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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나무 수분수에 대한 이해와 보강요령(과수박사)

by 달콩이네 농장 2016. 1. 5.

  제가 인터넷카페에 가입하여 활동한 지가 만 6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가입한 카페 회원수가 35,000명(현재는 70,000명) 정도 되었었는데 과수 재배에서 가장 중요하며 기본이 되는 수분수에 대한 검색을 한 결과 수분수에 대해서 올라온 자료가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수분수의 중요성에 대하여 많은 글을 올렸고 상담도 많이 했는데 아직도 수분수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이해를 돕는 의미에서 다시금 글을 올립니다.

 

 1. 수분수의 의미 : 수분수란 " 꽃가루를 주는 나무" 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과수의 특징을 말하자면 과수 품종에는 화분이 있는 품종이 있는가 하면 화분이 없는 품종도 있습니다. 

 화분은 어느곳에 들어있는가?  꽃을 보면 한개의 암술과 여러개의 수술이 있는데  수술끝에 붙어있는 것을 "약"(꽃밥)이라고 하는데 이 "약"속에 많은 꽃가루가 들어있습니다. 

   과수는 "자가불화합성" 이라는 것이 있어서 자기의 꽃가루 혹은 같은 품종의 꽃가루로는 수정이 않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품종의 꽃가루를 받아야 정상적인 착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과종이 매실, 살구, 자두 등의 핵과류와 사과, 배등이 해당되고, 복숭아의 경우는 꽃가루가 없는 품종은 수분수가 있어야 되지만 꽃가루가 있는 품종은 자가결실이 됩니다. 포도의 경우는 수분수가 필요없습니다.

 

2. 수분수에 관하여 자주 받는 질문

  - 수분수는 숫나무 인가? 이 말의 의미는 수분수는 꽃가루만 주고 열매는 달리지 않는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인데 그렇지 않습니다.

과실은 똑같이 맺지만 차이점은 약(꽃밥)속에 화분의 유무, 화분량의 다소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 수분수는 주품종에 비해서 과실이 작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수분수 품종은 꽃가루가 없는 품종에 비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나 품종에 따라서는 주품종과 비슷하거나 주품종 보다 우수한 품종들도 있습니다.

- 수분수의 비율과 품종배치

진흥청 지침에 의하면 꽃가루가 없는 품종을 주품종으로 선택할 경우 수분수 품종은 2품종이상, 30%이상을 심어야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 묘목유통의 현실 : 묘목을 생산하는 생산자 혹은 판매자가 이러한 특성을 알고 생산단계에서 수분수품종을 일정비율 맞춰서 생산해야 되고

판매자도 수분수를 맞춰서 분양해야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보니 문제가 많습니다.

- 과수는 풍매화 인가? 바람이 꽃가루를 옮겨 주는 나무를 풍매화 ( 은행, 호두, 소나무) 라고 하는데 과수는 충매화 즉 벌등의 곤충이 매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오는 가장자리에 수분수를 배치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3. 수분수 미 배치 혹은 수분수 부족 과원에 대한 대책

 - 저한테 수분수를 분양받아가는 경우를 보면 심을때 수분수를 아예 식재하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이고  기 식재한 과원에서 고사되어 결주가 생긴 부분을 채우는 정도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수분수 비율이 적어서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따라서 수분수를 배치할 경우 열간 사이의 결주는 물론이고 과원주위의 둘레에라도 심어서 보강을 해야 하고 이때 수분수에 대한 관리는 수분수를 최대한 꽃을 많이 피워야 하므로 3~4본 주지 보다는 다주지로 수형을 구성해야 합니다.

 - 이미 결실 연령이 된 나무의 경운느 수분수를 보강 하더라도 수분수 역할을 하기 까지는 3년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므로 이 기간 동안은 좀 힘들어라도 개화직전에 수분수품종(남고, 앵숙, 매향, 화양실, 임주, 울산매,소매류, 실생)의 가지를 잘라 병꽂이를 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수분수 분양계획 : 제가 전에는 주품종 70%, 수분수 30%(3~4품종)의 비율로 생산을 하다보니 수분수 품종만을 분양받기 원하는 분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작년에는 수분수의 비율을 높여서 생산했기 때문에 올 봄에 분양하는 묘목은 수분수가 여유가 있어서 원하는 분들의 요구를 어느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양가능 품종은  남고, 앵숙, 매향, 울산매, 월세계(소량) 입니다.

 

끝으로 수분수에 의해서 어느정도 결실량에 차이가 생기는지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달콩이님 울안에 있는 매실나무로 달콩이님이 새로  매실나무를 심은 2012년 이전부터 있었던 나무로 제가 강의시 단골로 사용하는 사진입니다. 겹꽃으로 화려한 꽃을 보이고 있는 품종이 임주이고 그 옆에있는 나무가 화분이 없는 왕매실(풍후) 입니다.

 

제가 풍후에 대한 수분수로 분양해온 "임주"품종인데 이 품종에 풍후에 대한 적정수분수로 확신을 갖게된 동기는 다른 품종이 식재되지 않은 시기에 이 품종  옆에 있는 풍후가 잘 달렸기 때문 즉 풍후에 대한 수분수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임주품종의 착과상태입니다. 옆에있는 풍후가 꽃가루가 없기 때문에 꽃가루를 받지 못하여 결실이 극히 저조합니다.

 

 

임주 옆에있는 풍후의 결실상태입니다. 농가들이 풍후는 과실은 큰데 잘 안달린다는 예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수분수(임주)의 꽃가루를 받기 때문에 해마다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달립니다.

 

이 글을 읽는 분중 수분수에 문제가 있는 과원이 있는 경우 올 봄이 저한테 수분수를 분양받아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면서 장시간 글을 읽어 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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