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의 수확은 꽃이 만개한 후 90일(3개월) 이후가 적기이다.
모든 과실은 익었을 때 맛도 가장 좋고 영양도 최고인 것이다.
덜 익은 과일은 스스로의 보호본능에 의해 독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그래서 특히 과일은 잘 익은 것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실중 최고는 황매라고들 한다.
하지만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과수농가에서 황매가 될때 까지 기다렸다가 수확을 했을 때는 판매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아직 덜 익은 청매를 판매하는 것이다.
쉬운 예로 열대지방에서 수입하는 바나나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열대지방에서 잘 익은 바나나를 수확해 수출을 하면 운송기간중 바나나가 부패해 모두 버려야 하는 상황이 되므로
수출용 바나나는 아직 익지도 않은 새파란 바나나를 따서 판매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이와같이 보관의 문제점으로 인해 황매가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해 판매를 할수 없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일찍 판매를 해야 높은 값을 받고, 전량 판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혹시나 청매를 판매한다 하더라도 만개 후 90일에 가까울만큼 조금이라도 더 익은 매실을 판매하여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늦게 판매를 하면 다수의 소비자들이 이미 구매를 마친 상태이므로 소비자의 폭이 좁아지게 되고, 가격도 초기 판매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가 힘들게 되므로 농가는 충분히 익지도 않은 매실을 수확해 판매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농가만을 탓할 수는 없는 문제인것 같다....
농가의 판매 시점은 소비자의 구매성향이 만든 결과이기 때문인 것이다...
황매일때 매실에는 구연산이 풍부해 최고의 맛이 나는 것이다.
황매로 담근 매실효소를 먹어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어떤 매실가공제품보다 맛있는 매실의 깊은 맛을 느낄수 있다. 물론 영양도 최고인 것이다...
지난해의 혹한 때문인지 올해는 유난히 매화의 만개일이 늦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 매실의 수확이 많이 늦어지게 된다....
아직은 수확하는 매실의 양이 많지 않아 우리가 먹고 남는것을 지인들께 조금씩만 판매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 내게는 별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이와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양심있는 대형 매실농가 농장주들은 많은 애를 태우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대부분의 매실은 병해 없이 싱싱해 보인다....
겨울철 석회유황합제의 살포로 지난해에 극성을 피던 깍지벌레도 올해는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일부 과실에서는 흑성병(검은별무늬병) 증상이 보인다...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매실은 따로 모아 매실효소를 담그고, 그 매실효소는 과수와 채소류의 영양제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고구마 종순 담근물에 넣은 매실효소 처럼.... 그리고 내년에는 매실효소를 희석하여 과채류에 엽면시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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