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에 석회유황합제 살포

아직까지 새벽의 수은주는 영하로 내려가지만 낮에는 제법 따뜻하네요.

2월 중순부터 석회유황합제 주문이 폭주해 눈코뜰 새 없이 바쁩니다.

하루에 3시간 정도씩 벼룩잠을 자며 하루 24시간을 풀가동하기를 근 일주일째....

깊은 잠을 못자고 쪽잠을 자다보니 눈은 뜨고 있어도 깨어 있는건지

눈만 뜨고 자고 있는건지 비몽사몽~ ㅎㅎ

작년에는 주문받은 석회유황합제를 우선으로 발송하느라 정작 우리 농장 매실나무에 살포할 유황합제가 없어

적기에 방제를 못하고 개화가 시작된 후에 살포를 해서 나중에 보니 약해를 입었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올해는 석회유황합제를 만드는 사이사이에 짬을 내서 매실나무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했어요.

짬짬이 시간 나는대로 살포를 하려다보니

올해는 동력살포기 대신 어깨에 메는 20리터 짜리 분무기로 살포를 했어요.

약량을 정확히 체크해 보기 위해 계량컵으로 물 1리터를 담아 페트병에 표시를 하고 페트병을 잘랐어요.

분무기에 물을 18리터 가량 넣고, 석회유황합제 원액을 1리터씩 넣었어요.

  

원액을 2리터 가량 넣고 잘 흔들어 희석한 후 보메도 체크를 했어요.

보메 3도 정도가 나오네요.

개화가 임박해서는 보메3도가 적당하나 아직 서산은 개화를 하려면 몇이 더 걸릴것 같아 원액을 0.5리터 정도 더 넣은 후 다시 보메도를 체크했어요.

이제 보오메 5도가 나오네요.

첫번째 약액 희석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석회유황합제를 그대로 사용해 약액이 깨끗하네요.

그런데 달콩이는 실상 판매하는 원액을 쓰지 못하고 찌꺼기를 사용해요.

석회유황합제를 만들때 마지막 통에서는 찌꺼기가 많이 나와 그건 따로 모아 놨다가 제가 쓰고 있어요.

첫번째로 석회유황합제로 목욕을 할 남고 품종의 매실나무에요.

이 나무는 2013년에 대목을 심어서 2014년 봄에 제가 직접 남고를 접목해 만든 나무에요.

깍지벌레가 약간 있긴 하지만 이정도는 석회유황합제만으로도 잡을 수 있어 올해는 기계유유제는 생략을 했어요.

노란 석회유황합제 약액이 나무를 흥건히 적셔요~

이제 어엿한 성목이 된 나무에도 유황으로 목욕재개를 시키고 새생명을 잉태할 준비를 시킵니다.

이 나무에도 깍지벌레가 조금 보이네요.

오늘은 노랗지만 내일은 나무가 뿌열거에요.. ^^

매실나무 사이에 삽목을 해서 몇개 심어 놓은 아로니아에도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합니다.

사실 아로니아는 조금 더 있다가 살포해도 되는데 나무가 아직 째깐해서 나중에 빼먹을가봐 그냥 지나가는 길에 뿌렸습니다.

20리터짜리 분무기로 살포하니 약을 자주 타야해서 번거롭네요..ㅠㅠ

그래도 짬짬이 해야해서 내친김에 두번째 통을 만듭니다.

두번째통 부터는 찌꺼기로 남긴 약액으로 희석을 합니다.

이어서 3통째...

4통을 살포하고 다시 유황합제를 만들러 뛰어 갑니다.

허걱!!!

약을 치는 사이에 물 온도가 너무 올라간 상태에서 생석회를 넣었더니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약액이 넘쳐 흘러 오버히트를 했어용..ㅠㅠ

에공....  이러니 맘놓고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렵네요.

타이밍을 놓치면 과열로 오버히트를 하고....

온도가 너무 낮을때 넣으면 찌꺼기가 너무 많이 생기고.... ㅠㅠ

오늘도 어김없이 야간작업이 계속됩니다.

이제 밀린 택배는 어느정도 해결을 했는데 아직 갈 길이 멀어요.

목포 수출배 단지에서 3월 10일까지 174통을 예약해 놓은게 있어서 이번주까지는 강행군을 해야 할듯 하네요.

초승달 뜬 까만 밤하늘에 하얀 유황합제 수증기가 무섭게 올라가네요.

내일도 짬잠이 2014년도에 심은 나무들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할 겁니다.

그나마 다행히 올해는 살포량이 많이 줄었어요.

2012년도에 심은 매실나무들을 판매하기로 했거든요.

2012년도에 심은 나무들은 이제 어마어마하게 커서 20리터 짜리 분무기로는 엄두도 못내는데 시집갈 아이들이라 올해는 전지도 안하고, 석회유황합제 살포도 안해도 되서 일이 많이 줄었어요.

달콩이의 사랑이 흠뻑 담긴 2012년도 식재 매실들은 이제 앞으로 용인 에버랜드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거에요.

시집 가는 아이들에 대한 내용은 아이들 시집 보낼때 다시 올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