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재배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분들이 전국 곳곳에서 많이 오셨습니다.
채 어둠이 가시지도 않은 이른 새벽부터 출발해 먼 길을 마다않고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에 먼저 경의를 표하며, 전문 교육 컨설턴트가 주관하는 교육이 아니고 매실 농장을 시작한 일개 농부가 주관을 해
마련한 자리다보니 교육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고, 분위기도 다수 어수선 했던 점에 참가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합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 때문이었는지 교육 당일날은 날씨도 포근했고 중국발 스모그도 없었네요..
대략 40여명 정도로 예상했는데 식당에서 대략 인원 파악을 해 보니 50명이 훌적 넘는 많은 인원이 참가를 하셨네요.
방앗골님 농장에서 올해 3월에 심은 1년생 어린 유목의 주지 선정 방법 및 강전정, 약전정에 대해 먼저 교육을 했습니다.
사실은 저도 아직은 배워야 할것이 많아 과수박사님의 강의를 청강해야 할 입장이었는데 참가자가 많다보니 원활한 교육을 위해 부득이 파트를 나눠 주지가 무엇인지, 부주지가 무엇인지, 강약 전정이 무엇인지도 모르시는 입문자들의 교육을 담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진도 많이 찍지도 못했고, 과수박사님의 강의도 못들었고, 가이드 역할도 제대로 못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교육을 담당했던 분들께는 그야말로 매실 정지전정의 기초인 용어 설명과 강약 전정에 대해 실제로 나무를 보며 설명하였고, 매실나무의
생육 특성인 정부우세성과 기부 우세성에 대해 설명을 드렸고, 가지간 세력 차이 조정 방법과 절단전정시 주지연장지를 만들 눈을 남기고 절단하는 요령 등에 대해서만 간단히 교육했습니다.
제 경험상 처음에 입문할 때는 한번에 너무 많이 들어봐야 집에 돌아오면 머릿속에 남는것은 별로 없기에 특별히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입문 과정을 넘어 기본 용어와 한두번 이상의 전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교육 경험이 풍부하신 과수박사님께서 열강을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
1년생 어린 유목만 있었다면 실물을 보며 부주지와 측지 그리고 도장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할 수 있었으나 방앗골님 농장에는 다행히 성목도 몇 주 있어 샘플을 보아가며 설명하기가 용이했고, 성목의 정지전정에 대해서도 교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조반을 거르고 오신 분들도 많았을텐데 배고픈 것도 잊고 접목 실습까지 해 보느라 열심들 이셨습니다.
당초 계획은 포도순 결속기로 솎음 전정을 해 낼 가지를 표시해 놓고, 전체적으로 그 가지마다 한명씩 서서 접목을 직접 해 보는 접목실습을 구상했으나 파트가 나눠지면서 계획대로 실습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과수박사님의 교육을 청강하신 초급 이상의 참가자분들은 많은 분들이 실습을 해 보셨다니 다행입니다만 제가 교육을 맡은 입문자 분들은 직접 실습을 해보지 못하신 분들이 많아 조금은 아쉽고 죄송했습니다.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많은 인원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아 점심 식사가 변변치 못해 죄송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바로 달콩이네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 달콩이네 농장에 오셔서 매실 나무를 보셨을 때는 주간 간격이 너무 좁다는 느낌이 드셨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 농장에 오시자마자 제가 설명을 드린 것은 바로 영구수와 간벌수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입니다.
저희 농장의 매실 나무는 작년 3월에 심은 겨우 2년생 어린 유목입니다.
저는 식재간격을 열간 6m, 주간 4m로 심었고, 주간 사이사이에 간벌수를 식재했습니다.
영구수의 품종은 고성이고, 간벌수의 품종은 초기 수세가 우세한 옥영입니다.
옥영이 초기 수세가 우세하다보니 저도 저희 매실밭을 보면 간벌수인 옥영을 영구수로 하고, 영구수인 고성을 간벌하고 싶을 만큼 간벌수의 수세가 엄청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 식재할 때 부터 계획적으로 식재를 했기 때문에 옥영의 수세가 아무리 좋고 아까워도 종국에는 옥영을 간벌할 것입니다.
작년 3월에 부지깽이 만한 묘목을 심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나무가 잘 컸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사실 저도 매실나무가 이렇게 잘 클 줄은 몰랐습니다.
매실나무가 이렇게 잘 클줄 알았다면 저는 재식 간격을 조금 달리 했을 겁니다.
최소한 6m*5m 정도로 심을껄 4m 간격으로 심은 것이 조금 아쉬울 뿐입니다.
저는 내년 3월에 1,700평짜리 밭에 매실과 자두를 추가 식재할 계획입니다.
그 밭에는 6m * 5m 정도로 식재하려고 계획중입니다.
당연히 그 밭에도 간벌수를 넣을 것이고요~
간벌수에서 최소 5년만 매실을 수확해 빼 먹어도 묘목값의 몇십배는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간벌수를 점차 2본형의 수형으로 만들어 가며, 7~8년간 뽑아 먹을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원 조성에서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이 처음 나무를 식재하고 5년 동안 수확량이 저조해 소득이 낮다는 것이 문제점이지요.
하지만 간벌수를 잘 활용하고 간작을 하면 5년간 부족한 소득을 충분히 상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제 판단입니다.
저희 농장에서는 2년생 유목의 정지전정 및 간벌수와 영구수의 정지전정에 대해 과수박사님의 교육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계획에는 밭에 직접 묘목을 심는 시범을 보이며 묘목 식재방법 및 겨울철 식재 요령에 대해 교육하실 계획이었으나 제가 미숙해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여 약식으로 과수박사님께서 식재 방법을 설명하셨습니다.
기타 부족한 부분은 올해 저희 농장 매실나무를 전정하며 사진에 담아 블로그에 글을 올릴 생각이니 참고해 주시고, 매실나무 식재방법 및 좋은 묘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내년 3월에 매실 묘목을 식재하면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먼 길 오신만큼 담아 가실것이 풍부한 교육으로 진행하고 싶었으나 다소 미흡한 점이 많았던 점에 참가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아울러 차후 매실 재배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을 조금이나마 해갈해 드리고자 제 블로그에 "질의 및 응답" 카테고리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질의 및 응답" 카테고리에 글을 남겨 주시면 저와 과수박사님이 24시간 이내에 답글을 달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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