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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 적과 - 착과량 차이가 엄청나네요...

by 달콩이네 농장 2018. 5. 10.

엊그제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를 하며 나무마다 일일이 살펴보다 보니 예상을 벗어난 나무들이 제법 있더군요...


올해는 전반적으로 결실이 불량해 적과를 안해도 될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엄청나게 많이 달린 나무들이 많더군요.

특히, 울산매와 풍후 품종의 착과량은 어마어마했고, 울산매 옆에 있는 옥영들도 착과량이 예년 이상인 것들도 제법 많더군요.


늘상 이맘때면 과수박사님이 "적과는 가급적 일찍 할 수록 좋으니 빨리 적과에 들어가라~"는 전화를 주시곤 합니다.

전반적인 착과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 게으름을 피우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네요.


헤드렌턴을 쓰고 늦은 밤까지 매실 적과를 했습니다.

어제 밤엔 적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보니 밤 12시가 되었더군요..



착과가 부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떤 나무는 매실이 이렇게나 많이 달렸네요..


어때요? 풍성하지요?


지금 당장은 풍성해서 좋을지 모르나 이 많은 과실을 그대로 두면 이 나무의 매실들은 전부 상품가치가 없는 자잘한 매실이 될 것이며, 과다한 착과는 나무의 수세를 급격히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런 나무들은 적과가 필수 입니다.


엄청나지요?

몇해 매실을 키우다 보니 이제 과다착과에 의한 풍성함이 주는 흡족감보다는 적과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게 작용을 합니다.



이 많은 매실을 언제 다 적과를 한담???

이런 나무가 한두주 뿐이라면야 별 부담이 없겠지만 수십주가 이 상태면 절대로 흐뭇함이 앞설 수 없게 됩니다.


지난 밤 헤드렌턴을 쓰고 적과를 하는 동영상 입니다.


단과지 하나당 가급적 두개 이상씩은 남기지 않겠다는 맘으로 적과를 했습니다.

간간히 3개씩 남긴것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1~2개만 남기고 모두 따 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적과를 마치고 나서 보니 단과지당 두개씩 남긴것도 많아 보이더군요.

실제로 광양의 제 친구는 단과지당 1개씩만 착과를 시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적과를 하다 보면 그렇게 과감해지질 못할 겁니다.

다섯개는 모두 작고, 큰것은 하나만 있다면 누구나 작은것 5개는 갈등없이 솎아낼 수 있겠지만

실상 적과를 하다 보면 3개는 작고 3개는 엄청나게 굵지요..


그럴 경우 굵직한 놈 두개를 미련없이 따내고 딱 1개만 남기기란 정말 어렵더군요.

한두해의 적과 경험으로는 이렇게 과감해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수확을 하면서 후회를 하기를 수차례 반복을 해야 조금씩 조금씩 남기는 과실의 갯수가 점차적으로 줄게 됩니다.


적과 전의 사진입니다.


적과 후의 사진 입니다.


단과지당 2개 이상은 남기지 않겠다며 적과를 했는데 적과를 마치고 보면 여전히 너무 많다는 느낌입니다.


아직도 저는 광양의 제 친구처럼 과감하진 못하네요.. ㅠㅠ

아직 내공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증거지요...


이렇게 착과가 많은 나무는 울산매와 남고가 바로 옆에 심어진 경우들 입니다.

울산매 옆에 있는 남고도 엄청나게 많이 달렸습니다.


집 뒤에 있는 풍후는 위의 사진들보다도 더 많이 달렸습니다.

서둘러 풍후도 적과를 해야 합니다.

풍후 적과 사진은 나중에 다시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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