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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묘목 우량 접수 확보를 위한 열정으로...

by 달콩이네 농장 2016. 2. 28.

최고의 매실묘목을 만들고자 하는 과수박사님의 열정은 식을줄을 모르네요~


매실 묘목을 만들 접수 채취를 위해 익산에서 서산까지 한걸음에 달려 오셨습니다.

익산에도 매실나무가 디글디글하게 많으니 그곳에서도 얼마든지 접수를 확보할 수도 있는데 왜 서산까지 왔을까요?


달콩이가 보고 싶어서~~???   ㅎㅎ

아~~놔!!! 

요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니까~~!!!  ♬~♬   ㅋㅋㅋㅋ


옥영 품종의 접수를 채취하러 오셨어요. ^^*

많고 많은 옥영 중에 달콩이의 옥영을 가지러 온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달콩이네 농장에는 많은 옥영이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과실이 굵은 나무가 몇개 있습니다.

옥영 자체가 대과종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더 대과가 달리는 나무의 접수를 채취하고자 오신겁니다.

이렇듯 우량 접수를 확보하기 위해 평소에도 

"유난히 열매가 굵은 나무를 눈여겨 관찰하고, 그 나무는 접수로 쓸것이니 전지를 하지 말아라~" 라고 제게 요구하셨습니다.


이렇듯 과수박사님은 신품종이나 특이 품종 같은 품종 선택만을 위해 접수를 채취하러 다니시는게 아니라

주변에 많은 흔한 품종들이라도 같은 품종들 중에서도 더 좋은 과실이 달리는 나무, 더 풍산성인 나무를 쉼없이 찾아

광양, 울산, 서산, 하동 등등 전국팔도 가리지 않고 좋은 매실이 있다면 주저 않고 달려가십니다.


쉽고 편한 방법으로 묘목을 만드는 일은 애시당초 포기하신 분입니다.

이러니 묘목들이 좋지 않을 수가 없지요~  


과수박사님이 오신다는걸 알고 공주에서 군인농부님도 저희 농장을 방문하셨습니다.

접수 채취를 하는 과수박사님을 돕고 계십니다. ^^


접수를 남겨 놓기 위해 전지를 하지 않았더니 나무가 정신없이 어수선 합니다. ㅎㅎ

2011년에 심어 놓은 나무인데 이 나무 심어 놓고 엄청 후회했습니다.

심는 장소를 잘못 선정했기 때문이지요...


집 앞 둑이 훵~해 그냥 놀리기 아까워 그곳에 심었는데 나무가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잘 자잘줄을 몰랐었던거죠~

그땐 그 공간이 제법 넓어 보여 여기다 심어도 충분하겠다 싶었는데

나무가 너무 잘 자라 지금은 자꾸 나뭇가지가 통로로 침입하는 통에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그래서 여기 심은 나무는 수형이고 뭐고 거의 무시하다시피 키우고 있습니다.

  

둑에 심은 나무라 바닥이 경사져 있어 키 작은 과수박사님이 고생을 좀 하십니다~~ ㅋㅋㅋ


도우미가 계셔서 그래도 한결 수월하네요~ ^^*


확보한 접수는 이렇게 통비닐에 넣어 가져갑니다.

가지의 기부와 끝 부분은 제거를 해서 통비닐에 넣은거라 대부분의 눈을 거의 다 접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수박사님이 접수를 채취하시는 동안 달콩이는 오늘도 쉼없이 석회유황합제를 만드느라 교반기가 있는 곳으로 왔다갔다 하며 물 온도를 체크 합니다. 


예약 받은 물량의 석회유황합제를 만들어야 하니 손님 접대도 제대로 못하고 왔다갔다 합니다.

하필 이럴때 LP 가스 남은 량이 간당간당해 불이 꺼지면 가스통을 교체해야 해서 평소보다 더 왔다리 갔다리 합니당~~ @@


지금이 석회유황합제를 제일 많이 사용할 시기라서 그런지 주문도 많습니다.

내년부터나 본격적으로 판매할 생각에 석회유황합제를 판매한다는 사실을 별로 알리지도 않았는데 예약물량 맞추기도 힘들게 주문이 들어 옵니다.

내년부터는 1월초부터 미리미리 본격적으로 만들어야 겠습니다.


다행히 계속 지켜서 있어야만 하는건 아니라 가끔씩 와서 온도 체크와 가스잔량만 확인하곤 다시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접수 채취가 끝나고 특별 과외가 진행 됩니다.


군인농부님은 접목 실습 과외를 받고 싶으셔서 방문을 하셨습니다. ^^

대령 전역을 앞두고 계셔서 닉네임이 군인농부 입니다.

본격적인 귀농 전에 접목기술도 배워 놓고, 발효 및 식초만들기 등등 다양한 농기술들을 배우고 계십니다.

 

제일 먼저 배우는 접목은 아접입니다.

눈접이라고도 하지요~


아접은 행여 접목에 실패해 활착이 되지 않더라도 기존의 나무를 손상시키지 않으므로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시도하기 좋은 접목 방법입니다.

활착률도 좋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좋은 접목 방법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듣고, 보고 해도 직접 해보는것 만큼 좋은건 없습니다.

과수박사님의 접목 시범과 설명이 끝난 후 직접 실습을 해보고 계십니다.

 

마루타는 저희 매실나무 입니다. ^^*

아접을 하는거라 나무가 손상 될 우려는 거의 없어 부담없이 해보시라고 마루타를 제공해 드렸습니다. ^^


아접 실습이 끝나고, 2교시는 고접 강의 입니다.

감나무는 아접이 안되기 때문에 절접과 고접을 배워야 감나무 접목까지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자생하는 고염나무에 대봉감이나 둥시감을 접목하는 방법을 배우고 계십니다.


절접에서의 포인트 몇가지를 알려 드렸습니다.

접수의 눈을 몇개를 할것인가, 접수의 눈은 어느 방향으로 오도록 해야 하는가, 대목과 접수의 절단면은 어떻게 맞출 것인가, 감나무의 접목 적기는 언제인가 등등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번엔 대목의 위치 및 가지의 각도에 따라 접수의 눈은 어느 방향으로 오도록 접목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려 드렸습니다.


처음 배울때는 많은 설명을 들어도 어느게 포인트인지를 잘 모릅니다.

달콩이도 접목을 배운지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아 초보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어디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옆에서 살짝 간을 넣었습니다. ^^ 



접목 비닐을 감싸 놓은걸 보면 대충은 접목 수준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요놈의게 볼때는 쉬워 보이는데 막상 하려면 제대로 모양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모양이 나올때까지 하고 또 하고, 그래도 안나옴 또 해보고~~~ ㅎㅎ

20~30번만 해 보면 어느정도 짜세가 나옵니다. ㅎㅎ

 

다음은 묘목을 만들때 주로 하는 절접 요령을 알려 주셨습니다.

절접을 할때는 특히 날카로운 접도에 손이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게 안전입니다.


손이 다치지 않으려면 제일 신경써야할건 왼손의 위치와 손가락의 모양입니다.


접목 부위를 일정한 깊이와 넓이로 살짝 벗겨 내는 것이 사실은 제일 어려운 노하우인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이게 잘 안됩니다.

선수들은 한방에 매끈하게 벗겨내는데 저도 아직은 한번에는 잘 안되 두번씩 칼을 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요건 200번 정도만 연습하면 된다네요~ ㅋㅋ


왼손의 위치와 모양을 잘 보세요~

이렇게 해야 안전합니다.


접목 과외를 받으려고 공주에서 오셨는데 먼 길 오신 값어치 만큼 잘 배우셨나 모르겠네요~


접목 과외까지 마치고 두분을 모시고 해미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저는 다시 농장으로 와서 석회유황합제 만들기 마지막 과정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은 태안에서 직접 오셔서 3통을 사 가시고, 홍성에서도 오셔서 3통, 서산 인지에서 오셔서 5통을 사 가셨습니다.

아직 부지런히 더 만들어 월요일에 발송할 물량을 확보해놔야 합니다.


이제 감자 심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맘은 바쁘고 몸은 느리니 큰일 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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