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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 묘목을 분양 받았다..

by 달콩이네 농장 2012. 3. 1.

3월 1일.....

오랫동안 기다리던 매실 묘목 분양을 받는 날이다.

아파트를 분양받아 내집 마련을 한것 만큼이나 마음이 뿌듯하다. ^^*

 

오전 9시에 집에서 출발해 태안 이종진님 농장을 들러 유박거름을 내려놓고 이종진님과 함께 익산으로 향했다.

과수박사님의 농장에 도착하니 서천에서 오신 양양님을 비롯해 인근에서 매실 재배기술을 사사받고 계시는 분들까지 여러분이 계셨다.

아침 일찍부터 분을 뜨기 시작해 점심 시간이 다 돼 가는 시간까지 과수박사님은 열심히 분을 뜨고 계신다.

 

여러분들이 일을 거들어 주시기 위해 오셨지만 분을 뜨는 삽질만은 다른분께 맡기지 않고 모든 분은 일일이 과수박사님께서 직접 하신다. 

묘목에 대한 과수박사님의 애정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 농장으로 시집보내기 위해 아침부터 준비하신 매실 묘목이다...

 

분을 큼직큼직하게 떠 활착률은 볼 것도 없이 100%다.

분을 크게 뜰수록 묘목의 생존률은 물론이고 묘목의 성장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평소 과수박사님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주장이다.

 

내가 주문한 묘목은 총 120주다. 그 중 20주는 인근 지인께서 부탁을 한 것이고, 우리 농장에 심을 묘목은 총 100주다.

주품종은 고성과 옥영이고, 수분수로는 울산매와 남고를 20% 섞었다.

품종 구분을 위해 옥영은 파란 끈으로 묶고, 고성은 아무것도 묶지 않았고, 남고는 남색 천으로 그리고 울산매는 회색천으로 묶어 품종 표시를 해 놓으셨다.

 

 

묘목 구입차 익산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은 하이택님과 복바위님께서도 서로 얼굴 한번 보자며 전주에서 익산까지 찾아 오셨다..

하이택님은 평소 유익한 농사 정보를 많이 제공해 주신 고마운 분이다.. 

이번에는 내가 점심을 쏘려 했는데 어느새 과수박사님이 계산을 또 해 놓으셨다.

다음부턴 커피 뽑으러 간다고 하면 내가 뽑아 오겠다고 해야겠다...  매번 커피 뽑아온다며 슬쩍 일어나 계산을 하신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태안 이종진님의 묘목까지 분을 떠 차에 실으니 차가 묵직하다.. 

우낙 분을 크게 떠서 묘목 270주를 실었는데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매번 갈때마다 식사를 대접해 주시는것만도 송구스러운데 선물까지 준비하셨다.

 

일제 전지톱을 선물로 주셨다... ^^*   마치 신검을 받은 기분이다..

알찬 수수 종자도 나눔해 주시고, 복숭아순나방 트랩과 성 페르몬도 주셨다.  그리고 살구나무 묘목도 한주 주셨다. 복바위님께서는 농사 공부 열심히 하라고 노트를 준비해 오셔서 나눠 주셨다..  ^^* 

 

복숭아순나방 트랩과 페르몬은 선물 겸 숙제이기도 하다.

트랩을 설치해 성 페르몬으로 복숭아순나방을 유인해 포획된 순나방 숫자를 일주일 단위로 기록해 과수박사님께 알려드리면 충남권 복숭아 순나방 방제 적기를 알려 주시겠다고 한다.

충청권 복숭아순나방 방제 적기를 파악하기 위해 관찰하는 막중한 사명을 받아 왔다.. ㅎㅎ  

 

묘목의 가격도 착하다. 주당 4천원씩이다. ^^

좋은 묘목을 분양해 주신것 만으로도 흡족한데 기름값까지 5만원이나 주신다. 극구 사양을 했지만 막무가내시다.. -.-;;;

평소 살갑게 굴지도 못하고 귀찮게만 해드리는데도 선물에 살구나무에 기름값까지...... 에공 부담간당..

 

태안에 들러 이종진님의 매실 묘목을 내려 놓고 식재 위치를 잡아 묘목을 배치하고 나니 해가 기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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