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뒤에 자생하는 고염나무가 많아 접목을 배워 감나무로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하지만 늘 마음만 있을 뿐 한번도 시도를 해보지 못했다..
다른 일들은 무모하다고 할만큼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을 즐겼는데 유독 접목만은 늘 망설이기만 했었다.
이상하게 접목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접목을 한답시고 공연히 대목만 잘라 없애는것 아닌가 하는 소심함 때문이었을까???
늘 주저하고 망설이기만 하던 내게 접도까지 선물해 주며 숙제를 내주신 과수박사님이 아니었다면
올해도 마음만 있을 뿐 도전은 또 다시 뒤로 미루었을 것이다.
어차피 삼년이 지나고 사년이 지나도 처음하면 언제나 서투른 것은 당연지사고 지금의 주저함보다 오히려 더 망설이고 주저할 것 같아
서투른 시도를 해 보기로 했다.
우선 대목이 자연생 고염나무인 나무를 잘라내고, 몇일전 잘라 냉장고에 보관해 놓은 대봉감나무 접수를 꺼내와 접목을 시도해 봤다.
접수로 보관했던 대봉감나무 접수 상태가 약간은 말라있는듯 보여 마음 한구석에 찜짐함이 남기는 하지만 어차피 내친김에 살던 죽던
강행을 하기로 했다.
활착이 안될것 같다는 찜짐함에 사실 이 글도 지금 올리지 않고 활착 여부를 확인 한 후 올리려 했으나
블로그 타이틀 자체가 좌충우돌 귀농일기인데 뭐 어때~~~라는 맘에 실패의 창피함을 무릅쓰고 글을 남긴다. ^^
처음으로 시도해 본 감나무 접목이다...
대목의 절단 모습, 접수의 절단 모습 등을 상세하게 구분하여 촬영을 해 올릴까도 생각해 봤는데
보다 자세한 접목 과정은 차후에 상세히 올리기로 하고 우선은 접목해 놓은 나무들중 일부만 사진으로 남겼다..
이어 발목 굵기만한 고염나무의 중간 부분을 절단해 접목을 시도해 보기도 하고.....
대목이 준비되지 않은 매실은 살구나무 중간 부분을 잘라 접목을 시도해 봤다..
하나의 나무에 청매와 홍매, 그리고 살구가 함께 열리는 한지붕 세가족 나무를 만들고 싶은 욕심에 가지 한쪽에는 청매를 접목하고,
다른 한 가지에는 홍매를 접목해 봤다.
그리고 남은 가지는 그대로 살구가 열리도록 놓아 두었다...
작년에 어머니 집에서 옮겨다 심은 실생 매화나무가 많이 자라 가지 한쪽에만 청매를 접목해 보았다..
두개의 가지를 모두 잘라 접목을 시도했다가 그나마 남은 가지마저 접목에 실패를 할까 두려워 한쪽 가지만 접목을 시도한 것이다.
만약 접목을 시도한 한쪽 청매가 활착을 하면 내년에는 남은 가지에 홍매를 접목해 볼 생각이다..
잘 한건지 못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다 해놓고나니 어설프기는 해도 접목을 한 티는 난다..ㅋㅋㅋ
얼마나 활착을 할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ㅎㅎ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벌써 접목의 반은 배운 셈일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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