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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잃고 닭장 고치기.....

by 달콩이네 농장 2012. 5. 1.

지난 4월 초에 세상 구경을 한 병아리들에게 동생이 생기고 있다..

2차 부화를 위해 입란했던 계란들이 부화를 시작했다..

 

어제부터 부화를 시작해 오늘 오전까지 9마리가 부화됐고, 이 글을 올리는 현재는 12마리가 부화돼 있으며, 

부화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동안 육추기를 차지하고 있던 언니 오빠 병아리들은 동생들을 위해 육추기를 비워줘야 해서

엊그제 아내가 육추기에 있던 병아리들을 닭장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런데 또다시 지난해 너구리의 습격을 받아 거의 다 키운 50마리의 병아리를 몽땅 잃었던 악몽이 되살아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다시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병아리들이 일부는 목이 잘리기도 한 상태로 거의 다 죽고 겨우 3마리만 살아 있는것이 아닌가...!!

이번에는 너구리의 소행으로 보이진 않고......

유력한 용의자는 옆집 고양인데 확실한 물적 증거가 없다...

 

병아리가 습격을 받은 닭장은 예전에 개집이었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너구리가 들어갈만한 틈은 보이지 않았지만 청솔모나 작은 쪽제비는 어쩌면 들어갈 수 있을지도.....

고양이도 쉽게 들어갈 수 있을것 같지는 않지만 닭장 망 근처에 병아리들이 있었다면

고양이가 날카로운 발로 가해를 했을 수도 있다..  고양이 머리는 잘 몰라도 발은 충분히 들어갈만큼 망의 넓이가 약간은 크다...

 

누구를 원망하랴~~~!! 

 

만사를 제쳐 놓고 닭장부터 고쳐야 했다...

나는 새로 닭장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아내는 다른 할일도 많으니 예전의 닭장을 손봐 고쳐 쓰자고 한다...

별로 할일도 없는것 같은디.....쩝

별수 없이 아내의 뜻에 따라 신축보다는 개량을 하기도 했다.

 

귀농할 때 시골에서는 쓸모가 있을거라며 후배가 챙겨운 그물망으로 울타리를 보강했다...

이번에는 쥐새끼도 못들어가도록 촘촘히 망을 둘렀다...

 

이어 지붕도 보수하고, 닭방 안쪽의 바닥도 촘촘한 철망을 덧깔아 사방 어느곳으로도 침입을 할수 없도록 했다..

아내가 나와 보고는 맘에 쏙~ 들게 만들어 놓았다고 싱글벙글 한다...

 

하지만 그럼 뭐하랴....

 

병아리 잃고 닭장 고치기 인것을.......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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