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충남 아산의 김환용님 농장으로 매실 정지전정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매실재배의 다크호스인 김호직님의 농장이 같은 마을이라 출장을 나간김에 Y자 수형으로 매실나무를 키우고 계시는 김호직님의 농장도 둘러 보았습니다.
※ 아산 김환용님 매실농장 전지 출장
매실재배 강의를 하며 알게 된 김환용님의 농장을 처음 방문해 본것이 아마 3년전쯤 이었을 겁니다.
주품종은 청축이었고 그 당시만 해도 농장주의 매실 재배기술이 부족해 수형도 좋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추가식재를 계획하며 상담을 받으셔서 과수박사님의 자문을 받아 재식간격 및 품종 배치 등을 적절히 하여 추가식재를 하셨답니다.
늘상 그랬듯 전지 출장을 갈때는 수형이 좋을것이라는 기대는 아예 접어두고 신초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이번은 제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김환용님의 매실나무들은 모두 수세도 좋고, 신초도 시원스럽게 쭉쭉빵빵 뻗어 있고, 단과지 착생도 기똥찼습니다.
매실출장을 나가 처음으로 감동을 했습니다.
농장주의 전지 실력도 일취월장!!
이제 전문 농업인의 포스가 물씬 풍겼습니다.
그동안 몇년간 매실 정지전정 현장교육을 하며 과연 참가자 분들께 도움이 되었을까를 의아해 했었는데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달콩이를 불렀냐고요?
나무가 커지며 전지량은 작년에 비해 엄청나게 많아졌는데 서울에 살며 주말농장식으로 매실을 재배하는 농장주께서 바쁜 일이 있어 일손이 필요해 부르셨답니다. ^^*
3년 된 나무입니다.
2013년에 심은 나무지요~
올해 발생한 단과지들이 어마어마 하지요?
간벌수로 심은 나무인데 이 나무에도 엄청나게 많은 단과지가 올해 발생했습니다.
이 나무는 언제 심었을까요?
블로그에 자주 오시던 분들은 나무만 봐도 이제 몇년 됐는지 아실거에요~
작년에 심은 나무지요~
이 나무도 작년에 심은 영구수 입니다.
지금까지의 사진은 전지를 마친 후에 찍은 나무들 이었습니다.
작년에 심은 나무중 전지 전후를 비교하도록 촬영한 사진들도 보실까요?
작년에 심은 울산매 입니다.
영구수로 키울 나무의 전지하기 전의 사진입니다.
달콩이의 나무들 처럼 다주지로 시작해 점차 3~4본으로 만들어 갈 나무 입니다.
무려 10개의 가지를 남겨 놓으셨습니다.
하지만 상하(위 아래)가 겹치는 가지가 많아 다주지중 일부를 솎음전정 했습니다.
4개의 굵직한 가지를 솎아냈지만 아직도 가지가 6개나 됩니다. ^^
그러다 보니 가지간 간격이 좁은 가지들도 있습니다.
이런 가지들에는 전지한 나뭇가지를 잘라 가지 사이에 끼워 넣어 간격을 넓혀 주는 간단 유인을 해 줍니다.
사진의 10시 방향 가지 중간 부분을 보시면 끼워 넣은 가지가 보이죠?
다른 각도에서 본 사진입니다.
이번엔 2시 방향의 가지 윗쪽을 볼까요?
주지연장지와 부주지 사이에 끼워 넣은 나뭇가지 보셨나요?
왜 이렇게 했을까요?
지난번에 달콩이가 실전 노하우 Tip로 올린 글 기억 하세요?
주지연장지가 부주지보다 더 누워 세력이 부주지보다 약해질거 같을 때 부주지는 더 누이고 주지연장지는 더 세워주는 간편 유인 요령 입니다.
농장주께선 이 방법을 배운것 만으로도 달콩이를 부른 보람이 있다고 하시네요~ ㅋㅋㅋ
많은 나무에 농장주께서 이렇게 꽂아 유인을 하셨습니다. ^^*
이 나무는 전지를 하지 전의 간벌수 입니다.
조기 수확량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목적인 간벌수 이지만 올해 많은 측지가 발생해 너무나 복잡합니다.
올해 수많은 단과지를 확보했으니 더이상의 결과지를 만드는 것은 무의미 하므로 많은 가지들을 솎아 냈습니다.
착과량이 너무나 많으면 오히려 나무의 수세가 약해지게 되고, 착과량 과다로 과실의 크기가 작아지게 되므로 적정 착과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적정 착과량)이 바로 정지전정의 중상급 수준의 노하우 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얼만큼이 적정 착과량이냐는 것을 쉽게 설명하기란 너무나 어렵습니다.
나무의 수세와 결과지의 양을 보아 판단해야 할 부분 입니다.
결국 여기엔 교과서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필요 합니다.
이제 초급 수준을 넘어선 분들은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시어 관찰을 하셔야 합니다.
나무를 키우며 어떤것을 눈여겨 봐야 하는가를 알고 보는 것과 어떤것을 관찰해야 할지를 모르고 보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제가 이 부분에 대하여 드릴 수 있는 노하우는
"착과량과 수세 그리고 과실의 비대 정도의 상관 관계"를 앞으론 눈여겨 관찰하라는 것을 꼭~ 찝어 주는것 뿐입니다.
이것은 결국 스스로가 터득해야 하는 것입니다.
올해 새로 만들어진 단과지들 이에요~
다시봐도 뿌듯하고 제 배가 다 부릅니다.
3군데의 매실밭중 산속에 있는 밭의 매실나무를 전지하다가 발견한 사진이에요~
누구짓일까요?
달콩이가 그런것 같다구요?
헉~~~!!!
저는 그렇게 포악한 남자 아니에요~~ㅠㅠ
새들이 먹이를 저장해 놓은 거에요...
메뚜기들을 단과지에 꽂아 놓은 것은 많이 봤는데 도마뱀을 꽂아 놓은건 저도 처음 봤네요~ ㅎㅎ
단과지가 뾰족해 새들이 단과지에 곤충을 꽂아 놓는 것은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에요~
전지하시다가 이런거 봐도 놀라지 마세용~~ ^^*
새들도 먹고 살려고 하는 거니까요~
전지량이 많아 이틀간의 작업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아직 전지를 못한 나무들을 남겨 놓고 왔네요...
이틀간 함께 작업하신 김환용 사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호직님의 Y자 수형의 매실과원 방문
점심 식사를 하고 잠깐 짬을 내 김호직님의 매실농장을 방문했습니다.
김호직님은 그동안 배 과수원을 하시다가 매실재배로 전환을 하신 분입니다.
김호직님과의 첫만남을 생각하면 달콩이는 자꾸 쥐구멍을 찾고 싶습니다.
달콩이의 생애 첫 매실재배 강의에서 뵜어요..
달콩이는 강사, 김호직님은 피교육생 였지요.
그때는 제가 더 고수라고 생각했었죠~ ㅋㅋ 김호직님의 내공도 모르고 말이에요~ ㅋㅋㅋ
첫 강의니 얼마나 어설펐겠어요...
김호직님의 내공을 말하자면 오늘 밤 새야되요... 그래서 내공 설명은 여기서 패스~~! ㅋㅋ
주절이주절이 말도 많죠? Y자 수형의 매실과원이 궁금해 죽겠는데 말이에요~ ㅋㅋㅋ
올 봄에 심은 매실나무입니다.
사열식을 하는 군인 처럼 가지런지 줄을 맞춰 양쪽으로 팔을 쫙 펴고 자라고 있습니다.
달콩이도 자두나무를 Y자 수형으로 키우고 있어서 아는데 이렇게 키우는게 손이 보통 많이 가는게 아니에요...
일일이 가지마다 유인을 해줘야 하거든요..
김호직님이 저보다 한수 위인 이유가 이 사진 속에 있습니다.
달콩이의 자두나무는 사진의 나뭇가지 처럼 반듯하지가 못해요...
달콩이의 Y자 자두나무는 분수 모양이지요..
아래쪽까지 제대로 잡아주질 못해서 등이 휘었는데 김호직님의 나무는 모두 반듯반듯 하지요~
배나무 가지를 이용해 가지마다 일일이 몇번씩 유인을 해주셨기 때문이에요..
각각의 열마다 이렇게 품종명을 다 표시해 놓으셨어요.
나무마다 전부 번호를 매겨 몇번 나무의 상태가 어떠한지 전부 다 기억하시는 분이지요.
이게 보기엔 쉬워보여도 여간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아니에요.
하지만 나중에 나무가 커서 수확을 할때와 나무를 관리할 때는 아주 효율적이지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순나방 피해를 입은 나뭇가지가 없을만큼 완벽하게 병충해 관리도 잘 하셨어요~
모두 1자로 쫙쫙 뻗었어요~
조만간 매실 시범농장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서도 볼 수 있을듯 해요..
농장 외곽으론 3단으로 전기 목책기를 삥~ 돌려서 고라니 등의 야생돌물 피해도 철저히 예방하고 계셨어요.
앞으로 아주 기대되는 매실농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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