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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남양주 전지 출장 후 가랑농원 팬션을 들러 가평 매실식재 지도 출장

by 달콩이네 농장 2016. 3. 24.

에고야....

그간 보름동안 얼마나 바쁘던지 이제서야 밀린 숙제하듯 2주 전에 했던 일부터 포스팅을 합니다. ㅠㅠ


3월 18일에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어 비 온 후에는 밭에 들어갈 수가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3월 19일~20일까지 이틀간 경기권 매실 전지 및 매실식재 지도 감독 출장을 약속했었어요.


일기예보는 보기 좋게 빗나갔지만 이미 출장을 약속한 터라 이틀간은 눈 딱 감고 농장 일을 뒤로하고 바람도 쐴겸 경기권 출장을 떠났습니다.


3월 19일 토요일

남양주 전지 출장


전지를 하기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농장이 경기 북부권이고, 전지를 하지 않는것 보다는 다소 늦었더라도 전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하에 매실 묘목 식재 출장 선약이 있는 가평과 가까운 곳이라 전지 출장을 약속했습니다.


아침 6시에 출발해 8시가 조금 넘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부친께서 작고하신 이후 전지를 하지 않았다고 하여 신초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생각외로 나무도 크고 신초도 많아 우려했던 상황은 아니었으나 애초에 내향지들을 전지하지 않아 전지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나무는 큰데 수확은 형편없었다"는 농장주의 말을 먼저 듣고 출발을 해서 수분수가 없을것이라는 예상을 했고, 수확이 별로 없는 나무라니 커봐야 얼마나 크겠느냐 생각했었는데 정말 나무가 엄청나게 컸습니다.


주지외 측지는 아주 잘 만들어 놨으나 내향지를 제거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웠고, 나무가 너무 커서 사다리에 올라가서도 매실을 따기가 만만치 않을것 같아 전반적으로 수고를 낮춰 수확이 용이하도록 전지를 하는데 촛점을 맞췄습니다.


전지를 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품종은 풍후였습니다만 수분수가 단 한그루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큰 나무에서 불과 10kg도 수확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했지요...

 

단과지 발생도 좋고 수세도 좋고 수형을 만들기도 아주 좋았으나 수분수가 없는 것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서둘러 당장 수분수부터 식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묘목 업자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과수박사님의 임주 묘목도 모두 매진이 되어 옥천의 지인께 전화해 화양실을 보내 주시도록 말씀 드렸습니다.


전지를 마치고 나니 매실나무의 인물이 훤해 졌습니다.

멋지죠?

어마어마하게 많은 단과지도 보이시죠?

수분수만 있다면 올해도 당장 족히 60kg 이상 수확을 할 수 있는 나무인데 수분수가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나무 크기가 어마어마하죠?

이건 그나마 양호한 나무입니다.


나무가 커서 일감이 많아 사진찍을 시간도 없어 크고 어마무시한 나무들을 어느정도 전지한 후 뒤늦게 몇컷 찍었습니다.

정말이지 밥 먹고 오줌 싸는 시간을 빼고는 쉬지 않고 전지를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다 못할것이 뻔했기 때문에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드리려고 먹고 싸는 시간 외에는 계속 잘라댔습니다.


전지를 하기 전의 또다른 나무 입니다.


이렇게 전지했습니다.


거의 대부분 벌목 수준으로 잘랐습니다.

톱이 엄청 고생했지요~ ㅋㅋㅋ


다른 나무의 전지 후 모습입니다.

최대한 수확이 용이하도록 수고를 낮추는데 주력했지만 아무래도 한게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유목기에 주지의 각도를 조금만 눕혀주는 유인을 했더라면 좀 더 수고를 낮출 수 있었을텐데...

유목기 관리가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제가 하루에 하기는 어려울것이라는 판단하에 젊은 며느님께 전지 지도를 하며 작업을 했습니다.

손은 부지런지 톱과 전지가위를 번갈아 사용하며 분주했고, 설명을 하며 작업하느라 입도 바빴습니다.


생전 전지라곤 해보지도 않은 며느님이 몇시간 특별 과외를 받더니 어떤 가지를 솎아내야할지 금방 익히시더군요~

남은 나무는 배운대로 자르라고 알려 드리고 해가 떨어지기 직전에 작업을 마쳤습니다.


젊어서 그런건지 원래 똑똑해서 그런지 금방 잘 배운 며느님이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빨리 수분수를 심어 대풍하시길 기원하며 달콩이는 남양주를 떠나 가평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 부터 청평에서 매실 식재 지도감독을 해야 해서 숙박은 청평과 가까운 가평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고요한 아침 수목원 근방에 과수박사님의 지인이 농장과 팬션을 하고 계셔서 숙박은 그곳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달콩이가 하룻밤 신세를 질 숙소 입니다.

주말이라 팬션 예약이 많은데 달콩이를 위해 예약을 받지 않고 비워 놓으셨다 합니다.


남양주에서 워낙 늦게 출발해 어둠이 완전히 내려 앉은 후에나 도착을 해 저녁 식사까지 대접 받고 팬션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지를 하느라 피곤했는지 샤워를 하고 바로 잠이들었습니다.


3월 20일 일요일

가랑 농원 팬션


아침 6시에 일어나 농장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농장 이름은 가랑 농원이고, 가랑 농원팬션도 운영합니다.

 

어젯밤을 편안하게 보낸 팬션입니다.

아침에 보니 너무 예쁘고 멋집니다.


망사가 달린 침대에서 혼자 꿀잠을 잤습니다. ^^*


2인실이라 아늑하고 안주인의 성품 처럼 아주 깔끔합니다.


자리끼로 주인장이 내주신 고로쇠입니다.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잠들기 전에 한컵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 한컵 마시니 온 몸이 촉촉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로 옆에 고요한아침 수목원이 있어 볼거리 먹을거리가 다양한 휴양 팬션입니다.

가평 근처로 놀러가시는 분은 많은 이용 바랍니다.

가셔서 달콩이나 과수박사님을 팔면 후한 대접을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


혼자 자려면 쓸쓸할거라며 알콩이가 챙겨준 쵸콜렛과 땅콩입니다.

밤엔 바로 잠들어 거들떠 보지도 못했다가 아침에 먹었습니다. ㅎㅎ


배 과수원이 주종인 농장입니다.

과수박사님과의 인연도 배로 인해 맺어졌다 합니다.

배와 까치가 인연이었다네요~ ^^*


쥔장은 아침 6시에 성당으로 미사를 보러 가셔서 잠시 비어 있는 관리실 입니다.

아담하니 예쁜 공간입니다.


바베큐장 뒤에 있는 자두나무가 엄청 큽니다.

달콩이의 자두나무는 언제나 저렇게 웅장해지려나....??


별실입니다.


자두나무가 너무 멋져서 걸쳐 앉아도 보고 수형도 구경하고 셀카도 찍었습니다.

자두꽃이 피면 향기가 엄청날것 같습니다.


포도나무도 있네요~


정갈하게 유인해 전지를 해 놓은 포도나무가 멋집니다.

포도나무 옆에는 매실나무도 많이 심으셨습니다.


자두나무가 얼마나 멋지던지 다시 자두나무로 발길이 향하네요~


잠도 공짜로 재워주시더니 고로쇠까지 선물해 주셨습니다.


멋진 곳에서 너무 짧은 시간을 보내야만 해서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 일정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고 청평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가랑농원 사장님....

늦게나마 다시 인사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산 좋고 물 좋은 청평입니다.

매실묘목 식재 방법을 지도하기 위해 가는 길에 너무 멋져 사진 한장 담았습니다.


대학때 MT 와보고 그 이후엔 처음인것 같습니다.

이곳에 와본게...


매실묘목 식재 장소에서는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


대학교수님이 묘목을 심으시는데 과수박사님께 묘목을 구입해 식재 지도까지 요청하셨으나 과수박사님이 너무 바뻐 제게 대신 출장을 가 달라고 하셔서 과수박사님 대신 제가 왔습니다.


휴경지였던 곳에 대학 교수님들끼리 "우메보시 프로젝트" 라는 계획을 세워 식재를 하시는 거랍니다.


달콩이는 제일 먼저 품종별 식재 배치를 구상하고 수분수와 주품종을 식재 장소마다 배치시켰습니다.

마을 이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작업을 거들어 달콩이가 직접 작업할 것은 없었고, 달콩이는 묘목 식재 방법 시범을 보이고, 식재시 주의사항을 작업자 분들께 알려 드리고, 식재 후 비닐 멀칭 시범까지 보여드린 후 식재 후 주요 관리 중점 사항들을 알려 드렸습니다. 


주간의 높이를 50~60cm 길이로 절단하고, 대목과 하단부 순제거를 철저히 해달라는 당부를 드렸습니다.


가평까지 올라온김에 파주로 넘어 오라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매실식재 지도를 마친 후 파주의 친구 공장을 들러 근사한 소고기 점심 대접을 받고 자이언트 말라뮤트 강아지도 한마리 얻어 다시 서산으로 향합니다.


1박2일에 남양주 찍고, 가평 찍고, 청평 찍고, 파주 찍고, 서산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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