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바이오체리에 삭아접한 플루오트 신초의 성장이 엄청나네요.
그냥 나뒀다가는 바람에 부러질 염려도 되고, 나중에 유인 각도 잡기도 어려울것 같아
지금부터 서서히 유인 각도를 키워가며 유인을 시작했습니다.
고접으로 삭아접한 플루오트는 대목인 바이오체리 나무의 등부분에 접목을 했기 때문에
신초의 방향이 안쪽을 향하는 내향지 입니다.
대목의 등부분이 배부분보다 정부우세성이 강하게 작용해 훨씬 세력이 강하므로
등부분에 접목을 하면 신초의 성장이 월등히 좋습니다.
하지만 신초의 성장방향이 안쪽을 향하므로
필히 바깥쪽으로 유인을 해줘야만 합니다.
나무는 처서를 기준으로 가지가 목질화 되므로 보통은 처서 즈음에 유인을 하는데
신초의 성장이 너무 좋아 혹시라도 가지가 신초의 무게를 못이기고 접목부에서 똑 떨어질까봐 염려도 되고,
한번에 유인을 하면 각도도 잘 안나올까봐
지금부터 점차적으로 유인 각도를 키워가며 몇차례 유인을 할 생각입니다.
유인하기 전의 신초 사진입니다.
먼저 2m 고추말뚝을 적당한 각도로 꽂은 후 대목과 밀착이 되도록 양말목끈으로 고정했습니다.
유인 후의 사진입니다.
신초를 너무 강하지 않을 정도로 당겨 살짝 성장 방향만 바꾼다는 개념으로 유인을 했습니다.
신초가 안쪽으로 향한것 이외에 신초가 처진 가지는 위로 올리는 유인도 했습니다.
신초 무게에 의해 가지가 쳐졌습니다.
가지가 쳐지면 세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런 가지는 위로 세워 주는 유인을 했습니다.
처진 신초의 유인을 마친 사진 입니다.
유인은 필요에 따라 눕히는 유인 뿐만이 아니라 세워주는 유인도 필요합니다.
아래도 쳐진 가지의 유인 전 후 사진입니다.
처진 가지 유인 전
처진가지 유인 후
아래 사진은 안쪽을 향한 또 다른 가지의 유인 전후 사진입니다.
유인 전
유인 후
유인을 마친 후에는 성장이 왕성한 신초를 적심했습니다.
이 시기에 적심을 하면 절단부 아래에서 측지가 발생하며, 측지 발생부 아래쪽은
8월에 화아분아로 꽃눈이 형성되어 내년에 착과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신초를 적심할때도 눈의 위치를 잘 보고 합니다.
보편적으로 잎자루가 있는 곳에 잎눈이 있으므로 잎의 방향이 바깥을 향한 잎의 바로 위를 적심하면
정부우세성에 의해 새로 발생할 신초중 가장 세력이 강한 신초가 바깥을 향해 발생하게 됩니다.
적심을 마친 신초 입니다.
아래 사진도 다른 신초를 적심하는 사진들 입니다.
신초 적심은 플루오트 열매를 빨리 보고 싶어하는 달콩이의 급한 마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신초가 너무 길어 절단될 것에 대한 대비를 겸해서 이기도 합니다.
어떤 가지는 접수 한개의 눈에서 신초가 2개 발생한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곳에서 신초가 2개 발생한 것은 하나를 절단해 냅니다.
신초 적심으로 측지 발생 유도까지 하면서 왜 튼실하게 잘 자란 신초를 절단을 할까요?
이것도 그냥 측지로 활용하면 안될까요?
이렇게 한곳에서 발생한 두개의 가지를 모두 남겨두면 나중에 가지 찢어짐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잘 자란 신초가 아깝더라도 과감히 절단을 해 냅니다.
방향과 성장이 좋은 가지 한개만 남겨 놓고, 방향이 안좋은 가지는 과감히 싹뚝~~~!!
이 신초는 이른 봄에는 활착이 안되어 있어 접목에 실패했는줄 알고 대목을 절단하지 않고 그대로 놔뒀던 녀석인데
지금 보니 활착이 되어 있네요.
지금이라도 대목을 잘라줄까 하다가 일단 바이오체리 수확시까지는 그대로 놔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앙증맞게 달린 플루오트 입니다.
접목 첫해에 결과물을 보다니~~~ ^^*
이제부터는 이 예쁜 녀석이 맛있게 익을때까지 잘 지켜야겠죠?
이제 복숭아심식나방이 발생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복숭아심식나방은 매실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핵과류를 가해합니다.
중부지방의 경우 6월 중순이 복숭아심식나방 다발생기 입니다만
병해충 방제는 전년도를 기준하지 말라고
사부님인 과수박사님께 배웠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해마다 월평균 기온도 다르고, 강수량 차이도 많습니다.
그래서 해충의 발생시기도 해마다 조금씩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년도 방제내역은 큰 틀에서만 참고를 하고, 세부 방제는 병해충 발생 여부를 면밀히 예찰해 방제를 해야만 합니다.
저도 물론 6월 중순에 복숭아심식나방 방제를 계획하고는 있습니다만
벌써부터 바이오체리에서 복숭아심식나방 피해과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므로
다른 방법으로 복숭아심식나방에 대한 대비를 마쳤습니다.
제가 대비한 방법은 2종 교미교란제 설치 입니다.
나무의 2m 정도 높이에 이렇게 걸어만 주면 됩니다.
플루오트를 접목한 바이오체리 나무에도 걸어주고....
퍼플퀸 자두나무와 추희 자두나무에도 걸어 줬습니다.
개복숭아도 피해를 입는 과종이기에 개복숭아에도 교미교란제를 걸었습니다.
남은 교미교란제는 잘 밀봉해 냉동 보관했다가 7월 중순경에 자두나무에 한번 더 걸어줄 예정입니다.
8월 상순에는 자두에 복숭아순나방 피해가 많기 때문입니다.
복숭아순나방은 5월에는 주로 신초를 가해하다가 8월에는 과실에도 많은 피해를 입힙니다.
아마 8월 뿐만이 아니라 5월부터 과실에 가해를 할지도 모릅니다.
여름에 배나무에 말벌이 몰려 드는 이유가 복숭아순나방에 의해 가해된 배에서 단물이 나와
그 냄새로 말벌이 2차 가해를 합니다.
2종 교미교란제는 복숭아순나방과 복숭아심식나방 두가지 해충의 성페르몬을 이용해
짝짖기를 방해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하는 친환경 자재입니다.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 저는 확실한 효과를 체험했습니다.
특히, 집에 과실수가 종류별로 두서너주씩 있을 때 더더욱 효과를 발휘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석회유황을 판매하며 많은 분들의 질문을 받습니다.
특히 많이 듣는 질문중 하나가
집에 자두나무가 한두개 있는데 한번도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전문적으로 과수원을 운영하시는 농부님들이야 적기 또는 주기적으로 방제를 하시기 때문에
큰 피해를 당하시지 않지만 주말농장을 하시거나 자가소비용으로 한두주 키우시는 분들은
속수무책으로 복숭아심식나방에게 당해
수없이 달리는 자두나무에서 제대로 된것을 한두개 먹기도 어렵다는게 현실입니다.
저도 그랬었습니다.
저희도 자두나무가 2주 있었는데 한번도 못먹어보다가
2종 교미교란제를 걸어 놓고 다른 방제는 일체 하지 않았는데도
그동안 한번도 먹어볼 수 없었던 자두를 실컷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추희자두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일부분 2종 교미교란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이죠.
교미교란제의 약효 지속력은 약 2개월 정도 유지 됩니다.
그래서 방제 적기를 정확히 잡아내지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1차 방제를 한 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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