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어 다른 일은 할 수가 없어 자두나무 전지를 했어요.
지난 처서 즈음에 가지가 목질화 되기 전에 유인을 해 놓았더니 이제 유인끈을 풀어도 유인한 모양대로 가지가 굳어져 있네요~
강하게 당겨 유인했던 가지의 일부는 중간에 유인끈이 끊어져 다시 서있는 것도 더러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론 유인해 놓았던 모양대로 자리를 잡았어요.
유인끈이 풀어져 서 있는 가지는 봄에 가지에 물이 오르면 다시 유인을 해줄 예정이에요.
전지를 하기 전에 먼저 사진 한방 박고~~
2014년 봄에 심은 나무인데 얼마나 왕성하게 크던지 식재한지 만 2년도 안된 나무가 엄청나게 자랐어요.
제가 까치발을 서서 팔을 쭉 뻗어도 가지끝은 손이 닫질 않아요~
2014년에 심어 2016년인 올해부터는 수확을 시작하게 됐네요.
꽃눈이 예쁘고 탐스럽게 생겨났어요~ ♬
매실에 비해 단과지 발생은 적지만 자두에도 이렇게 짧막한 단과지들도 생겼네요~
자두는 단과지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주지에 꽃눈이 바로 만들어진 것이 더 많은거 같아요.
잔뜩 뉘워 놓은 가지는 세력이 약해서인지 더더욱 많은 꽃눈이 생겼네요~
이 가지도 단과지보다는 중장과지에 꽃눈이 다닥다닥 생겨 났어요.
이 가지에만도 자두가 엄청 달릴것 같네요~
아놔~~~!!
벌써부터 갈등이 생기네요....
여기에 자두가 왕창 달리면 이걸 솎아야하나 그냥 냅둬야하나????
ㅎㅎ 행복한 고민이죠?
고민은 나중에 하고 이제 본격적인 자두나무 전지 시~작!!
목장갑을 끼고 했는데도 금새 손가락이 얼음장 처럼 차가워지네요....
그렇다고 포기할 달콩이가 아니죠~
다시 집으로 가서 두꺼운 방한장갑을 끼고 나와 자두나무 전지에 돌입!!
일도 얼마 안한거 같은데 금방 전지가 끝났네요~~
Y자 수형으로 유인해 놓으니 전지 작업은 정말 수월하네요~
그냥 게걸음질 걷듯 옆으로 가면서 싹뚝싹뚝 잘라 나가면 끝이에요~
Y자 수형은 유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전지하는건 정말 빠르고 수월하네요..
아마 수확도 이렇게 쉽겠죠?
전지를 하기 전이나 전지를 하고난 후나 별 차이 없는거 같죠?
나름대로 자른다고 자르긴 했는데 매실만큼 강전정을 하진 않았어요.
자두나무는 워낙 수세가 좋아 강전지를 하면 곁가지만 잔뜩 생기고 결과지가 별로 안생길거 같아 전반적으로 약전지로 했어요.
내년엔 지금 보이는 부분이 모두 착과가 될 부분들이지요~
ㅎㅎ 올해 수확도 하기 전에 내년 수확을 에상하고 있네요~
이건 뭐 우물가서 숭늉 찾는 사람보다 더 급한 놈이네요~ ㅋㅋㅋ
일이 너무 빨리 끝나 싱겁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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