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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사랑방/각종 만들기 및 목공예

병아리 부화기 만들기(완결편)

by 달콩이네 농장 2011. 4. 14.

 

전기 배선

 

전기 결선은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부품의 설치가 완료되고 맨 마지막에 결선을 합니다.

우선, 부화기 내부의 온도를 발생시킬 전구 소켓을 설치합니다.

 

이번에는 소켓을 옆면에 설치하였습니다.

전에 천정에 설치해 보니 백열전구 60w짜리를 낄 경우 달걀과 너무 가까워 혹시나 구운달걀이 될까 염려되서

이번에는 옆면에 설치를 하였습니다. 전란판과 전구가 너무 가까우면 달걀구이로 먹어야 하므로 주의를 해야합니다.

만약 이번에 만든 부화기에서 달걀구이가 생기면 저는 전구 아래쪽에 열 차단판을 부착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완성이 된 후 10w 전구 4개를 끼고 온도가 오르는걸 기다려 보니 32도에서 더이상 올라가질 않아

60w 2개와 10w 2개로 바꿔 끼었습니다. 30w 전구가 있으면 끼려했는데 전구가 집에 있는 전구가 10w와 60w짜리 뿐이라서요....)  

 

이어 온도 조절기와 트윈타이머를 부착하기 위해 크기에 맞춰 직소로 구멍을 내고 끼워 넣었습니다.

부화실과 기계실 칸막이에 구멍을 내 전선을 빼고, 구멍 하나를 더 내 온도 센서를 부화기 내에 넣어 걸어주었습니다.

 

 

사진 맨 위에것은 온도조절기 센서선입니다. 구멍을 뚤어 부화기 내부로 넣었습니다.

오른쪽 검정색 굵은 선은 부화기 왼쪽 벽의 소켓선입니다. 가운데 2개씩 나와있는 전선은 칸막이쪽 소켓 전선이고요....

감속모터에도 전선을 연결해 놨습니다.

왼쪽 아래 하얀것에 검정색이 붙어있는 것이 트윈타이머입니다.

 

소켓은 병렬로 연결을 했습니다.

(귀농 전 인천에 살때는 집에서 전구도 갈아본적 없는 전기 까막눈인 저도 이렇게 합니다. 결선도가 있으니 그걸 참고해서 그대로 하면됩니다 어렵지 않더군요..)

병렬로 할때의 장점은 혹시라도 전구중 하나가 나가도 나머지 전구는 그대로 켜져있도록 하기 위해 병렬로 연결한답니다..

직렬은 앞에 있는 전구 하나가 나가면 뒤에 있는것도 몽조리 꺼진다네요...(전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이렇게 했으니... 엄청 노력을 한건 맞죠? ㅋㅋ)

 

 

제가 참고한 전기 배선도입니다.

우선은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결선을 했습니다.

감속모터는 일정 시간 주기로 일정시간을 작동해야 되므로 시간과 관련되니 타이머와 주로 연결될것이고....

전구는 온도와 관련되므로 온도조절기와 연결됩니다.

나중에 천정에 설치할 휀도 온도와 관련되고....

온도가 적정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전구는 꺼지고 휀이 작동하며, 적정온도 이하면 다시 휀이 정지하고 전구가 켜지도록 해야하므로 모두 온도조절기와 연결이 되야할 것입니다.

온도조절기에도 자동 스위치 역할을 하는 릴레이가 있기는 하다는데 용량이 작다는 말을 들어서 휀과 전등선은 별도로 스위치 역할을 하는 릴레이를 달아 온도조절기와 연결하였습니다.

릴레이는 220v짜리를 아는분께 하나 얻어 설치했습니다. 릴레이 소켓이 없어 인두로 납땜하여 결선하였습니다.

 

도면에서는 휀에 아답터를 연결하도록 되어있으나 저에게 있는 휀은 220v짜리라 별도로 아답터를 달지 않고 직접 연결했습니다.  (복잡한거 같죠?? ㅋㅋㅋ 저도 그랬습니다. 머리 쥐났죠... 그런데 도면대로 차근차근해보니 별거 아니더군요.. 각자가 하는 역할들만 알면 금방 이해가 됩니다.. 더이상 자세한거는 알필요 없잔아요~ 잘만 되면 돼지~~ㅎㅎ )  

 

 결선을 마치고 혹시라도 뭔가가 펑~~~!!! 하고 터질거 같은 불안감에 전기 테스터기를 빌려와 체크를 해보고, 전원 스위치를 꽂아보았습니다... ㅋㅋㅋ 전구 불도 잘들어오고~ 온도조절기에 숫자도 또렷히 반짝이고~ 타이머에 맞게 전란기도 정상 작동이 됩니다~~~!!!!

 

부화실 보온

전기 배선을 마쳤으니 보온을 위해 은박 스티로폼을 부화기 내부에 도배합니다...

모서리 부분은 실리콘으로 마감처리를 했습니다.

 

 

천정에는 휀을 달고, 문짝을 달기 전의 모습입니다... 어때요? 근사하지 않아요?ㅋㅋㅋㅋ

아래칸에는 쟁반을 놓고 물을 넣어 습도를 조절할겁니다.  습도조절은 습도조절기가 너무 비싸 반자동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쟁반을 깔고 물을 넣어준 후 온도를 올린 후 습도를 재 볼겁니다.

습도가 50%이상 넘어가면 합판으로 쟁반을 덥어주는 면적을 조정하여 물표면의 노출정도로 조정을 할겁니다.

만약 습도가 50% 이하이면 작은 물수건을 걸쳐 놓고 물쟁반 덥는 면적을 조정해 습도 체크를 한 후 그대로 놓아둡니다.

 

물통 만들기

물을 보충할 때마다 부화실 문을 열면 온도가 들쑥날쑥하고 물을 넣을 때 습도 조절하는 합판이 움직이게 될것 같아 외부에서 물을 줄 수 있도록 외부에 물통을 달아 호스로 물쟁반으로 연결이 되도록 만듭니다.

 

 

기계실 위쪽에 물통(막걸리통을 사용했습니다)을 끼울 구멍을 내고 말걸리 통의 밑창을 자르고 끼워 넣습니다.

연결된 호스를 통해 물쟁반에 물을 넣어주는것입니다.

물통만드는 과정입니다. 

 

먼저 막걸리 뚜껑을 열고 구멍을 뚤은 후 호스를 집어 넣습니다.

(빡빡하게 들어가서 이상태로 연습삼아 물을 부어보았더니 구멍테 틈이 있는지 물이 샜습니다)

그래서 다시 뚜껑을 열고 호스를 조금 길게 빼낸 다음 뚜껑에 실리콘을 살짝 넣고 잡아당기고 뚜껑을 닿습니다.

ㅋㅋㅋ 물 한방울도 안샙니다...

이제 부화기를 열지 않고도 물을 줄 수 있습니다.콜라병으로 하려다가 우리것이 좋은거라고 막걸리통으로 했습니다~

 

문짝 달기

 

 

 

문에 경첩을 달고 문이 바짝 달라붙도록 빳지리(자석달린것)를 달아주었습니다.

문에는 안쪽이 보일 수 있도록 A4용지 크기보다 조금 작게 뚤어주고 안쪽에 투명아크릴을 부착했고, 바깥쪽에는 오렌지색 화일판이 있어서 2중으로 붙여주었더니 보기도 좋았습니다..

 

온도조절기 및 타이머 설정

이어 온도와 습도를 체크해 봅니다. 습도 체크는 앞에서 설명한대로 해서 적절하게 조정을 했습니다.

온도는 자동온도조절기와 수은주 온도계와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온도와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체크했고, 실제로 1도 정도 차이가 있어 온도조절기 설정으로 온도보정을 했습니다.

 

설정온도는 38도로 했으며, 표준오차는 0.5도로 해서 38.5도가 되면 자동으로 전구가 꺼지고 휀이 작동하며, 37.5도가 되면 휀이 정지하고 다시 전구가 켜집니다.

전란 주기는 2시간으로 조정했고 전란시간은 40초로 맞춰 놓고, 4월 12일 21:00에 달걀 36개를 입란했습니다..

 

 

팁!!! (달걀 암수 구별법)

Tip으로 달걀의 암수구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도 어제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옆집 아저씨가 유정란 들고 부화기 구경오셨다가 가르쳐 주셨습니다.

 

 

위 사진의 달걀모양이 약간 차이가 있죠?

왼쪽 두개는 약간 길쭉하고, 오른쪽 두개는 약간 오동통합니다.

여기서 왼쪽에 있는 약간 길쭉한 녀석이 장닭이라네요... 요녀석은 수탉인 것입니다.

병아리 부화하고 고추달렸나 찾아보지 마시고, 궂이 암수 비율 맞추시고 싶으면 미리 선별해서 입란시키세요~ ㅋㅋ

 

제작비

병아리 부화기 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공개합니다.

1. 틀 만들기 : 재활용

2. 알판 : 재활용

3. 감속모터 : 고장난 선풍기에서 재활용

4. 휀 : 구형 컴퓨터에서 재활용

5. 빗살 : 주워온 빨래건조대 살 재활용

6. 온도조절기 : 24,900원(이디마트)

7. 온도조절기 배선판 : 1,000원

8. 트윈타이머 : 12,000원

9. 경첩 및 빳지리 : 1,000원

10. 전구, 전선 및 소켓 : 집에 있던것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 구매 7,000원 

11. 릴레이 : 공짜로 얻음.

12. 택배비 : 2,500원

 

이상 제가 제작에 소요된 총비용은 48,400원이 들어갔습니다...

 

(에고~ 병아리 부화기 만드는것보다 이렇게 글올리는게 더 힘드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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