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재배에 일가견이 있으신 이성구 사장님의 옥수수 농장을 견학했다.
그동안 사실 그까짓 옥수수를 별도로 재배할 필요가 뭐있나! 그냥 밭둑에 심어 따 먹으면 되는 것인걸...이라고 생각을 해 왔었는데
이번에 옥수수 농장을 견학하고 와서 옥수수 재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나 또한 작은 키가 아닌데 이성구 사장님은 나보다 키가 더 크신것 같다.
키가 큰 사장님보다 옥수수가 더 크게 자라 있다.
그동안 우리집은 옥수수 종자를 작년에 심었던 옥수수를 말려 종자로 사용해 왔는데 이성구 사장님은 매년 옥수수 농사를 지으시고 우량 옥수수를 재배하시면서도 재배한 옥수수를 종자로 사용하시질 않고 매년 채종원에서 종자를 구입해 재배를 하신다고 했다.
사장님이 사용하시는 종자는 대학 찰옥수수다.
옥수수대 한개당 열리는 옥수수 갯수는 딱 2개뿐이고 그중 큰것 딱 하나만을 수확해 판매하신다고 한다..
큰 옥수수는 거의 내 팔뚝만 한것 같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옥수수를 재배한다고 하면 우습게 생각들 하는데 보기보다는 실속있는 작물중에 하나가 옥수수라고 사장님은 말씀하신다.
사장님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단위면적당 소득액이 좋은 작목이라는 사장님의 말씀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고맙게도 옥수수 재배에 대한 모든 정보를 모두 알려 주신다고 하니 내년에는 옥수수 재배에 도전을 해 볼 생각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밭둑에만 옥수수를 심었고, 옥수수를 밭에 심을 경우 단작으로 끝나던가 아니면 수확 후에는 김장 채소들 밖에 심을게 없다는 생각을 해 재배를 꺼렸는데 사장님은 옥수수 수확 후 후작으로 서리태 재배가 가능하며 사장님도 후작으로 서리태를 재배하신다고 한다.
3월 15일에 75공 포트에 파종해 4월 10일에 정식을 하고, 7월 15일에 수확을 하므로 수확하기 몇일 전에 서리태를 포트에 파종해 놓으면 옥수수 후작으로 서리태 재배가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경험담을 말씀해 주셨다.
노는 밭 없는 농사에서 쉬는 밭 없는 농사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봄재배 작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한줄기의 밝은 서광이 보이는듯 하다.
사장님은 이미 1970년대에 수경재배를 시도하시며 늘 새롭고 효율적인 농법을 몸소 연구하고 실천하고 계시는 분이다.
사장님의 서리태 밭도 구경을 했는데, 서리태 밭 헛골에는 열무씨를 뿌려 재배를 하고 계실만큼 밭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계셨다.
경작하고 있는 밭이 텃밭 수준의 작은 밭이라서 그런것이 아니다.
경작 면적은 내 농사량보다도 훨씬 많이 하시면서도 콩밭 헛골조차 헛되이 놔두지 않고 이용을 하고 계신 것이다.
늘 밭이 조금 더 컸으면 좋게다며 큰밭 타령만 하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사장님의 가르침을 받아 내년에는 본격적인 옥수수 재배에 도전장을 내밀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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