~
과피 부분은 살짝 단맛도 느껴졌습니다.
아직까지 원하는 색상이 안나오는데 이걸 매실이라고 시장에 내놓을 수 있으려나 싶네요.
매실 시장이 폐장 된지가 언젠데....ㅠㅠ
환상적인 붉은 색으로 착색이 된다고 해도 걱정이 되는 품종입니다.
7월 중순 이후에 "이것도 매실이다" 라며 시장에 들고 나갔다간 멀쩡한 사람으로 보질 않을것 같아요..ㅠㅠ
노천매가 있는 밭을 지나 퍼플퀸 자두와 추희자두가 있는 밭으로 향합니다.
퍼플퀸 자두의 색상이 환상적입니다. ^^*
불완전수정과 정도만 솎아내는 간단한 솎음을 했는데도 아주 작지는 않습니다.
우박을 맞아 흠집이 있던 부위가 자두의 무게에 의해 가지가 늘어지며 상처 부위가 아래로 쳐졌네요~ ^^
미인을 만나니 옥수수 때문에 꿀꿀했던 제 마음이 정화되며 힐링이 되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2014년에 묘목을 심어서 2017년도에 이정도면 성적이 나쁘진 않죠? ^^*
추희 자두 입니다.
더 솎아야 하는데 아직도 잉크병이 무서워 완전히 솎음하지 않고 예비군을 남겨 둡니다.
이 사진에도 잉크병 초기 병반이 나타난 과실이 있어요...
보이시나요?
눈을 크게 뜨고 보면 보일거에요~ ^^
4시 방향의 과실에 경미한 병반이 있어요.
그 정도 병반만 보여도 솎음 대상이에요.
홍매실을 보다가 청매실을 보는것 같죠? ^^
내년에는 결과지를 많이 솎음전정 해야겠어요.
더도 말고 더도 말고 지금 달린것의 반만 완전한 상품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솎아낸 자두도 엄청납니다.
아주 어릴때 솎은 것들은 형태도 없고 바닥에 보이는건 어느정도 굵어진 후에 솎은 것인데도 제법 되죠?
칭아가 많이 나게 작아서 솎은 것들도 있고, 잉크병 병반이 살짝이라도 보여서 솎아낸 것들도 있고 그래요.
아~참!!
칭아가 뭔 말인줄 아세유?
"차이"의 충청도 사투리에요~ ㅎㅎ
저도 이제 충청도 사람 다 됐나뷰~~ ^^
오늘도 또 보이네요...
이게 잉크병 병반이에요.
11시 방향의 과실도 초기 병반이 살짝 보이네요.
11시 방향의 과실도 솎음 대상이에요.
저 정도의 병반도 솎아내야 되나 싶죠?
저건 묻고 따질것도 없이 무조건 솎아내야 합니다.
처음엔 마치 바늘로 꼭 찍어 놓은것 처럼 작은 병반이 이삼일 내에 깨알만 해지고, 몇일 지나면 콩알만 해졌다가 조금 더 지나면 반절이 시커멓게 되면서 썩어가는 무서운 세균성 질병입니다.
매실의 세균성구멍병과 같은 병이라는데 매실의 궤양병은 자두의 잉크병에 비하면 병도 아니에요.
솎아낸 잉크병 병반 발생과 입니다.
얼마나 더 솎아내야 할런지..... ㅠㅠ
그동안은 아직 달린게 많으니까 부담 없이 "다른 친구들 커져야 하니까 아픈 너는 이제 그만~ 미안~" 하면서 솎아냈는데 앞으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솎아내는게 아까워질거 같아요.
하지만 아무리 아까워도 미련없이 솎아내야 할게 바로 잉크병 병과 입니다.
다음은 바이오체리 입니다.
델란은 다 좋은데 저렇게 약흔이 남는게 단점이에요.. ㅠㅠ
5월초에 매실에 약 칠 때 한번 쳤던게 저렇게 그대로 약흔이 남아 있어요.
마치 포도알 같죠? ^^
살짝 닦으면 이렇게 광택이 나요.
아직 조금 더 검붉은 색으로 변해야 제맛이 나요.
아직까지 무쟈게 시더라구요.
미리 따서 후숙을 해야 할라나???
옥수수 때문에 무거웠던 마음이 과수 때문에 한결 가벼워 졌어요.
언능 힘내고 이제 늦게 심은 옥수수를 수확해야지요~
퍼플퀸도 따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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