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으로 걸어만 다녀도 먼지가 풀풀~~
일기예보에는 가끔씩 비 예보가 있었지만 이곳 서산은 비 구경을 한지가 언제인지....ㅠㅠ
저수지도 말라 모내기를 앞두고 있는 벼농가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어제 일기예보에도 비소식이 있어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이웃 아주머니들 마다 관절이 쑤신다길래
"올타쿠나~!! 이번 일기예보는 확실하다" 싶어 밤까지 옥수수를 심었다. ^^*
비가 오고나면 밭이 질어져 트렉터로 밭을 두드릴 수 없으니 비오기 전에 밭도 두들겨 놓고~
옥수수도 비 오기 전에 심어 놓으면 활착이 확실하기에 헤드랜턴까지 켜고 옥수수를 심었다.
그런데 헤드랜턴의 시야가 좁아서인지 한시간 넘짓 심다보니 어질어질하고 멀미가 난당....ㅠㅠ
일기예보에는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길래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심기로 하고 철수~~!!
새벽 5시에 일어나 동트기를 기다렸다가 5시 30분에 다시 출동~~!!
에고에고.... 오후부터 온다던 비가 아침 6시부터 내린당...ㅠㅠ
반가운 비 임에는 틀림없는데 약속은 더럽게도 안지키넹.....ㅠㅠ
온 몸으로 반가운 비를 맞이하며 달콩이표 옥수수 인력 파종기를 최고속으로 주행~~
두시간도 안되서 시험재배용 초당옥수수 정식을 마쳤다. ^^*
초당옥수수 정식을 마치자마자 달콩이는 다시 트렉터를 몰고 찰옥수수 밭으로 출동~~
찰옥수수 정식할 밭까지 경운 및 정지 작업 완료~~!!
이제 시원하게 비가 좀 와 줬으면....
찰옥수수의 대부분은 알콩이가 혼자서 옥수수를 정식했다.
어제도 통풍 혈액검사 결과를 보러 병원을 다녀왔더니 알콩이 혼자서 대학찰옥수수 정식을 마쳤다.
아이구~~ 대견한 마누라~~~!!
이젠 혼자서도 제법 속도를 낸당~~
울 알콩이 워때유~~?? 대단하쥬~? ㅎㅎ
달콩이와 짝을 맞춰 작업하면 이 속도의 4배~~!!
알콩이와 달콩이가 모종을 정식할 때 쓰는 도구다..
시골에서 흔히 쓰는 감자파종기에 나팔 깔대기 하나만 추가로 장착한 것이다.
달콩이와 알콩이는 이 파종기로 옥수수, 참깨, 들깨, 수수 등 모든 모종을 다 심는다.
알콩이 컨디션만 좋으면 하루 2천평 정도는 가뿐히 심는다. ^^*
혈액검사 결과도 통풍이 아니래고, 밭도 다 갈아 놓고, 옥수수도 심어 놓고, 단비까지 내리니 기분이 상쾌하다. ^^*
당분간은 일주일에 한번씩 동네 할머니들 삭신이 좀 쑤셨으면 좋으련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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