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마가 아슬아슬하다...
살짝만 건드려도 밭고랑으로 거꾸로 쳐박힐것만 같다..
눈길과 진흙에서는 맥을 못추는 나의 애마를 좀 구해도~~~~~~~!!!
논 일을 하고 후진으로 나오려는데 경사도 거의 없는 곳에서 뒷바퀴가 헛돌며 맥을 못춘다...
아내에게 핸들을 맡기고 나는 차를 밀어보았지만 계속 헛바퀴만 돌 뿐 움직일 기미가 없다..
멀리 보이는 폐가쪽에 가서 차를 돌려 전진으로 나오려고 차를 앞으로 좀 빼라고 했더니
조수대쪽 앞바퀴가 논고랑에 살짝 걸치게 만들어 놓았당......
멀치감치서 보시던 웅이 할아버지가 경운기를 몰고 와 도와주시겠다고 해서 경운기에 견인줄을 메고 다시 후진을 했는데
이번에는 운전석쪽이 빠질것 같아 크락션을 울리며 정지 신호를 보냈지만 운전석쪽 앞바퀴가 살짝 바져들것 같다...
경운기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나리네 할아버지께 전화해 트렉터를 좀 몰고 오시라고 했다..
다시 트렉터에 견인줄을 묶고 후진을 하려는데 아무래도 차에 타서 핸들을 잡기가 겁이난당.....
나는 차에서 내려 그냥 트렉터로 끌어 당겨 조금만 빼달라고 했는데.....
아쁠싸!!!!!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
이 상태로 견인줄을 풀면 차는 그대로 밭고랑으로 쳐박힐것만 같다...
집에서 로프를 가져와 더 밀려 쳐박히지 않게 전봇대에 차를 로프로 매달았다..ㅋㅋㅋ
멀리 아내의 빨간 마티즈가 보이는 곳이 포장도로다... 뒤쪽이 도로다보니 앞쪽으로 들어와 끌수도 없다....
더이상 빠지지는 말라고 밧줄로 전봇대에 매달아 놓았다... ㅠㅠ ㅋㅋ
전봇대에 매달아 놓은 애마를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려하는데
거꾸로 쳐박힐것 같은 불안함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ㅠㅠ
비오는 날은 절대로 비포장 도로로 다니지 말라고 마을 어르신들마다 한소리씩 하신다... ㅠㅠ
겨우 몇십미터 덜 걸으려하다가 호되게 혼쭐이났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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