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나무 전지 출장 - 전북 정읍

by 달콩이네 농장 2015. 3. 6.

전북 정읍으로 매실나무 전지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때늦은 전지 출장을 다니고 있네요.

 

오늘 출장 간 농장도 농장주님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시며 향후 귀농하실 생각으로 3년 전에 심어 놓으셨다 합니다.

3년생 매실나무인데 아직 한번도 전지를 하지 않았다네요.

2012년 3월에 심은 달콩이네 매실나무와 동갑이네요.

 

농장주께서 매실에 대한 재배지식이 전혀 없는 과원으로 전지 출장을 가서 나무 앞에 서면 십중팔구는 저도 나무앞에서 망연자실해

한참을 멍때리다가 전지를 시작합니다만 오늘 출장간 농장은 그나마 상태가 다른 방치농원에 비해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주품종은 천매와 개량풍후였고 수분수로 남고도 심어져 있었습니다만 수분수의 배치(식재 위치)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대목도 공대로 사용해 그동안 출장 다녔던 다른 농장에 비해 품종이나 묘목 선택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한번도 전지를 하지 않았다고 하여 신초 발생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으나 예상과 달리 보편적으로 신초도 많고 튼실하게 성장했습니다.

복숭아순나방 피해가 전지 효과를 발생시킨것 같습니다.

 

간작으로 마을 주민이 고추를 심었고, 퇴비도 잘 주어 밭 상태는 걸은 편이었고 경사도 살짝 있어 배수도 좋았습니다.

 

두번이나 전지를 건너 뛰어 수관이 복잡했고 주지 선정도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우선 주지를 선정하는 솎음전정 위주의 정지전정을 했습니다.

 

복잡했던 나뭇가지가 정리되니 한결 산뜻해 졌지요? ^^

 

전지한 가지를 이용해 분지각도 잡아 주었습니다.

4본형의 주지가 만들어 졌습니다.

 

다른 나무 하나 더 전지 전후를 비교해 볼까요?

요렇게 복잡했던 나무가....

 

요렇게 산뜻해 졌습니다.

이 나무는 주지가 길게 휘어져 있어 나뭇가지를 끼워 유인하기엔 무리라 고추말뚝을 박고 고추끈을 주워 5시방향의 가지를 유인해 주었습니다.

 

모든 나무가 전부 이정도 크기면 좋았으련만 몇몇 나무는 1년생 만큼만 자란 것들도 있었습니다. 

단촐해서 이런 나무는 1분도 걸리지 않고 쉽게 마쳤습니다. ^^*

이 나무도 내년이면 제법 자세가 나올겁니다. ^^

 

날씨가 포근해 딸랑 헤어밴드 하나 하고 정신없이 일했더니 얼굴이 시뻘겋게 익었네요....ㅋ

그래도 어지럽고 복잡하던 나무들의 틀을 잡아 놓으니 제 속이 다 후련하더군요.

 

 

 

이제 제법 모양이 나오지요?

달콩이네 동갑내기 매실나무에는 못미치지만 그동안 전혀 관리를 하지 못했던 3년생 나무치곤 이정도면 아주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몇몇 작은 나무들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자란 나무들은 올해 주당 10kg 정도 수확을 할 수 있을것 같더군요.

달콩이네 동갑내기 매실나무는 올해 주당 40kg 수확이 목표니 묘목 단계에서 부터 관리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엄청나지요?

 

 

달콩이가 오늘 출장 전지한 매실밭 입니다.

 

농장주님께서 전지하는 것을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 보시더니 나중에는 어떤걸 제거해야 할지 대충 아시더라구요...

기왕 먼길 간김에 올 겨울에는 농장주님께서 직접 전지를 하시라고 전지 방법도 간단히 알려 드렸습니다.

강전정, 약전정에 대해서도 알려 드리고, 부주지 선정 요령도 설명해 드렸는데 한번에 그게 다 입력이 되셨을라나 모르겠네요....

 

조만간 귀농하게 되면 옆에 있는 복분자 밭에도 매실을 식재하실 계획이시라고 하시더군요.

멋진 매실농장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