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으로 묘목 만들기(과수박사)

  지난 토요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로 추웠지만 낮에는 바람도 없고 햇볕도 좋아 일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아침에 농장에 와서 가까운 군산지역으로 분양할 매실묘목 90주 분떠서 분양하고 그 후로는 시간이 많이 남기에 모처럼 한가한 기분으로  그동안 계획하고 있던 여러가지 일들을 했습니다.

  작년가을에 구입해서 심은 자두묘목 신품종에서 접수를 채취하여 작년에 삭아접을 하면서 빠트린 대목에 접목하기. 올해 접목한 묘목에 기계유제 살포, 삭아접한 묘목의 접목비닐 풀어주기, 분떠낸 자리 흙 실어다 메우기, 개화직전인 매실나무에 기계유제(30배액)약해 유무 시험, 직립성인 울산매 주지 유인하기,  남고품종 성목 마무리 전정작업 등 다양한 일들을 하였습니다.

 

80주 분떠서 분양대기 중인데 묘목을 분양받으로 오시는 분은  몇년전 시장에서 품종도 모르는 매실묘목을 사다 심어서 작년에 공판장에 출하를 하였는데 경락가가 영 바닥이라 실망을 하고 있는데 익산에서 출하된 매실이 몇배의 경락가가 나와서 주인한테 물어보니 제 예기를 하기에  작년 가을에  저한테 찾아와서 구두 계약을 한 분입니다. 구두로 예약하는 경우 변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속을 지켜준 고마움에 기계유제 1.5리터, 일품찰수수 종자, 넝쿨강낭콩 종자를 챙겨주고 매실묘목도 보너스로 몇주 더 주고 이번주 주일날 오후에 농장을 방문하여 컨설팅을 해 주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묘목에서 접수를 잘라 접수의 길이를 길게해서 접목을 했습니다.  올해 한번에 주지후보지를 확보할 계획인데 지나친 욕심일까요?(품종은 숙기 10월 하순, 당도 17도,과중 250g 이라는 유에스에이 자이언트인데 알프스왕자와 함께 가을에 구입해서 심한 묘목중 가장 비싼묘목)

 

 개복숭아에 접목한 8월이 숙기인 " 썸머엔젤"(여름의 천사?)

유에스에이 자이언트

접목비닐 감은 상태가 맵시가 있지요? 작년에는 접목 하나를 하는데 45초 정도 소요 되었는데 올해는 30초로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실력은 꾸준히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향상된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이 외에도 마음만 먹으면 눈을 1개씩 붙여 접수를 자르면 묘목 1주당 5~6개의 우량묘목을 만들 수 있지만  묘목업체의 홍보내용이  사실인지, 재배상의 문제점( 열과 들)은 없는지 등을 관찰하기 위한 시험재배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달콩이님의 자두나무에 고접용으로 사용해 보도록  접수를 잘라 달콩이님 한테 택배 발송했습니다.

 

통비닐에 물을담았가가 빼낸후 포장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